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넘어서 [276699] · MS 2009 · 쪽지

2011-03-17 18: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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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선수, 日 위로 세레모니 후 '경고'… 네티즌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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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브라질 출신 축구 선수가 지진으로 고통 받는 일본을 위로하는 골 세레모니를 펼쳤다. 그라운드 위 돌발행동으로 선수는 경고를 받았지만 일본 네티즌들은 이국에서 날아온 특별한 메시지에 큰 감동을 받았다.

17일 각종 일본 블로그에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포르투갈리그에서 치러진 한 경기의 중계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 FC 포르투와 우니아오 레이리아의 연장전 중 일부 장면이었다. 2분가량의 동영상에서 포르투 포워드로 활약하는 헐크(25)는 페널티킥을 얻어내 시원스럽게 골문을 갈랐다.

감동의 순간은 골 이후에 나왔다. 페널티킥을 성공한 헐크는 카메라를 향해 달려오더니 유니폼 상의를 벗었다. 받쳐 입은 흰색 나시티 앞뒤에는 아래와 같은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내 마음은 울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본의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함께 이겨냅시다.'

유성 팬으로 문구를 적어 골 세레모니를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헐크는 미리 준비한 듯 반듯한 글씨로 프린트 된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축구 경기에서는 골 뒤풀이 시 유니폼을 탈의하면 경고를 받게 되는데, 헐크는 경고를 감수하고 탈의를 감행했다. 중계 화면에도 헐크가 세레모니 후 옐로카드를 받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헐크는 일본과 인연이 깊다. 헐크의 본명은 소사다. 그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가와사키 프론탈레, 도쿄 베르디 등 일본팀에서 활동하면서 일본팬들이 붙여준 별명으로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 헐크의 특별한 세레모니 영상이 올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일본 네티즌들은 큰 위안을 얻었다. "머나먼 타국에서 일본을 잊지 않고 응원해 주다니 너무 감동이다" "헐크에게 옐로카드가 아니라 금(金)카드를 줘라" 등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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