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아워너두 [697871]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1-22 22:23:49
조회수 403

오늘 친구네 대학 과에 축구 낄껴하고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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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한테 걍 축구 풀코트 안 뛴지 벌써 1년이라고, 너무 하고 싶다고 징징댔는데 갑자기 지거국 다니는 친구 한 명이 자기네 과끼리 축구하는데 한 명 빈다고 오라길래 ㅋㅋ 할 것도 없고 해서 미친 척하고 시외버스 타고 걔네 지역 가서 축구하고 왔네요 오늘...


딱 가니까 친구랑 저만 20살이고 다 윗학년 형들이시라 불편할 줄 알았는데 그런거 전혀 없고... 근데 얘가 저를 그 대학 경제학과로 말해놔서 괜히 찔렸네요 ㅋㅋ ㅠ 


뭔가 대학 선배 하면 어려운 이미지였는데 초면에 어디 포지션이 편하냐 말 걸어주시고 잘한다 잘한다 비행기 태워주시고오랜만에 뛰어서 쥐 심하게 나니깐 어떤 형이 와서 열심히 쥐 풀어주시고 ㅠㅠ (와 근데 쥐 원래 이렇게 아픈가요 풀어주시는데 넘 아파서 눈물 찔끔났어요) 부끄럽지만 쟤가 신발 끈을 잘 못 묶는데 계속 풀리니까 두 분이나 정답게 말 걸어주시면서 묶ㅇ주시고...


또 오늘 느낀 게 지거국이긴 하지만 오르비를 많이 해서 그런가 무의식적으로 제 기준에 좋은 대학은 아닌? 곳이었는데 같이 뛰면서 다들 너무 재밌으시고 정겹고 즐거웠어요 ㅠㅠ 


아 입결 이런 게 다가 아니구나 난 왜 좋은 대학에 가야만 한다는 강박에 빠져 이렇게 소소한 행복을 몰랐지 이런 생각 들었네요 진짜 원래부터 그 과인 것처럼 너무 즐거웠던 하루... 만약 삼수하게 된다면 이 행복을 또 1년 유예해야한다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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