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고이건희 [676990]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1-30 21:29:44
조회수 12,799

여강고등학교 41대 총학생회장 이건희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9871533


그동안 글을 종종 쓰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받았습니다.
수능이 끝난 지금 여러분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고 몇 분이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글을 꼭 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5가지의 내용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1. 수능 결과
가채점 결과 64412로 예상됩니다.
수능 전까지 가장 탄력받으며 점수가 많이 오른 영어에 많은 기대를 하였으나 기본적인 개념들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 국어 수학 또한 저의 부족함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응원해주신 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짧은 기간이나마 최선을 다해 공부하였기에 점수에 대한 미련은 없습니다.

농어촌 정시가 되기에 수능 결과가 발표된 이후 더욱 상세히 전략을 짜보려고요. 현재 일반전형으로는 성공회대 한신대 생각하고 있습니다.


2. 근황
요즘 학교가 4교시 후 점심 먹고 끝납니다 ㅎㅎ
학교가 끝나자마자 동네 도서관으로 달려가서 책을 읽고 좋은 영화가 있으면 보곤 합니다.

3. 재수?
하지 않습니다. 첫째로 부모님이 극 반대이십니다.
수능 공부를 시작한 내내 아.. 재수하고 싶다. 스스로 감동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꿈꾸는 가치는 학벌이 중요시되지 않으며 대학에서의 경험이 중요시될 것입니다. (추후 꿈이란 주제로 글을 또 쓰겠습니다.)
빨리 대학교에 가서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을 뿐입니다.
혹시 반수를 하게 된다면 한국외대 본캠의 꿈을 포기하지 못했기 때문일 겁니다.


4. 앞으로의 계획
지금부터 겨울방학까지는 책을 많이 읽어보려 합니다. 저는 지금껏 공부의 끈을 놓고 대외적 활동을 많이 하며 공부 외의 중요한 것들을 많이 경험한 것 같습니다.
이런 제가 선생님들께 많이 듣는 조언이 있습니다.
&&&'건희 너는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정신이 훌륭한데 뼈대에 살이 붙지 않은 것 같구나 더 성숙해지기 위해 책을 많이 읽을 필요가 있다 책 좀 읽어라&&&' 이는 제 스스로도 많이 체감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살면서 읽은 책이 1권뿐인 저는 올겨울 내내 책과 사랑에 빠져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고3이 되고 20kg이나 찐 제 고깃덩어리를 떨쳐 보려 합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자 합니다. 새로운 인연도 좋겠지만 지금껏 많은 응원과 도움을 보내준 저의 소중한 존재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눈이 내리는 겨울날 카페에서 차 한잔하는 장면이 벌써 상상되는군요 ㅎㅎ


5. 이건희란 존재

책을 읽고 많은 사람을 만나며 저 스스로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려 합니다.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고 행복해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앞으로 나의 가치관을 어떻게 실현하며 살지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고! 감사했습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