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글) 수학나 작년49점에서 올해88점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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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수능장에서의 느낌 그대로 써볼게요
노베이스에서 시작한거라 다른영역들도 상태가 말이 아니였고
그렇기에 수학에만 올인 할수도 없었습니다
성적은 작년49점 5등급을 받았고
올해 6월 4등급 9월 3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자신감은 있었습니다 그래도 오름새였기 때문에
수능에서는 최소2등급까진 올릴수 있을거라 늘 생각했습니다
물론 수능보기전까지 수학에 대한 두려움이 없진 않았죠
당일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서
수학공식들을 가장먼저 다시 봤습니다.
저는 짝수형을 보았는데
제가들었던 인강쌤의 조언대로 아는것 부터 빨리풀자
라고 생각하면서 문제지를 받자마자 풀기 시작했습니다.
적어도 아는것에서 틀리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맨 첫장도 식을 다써가면서 천천히 풀었습니다.
그렇게 17번까지 쭉 풀었고 그당시 들었던 생각은
아 올해도 무난하구나.. 실수하면 안되겠다
이생각이였습니다..
17번 무한등비급수부터 멘탈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평소 자신있게풀던 프렉탈인데 계산이 자꾸 엉망이 나왔습니다
선지에도 없는 분모가 나오고 막..
그래서 다지우고 한번 더 풀어봤는데 또 같은답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냥 마음을 가다듬고 다음문제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다음문제도 풀리지 않았습니다..
모르는문제가 연속2개가 나오니 조금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맞닥드린 19번문제..
수열의 귀납적정의 문제가 나올것으로 예상했던 빈칸문제..
예상과 달리 정말생각못한 순열+확률문제?가 나왔습니다
정말 당황했고 역시 못풀것 같았지만
3문제를 연속으로 건너뛰면 다음문제가 손에 안잡힐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도전해보기로 하고
일단 경로의수 구하듯이 4*3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관찰을 시작했죠
직접 가보기도 하고 계속 관찰해보니깐 답이 보였습니다
193..확신이 서진 않았지만 다행이 선지에 193이 있었습니다.
우열곡절끝에 풀고 20번을 도전했지만 빠른 포기를 했고
21번 역시 못풀었습니다.
주관식도 모르는문제 풀고나니
17.18.20.21.27.28,30
이렇게 7문제가 남았었죠..
일단 17번문제부터 다시 도전해 봤습니다.
세번째로 풀때 반지름을 잘못 계산했다는 것을 깨달았고
네번째로 풀때 공비에*2를 안했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17번은 다시풀기에 성공했고..18,20,21은 실패했습니다.
주관식 27번.. (나) 조건식을 몰라서 (가) 조건인 중복조합을해보니 36이 나오더군요..
남은시간은 34분여.. 이시간이면 충분하다!
네.. 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답을썼고
이제 남은문제는 18,20,21,28,30..
일단 위로 했습니다.. 그래도 3은나오겠다
남은거에서 잘찍으면 2도 나올수 있겠다라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객관식을 찍으려고 하는데 오르비에서 본 답갯수법칙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아이그냥 믿거나 말거나 그냥해보자 하고
omr에 마킹을하며 답개수를 세봤는데
딱 3개짜리가 2개나왔습니다 유레카!
그때고민을 했죠 1개번호로 2개를 내리찍을까(최소한1개는 맞을듯)
아니면 2개를 1개씩 찍을까..(나름도박..)
그래서 일단 ㄱㄴㄷ문제인 20번을 봤습니다.
다행이 ㄱ은 제 수준에서 풀렸습니다 ㄱ을 풀고 바로선지를 봤는데..
3개가 나왔던 번호중 하나인 4번이 ㄴㄷ이였습니다
그럼20번이 4는 아니란소린데? 하고 나눠서 찍었습니다
그렇게 다찍고 가채점표 작성하고 집에왔습니다.
채점결과를보고 경악했습니다 88점..
인생점수를 수능에서 받은 아주 좋은 예가 되었습니다.
예상등급컷을보고 또한번 놀랬습니다..
나만 어려운것은 아니였구나...
혹시 수포자이신 문과생 어려분 정말 해낼수 있어요..
문과에서 가장 노력에 비례하는게 개인적으론 사탐과 수학인것 같아요
컨디션에 가장 지장도 없는것 같고..
그러니깐 포기하지마요.. 놓지마요.. 수능당일날 안풀려도 멘탈잡아요
ㄱ이라도 달려들어봐요 그럼 최소한 찍는데라도 도움되더라구요
그리고 우연찮게 맞더라구요..
이상 수능을 추억하며 쓴 뻘글이였습니다.
여담) 21번을 4번으로 찍었다가 최근 455였지 하고 3번으로 바꿨다가 틀렸다
28번을 꾀를부려서 최고차항만 보고 어찌어찌해서 256을 썼는데
루트 계산을 안했다..
그래도 6개찍어서 5개맞으면 ㄹㅇ 양심 없는 놈이겠쥬?ㅎㅎ
저는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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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대단하시네여
수능이참.. 평소말아먹다가도 기적이일어나고 평소 잘보다가도 폭삭망하고
희비가 엇갈린다는게 가장 잘드러나는것같아요...
밑바닥에서 저정도 발전이면
님은 뭘 하셔도 전부 다 이루실분
부럽네요
그래도 펑펑놀아서 공부에 거부감은 덜했던것 같습니다ㅎㅎ
앞으로 열심히 살아야죠~ 과찬감사합니다
오 글쓰셨네용ㅎㅎ저도 몇자적고싶지만 수학만살아남고 나머지가 망이라 fail..ㅠ진짜 고생하셨어요ㅎㅎ
넵ㅎㅎ 복기하면서 참 현실적이고 재밌다 생각해서 잊기전에 썼어요ㅎㅎ
저도 한과목 빵꾸나서 정시전망은 그리 안좋아요ㅠㅠ 그래도 긍정적!!
윗분 말대로 뭘해도 되실분이니 앞으로도긍정적!!!화이팅
감사합니다!! 긍정은 언제나 틀리진 않습니다ㅎㅎ
저랑 비슷하네.. 저도 작년 수능40점이고
올수능칠때 너무 어려워서 아 4등급이네.. 망했다 했는데 채점해보니 88점..
근데 수학에서맨붕해서 영어를망친건함정..
전 수학 멘붕수준아니였는데 영어를 망친건함정..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