동사서독 [383625] · MS 2011 (수정됨) · 쪽지

2016-12-11 21:22:57
조회수 18,877

[독재학원 탐방기] n수생, 신촌 오르비 학원에 가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0059287


내 이름은 김엔수.


n수를 시원하게 말아먹고 +1수를 준비 중이다.


n수를 망친 원인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연애하느라 주말마다 놀았고,


9평 이후엔 깨져서 매일 같이 술만 마셔댔지만,


내 실패 원인은 간단하다.


재종반에 다녔기 때문이다.


자습시간이 너무 부족해!!


답은,


독재뿐인가.



인터넷 검색과 오르비 질문을 통해 집에서 가까운 독재학원 한 군데를 발견했다.


바로, 신촌 오르비 학원.


바야흐로 21세기는 정보화 시대.


21세기를 살아가는 나는 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얻기로 결정했다.



뭐야, 프로필란이 텅 비어 있잖아?!



둘기형, 거 정보가 너무 부족한 거 아니오?



어쩔 수 없다.


발품을 파는 수밖에.


어디보자, 위치가...



신촌역 6, 7번 출구에서 도보 2분이라...


지하철을 타러 가볼까.



한강을 건너서 신촌역 7번 출구에 내렸다.



왼쪽 횡단보도를 건너 길따라 쭉 올라가기 시작했다.


물론 핸드폰 스톱워치 기능을 켠 채로.



GS25 편의점을 지나고,



골목을 건너,



'스시아지토' 앞에 다다르면 움푹 패인 건물이 하나 보인다.



도착했다.


시간은?


2분 41초.


횡단보도 앞에서 기다린 시간을 제외하면 1분 41초.


신촌역 7번 출구에서 도보 2분, 거짓이 아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층 올라가 내렸더니 학원 정문이 보였다.


문을 열고 들어갔다.



널찍한 본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미모의 원장님이 나를 맞이했다.


"아까 전화드렸던 김엔수입니다."


"네, 이리로 앉으세요."


테이블에 앉아 원장님과 상담을 하기 시작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역시 가장 궁금한 건 신촌 오르비 학원이 시스템과 환경이었다.



8시까지 등원하면 지문 인식기에 출석 체크를 한다.



이렇게 생긴 기계가 카운터에 있다.



이렇게 손가락을 대고 지문 인식을 하면 부모님의 핸드폰으로 문자가 간다고 한다.


등원, 하원 두 번 체크해서 두 번 다 부모님께 문자가 간다고...



그런 다음 핸드폰을 맡긴다.


전원을 끄고 맡긴 핸드폰은 하원 시에 돌려 받을 수 있다.


하원 시간은 22시.



그리고 교실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한다.


학원의 교실은 101, 102, 103호로 모두 세 곳.


이 중 102호는 여자가, 103호는 남자가 쓴다.


위의 사진은 102호.



여기는 103호.


짐이 올려져 있는 책상들이 보인다.


11월 말부터 등록해서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고 한다. ㄷㄷ



여기는 101호.


단과 수업이 진행되는 강의실이다.


12월 말부터 신촌 오르비 학원에서는 국어(심찬우), 수학(초성민), 영어(이경보) 세 과목의 단과 강의가 진행된다. 독재학원을 등록한 학생들은 모두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주7일반 기준).


* 주7일반(51만원) : 단과 세 강좌 모두 무료

* 주5일반(42만원) : 단과 두 강좌 무료



사물함.



멘토실.


정해진 날짜에 멘토들이 나와 이 방에 상담 및 질의응답을 한다.


현재는 세 명의 멘토들이 나오고 있다.



상담을 마치고 멘토가 작성하는 상담일지.



하루의 공부가 끝나면 작성하는 일일 학습 성취표.


이것을 학생별로 파일에 모아 놓고 위의 멘토 상담일지와 함께,


학생의 공부 방향 체크 및 지도에 참고한다.


파란색 파일은 남학생용, 분홍색 파일은 여학생용이다.


난... 분홍색 파일이 좋다.



인강 재생용 노트북.



전자 레인지와 냉장고, 정수기, 그리고 공기 청정기.



복사, 출력, 팩스, 스캔 등이 가능한 복합기.



"밥은 어디서 어떻게 먹나요?"


점심과 저녁은 학원 밖에서 사먹어야 한다.


신촌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먹을 곳은 많았다.


학원 건물 안에만 음식점이 서너 곳 있고,


서강대 쪽으로 가거나 길 건너 연대 쪽으로 가서 사먹어도 된다.



지방에서 상경할 계획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희소식.


학원이 오피스텔 건물 안에 위치해 있어서 이동시간이 1분이면 된다고 한다.


말이 오피스텔이지 원룸 형식의 미니텔이 더 많은 관계로,


실제로 오피스텔에 살면서 학원을 다닌 지방 학생들이 있었다고 한다.


학업과 생활이 한 건물 안에서 해결 가능하다는 것.



마지막으로, 의외로 중요한 화장실...



깨끗했다. 온수도 콸콸.


10점 만점에 9.5점을 주고 싶다.


좌변기에 비데는 없었다.


그러면, 여자 화장실은 어디...

(모든 건 알권리를 위해서)



히익...!!



지금 당장 등록을 해야 하나.


솔직히 하고 싶었지만,


오르비 학원이 여기만 있는 게 아니다.


다른 지점도 더 둘러봐야지.



학원문을 나서는 내 등 뒤로 원장님의 말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잘못 들었겠지... ㅎ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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