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아님안감 [549811]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16-11-23 11:48:48
조회수 20,962

이미 놀고있는 백수치과의사들.. (치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9737183



현직치과의사님 블로그에서 퍼온 글입니다.

저는 치대 훌리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저는 본문에서 조금의 수정도 하지 않았으며

 객관적인 시각에서 쓴 자료같으니 

현명한 판단 하셔서 학창시절의 노력을 보상받는 인생 보내실 수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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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연봉, 치과의사 월수입, 치과의사 전망, 치과의사 수입, 치과의사 월급...







치과의사나 의사가 되려는 분들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무엇일까요?


치과의사 혹은 의사가 된 후 받는 경제적 보상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네이버에 치과의사를 검색하면 '치과의사 연봉' '치과의사 월수입''치과의사 전망' 이


연관검색어로 떠오르고, 지식인에도 마찬가지지요.






기성세대에 있어 의사, 치과의사라는 직업은 직업적인 지위와 경제적 만족을 둘 다 누릴 수 있는,


일종의 '신분상승'이 가능하며 '개천에서 용나는' 직업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어르신들이 많으시죠.


 


전국 고등학교의 상위 1%를 차지하는 우등생들은 여전히 당연하다는 듯


'의대 아니면 치대'를 목표로 합니다.


그 우수한 학생들이 기대하는 찬란한 미래. 과연 얼마나 찬란할까요?


 


치과의사들이 느끼는 치과의사의 전망은 어떠한지 한번 짚어보고 고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최근 치과의사에 관한 꽤 타당성있는 신문기사가 있었죠.


 


치과의사 2020년엔 '실업자' 전락? 중앙일보 기사


 


"2020년 치과의사 과잉공급 큰 문제될 것" 동아닷컴 기사




 


2020년부터는 치과의사 수가 너무 많다.


즉 돈을 적게 벌거나 실업자 치과의사가 생긴다


 


.....는 내용입니다.




치과의사의 적절한 숫자에 대한 연구를 본 것은 처음입니다만,


이런 상황은 이미 치과의사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몇년 전, 그러니까 적어도 3년 정도 전부터 꾸준히 나오던 이야기입니다.




적어도 저희들은 이미 몸으로 겪어 아는 이야기라는 것이지요.


특히 이런 상황을 뼈저린 현실로 감당하는 사람들은 졸업한지 1~3년 정도의 치과의사들입니다.


치과의사 구인게시판 구인철에 하루에 3~4페이지씩 올라오던 구인글이 이제는 1페이지 수준이다.


 


몇년전만 해도 졸업 후에 몇달 ~몇년동안 페이닥터(월급의사)를 하다가 돈이 모이거나 마음이 정해지면 개원을 하는 것이 흔한 순서였습니다.

거기에 대한 특별한 이견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치과의사들이 드나드는 구인게시판의 구인글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중복글이나 치과파는 글마저 제외하면 하루에 한 페이지를 넘기기 어려워졌습니다.

 


고민하다 막상 연락해보면 이미 지원자가 너무 많으니 이력서부터 메일로 넣으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그냥 전화해서 적당히 조건이 맞으면 만나서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하고 구두약속으로 채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느대학 출신이고 몇년차다 이정도 이야기하고 이력서도 안냈죠.)

메일을 넣어도 연락이 없습니다.

기다리다 못해 먼저 연락하면 채용이 끝났다고 합니다.

면접도 못보고 내 개인정보를 가득 적은 이력서만 털렸다고 생각하니 찝찝합니다.

 


아니면 일단 치과로 오라고 합니다.

여기 정말 지원해도 괜찮을까? 누구한테 알아보지?

고민하다 면접날을 잡으려고 다시 전화하면

선착순 면접으로 먼저와서 들이대는 사람으로 그냥 뽑아서 끝났답니다.


 

이력서에 희망월급을 쓰라고 하는 곳이 생기더니, 다들 써서 내라고 합니다.

치과의사 실력이야 시켜봐야 아는거고, 제일 낮은 월급 써야 뽑히겠죠?

의사도 이젠 최저입찰제로 뽑나 봅니다.




 

페이닥터 하던 친구들, 한번 잘리거나 그만두면 다음 자리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다음 자리 못구하면 몇 달 놉니다.

또 언제 취직이 될지 모르는데 달리 평범한 알바를 할 수도 없습니다.

구인한 원장이 빨리 보자 그러면 선착순으로 달려가야 하잖아요?

맘에 드는 구인글이 올라온지 불과 20분, 서너시간 만에 구인이 종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부가 치과의사인 분들, 남편이 개원하고 아내는 다른 병원에서 월급의사 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이젠 그러기 어렵습니다.

남편 치과에서 같이 일하든지 그냥 집에서 애키워야 합니다.

월급의사 자리가 없거든요.

 

그럼 월급의사 안하고 개업하면 되지 않나요?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업비용 3억을 모아서 내 치과를 시작하기엔

페이닥터 자리도 적고 월급도 한참 내려갔습니다.

시티은행에서 3억 꽉채워 대출을 땡기기엔 용기가 부족합니다.

개업을 해도 잘 되리라는 보장이 정말 없기 때문이죠.


개원했다가 망하면

예전엔 다시 페이닥터해서 개원하느라 빌린돈을 갚으면 되었습니다.

이젠 나이도 먹었고 월급도 비싼, 경력 많은 페이닥터를 원하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다들 힘들거든요. 월급이 싼 1~3년차 페이닥터가 선호됩니다.

빚져서 개원했다 날리면 회복은 옛날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작년 한 해 치과계의 신문에는 불행한 소식들이 있었습니다.

전기세를 못낼 정도의 경영난과 생활고로 자살한 치과의사의 안타까운 소식이

4~5건은 오르내렸습니다.

 


백수치과의사, 실업자 치과의사는

이제 치과의사의 삶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겐 이미 현실의 가능성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금 의치대를 지망하는 수많은 수재들이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어차피 지금 한국에서는 뭘 해도 남의 돈 먹기 힘든 건 마찬가지고,

치과의사가 옛날보다 힘들어지는 것도 그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ㅏㅇ0




 

단지 치과의사가 거기서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어느 정도 알아두고 미래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

 

(2013. 7. 25 또다른기사) 2020년 노는 치과의사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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