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공지철 [360134] · MS 2010 · 쪽지

2011-03-20 00:37:55
조회수 195

공부를 안하는게 더힘든건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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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담임선생님이
수험생이 마음고생하는건 공부를 안해서 그런거라고 하셧는데
딱 맞는말인것같아요

공부를 안하니까
내가 왜이러나..이미 늦어졌는데 더 늦어지는거 아닌가
이렇게 나약하나 뭐 그렇게 자책하고
그러다 내가 왜 재수하느라 사서 고생인가싶고

어제는 장염때문에 독서실못가고
오늘은 새벽에 화장실 왔다갔다하느라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그냥 쉬었어요....TV보다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들어서
인강보고 언어문제 풀구...그렇게 한 세시간 공부햇나... 미쳤나봐요

원래 난 이래! 이런말 되게 싫어하는데
전 그냥 어릴때부터 공부를 잘하던 애가 아니라서 그런지
그냥 이상황이 다 힘드네요
독동님들이 보기엔 너무 나약하고 한심해 보이시죠....에효
저는 의대,설대경영 뭐 이런곳은 꿈도안꾸고
나름 소박한 꿈인데 이것조차 버거운가봐요.

애초에 이정도 고통을 견뎌낼 그릇은 못되는데
제 분수도 모르고 괜한 선택을 한 것 같기도 하고
사람마다 주어진 능력도 다르고 재능도 다른데
괜한곳에서 힘빼고있는건가싶다가도
그냥 공부하는거 아니면 니가 뭘 할수있는데?
이렇게 생각하면 전 할줄아는게 아무것도없는 모질이고..

기껏해야 200몇일인데
그것도 견뎌내지 못하면
앞으로 다른 어떤 일을 하게되더라도
결과는 한결같이 실패일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음 잡아보려고해도
또 흐트러지는 제 자신을 보면
이게 지능이 있는 인간인가..
아침에 다짐하고 몇시간만에 바로 정신줄 놓고
진짜 한심하고 또 한심한데......한심하군요

전 이제 자러갈께요
그냥 오르비와서 끄적끄적하고나면
좀 기분이 나아지는것같아요
아무도 내얘기에 반응안해주지만..ㅋㅋㅋㅋ
괜차나요.....
내일은 꼭 7시에 일어나야지 ㅠㅠ 안녕히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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