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jsqZVcEt9y50 [695554]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1-22 17: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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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못본 그대에게 힘이 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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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훌륭한 꽃은 없다. 저마다 훌륭하다. 나름의 이유가 있어


 제가 피어날 철에 만개하는 것이다. 문제는 꽃에 대해서는 그


렇게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으면서 자기 인생에 대해서는 그


렇게 생각하지 못한다는것이다. 청춘들은 대부분 가장 일찍 


꽃을 피우는  &'매화&'  가 되려고만 한다.인생에 관한 한, 우리는 


지독한 근시다. 바로 코앞밖에 보지 못한다. 그래서 늦가을 아


름다운 고운빛을 선사하는 국화가 되려하지 않고, 다른 꽃들


은 움도 틔우지 못한 초봄에 향기를 뽐내는 매화가 되려고만 


한다. 하지만 &'일찍&' 꽃을 피웠다는 이유만으로 매화가 


세상 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꽃인가? 가장 훌륭한가? 그렇지않다.


 매화꽃잎이 다 지고난 5월에 만개하는 장미는 어느꽃보다 화


려한 자태를 자랑한다. 하지만 장미가 마음이 급해 3월에 피고


자 한다면 어떻게 될까? 춘삼월 찬이슬에 살아남기 어려울 것


이다. 꽃은 저마다 피는 계절이 다르다. 개나리는 개나리대로, 


동백은 동백대로 피어야하는 계절이 따로 있다. 꽃들도 저렇


게 만개의 시기를 잘 알고 있는데, 왜 그대들은 하나같이 초봄


에 피어나지 못해 안달인가?



그대, 좌절했는가? 친구들은 승승장구 하고 있는데,그대만 잉


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가? 잊지말라. 그대라는 꽃이 피는 계


절는 따로 있다. 아직 그때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대,언젠가


는 꽃을 피울것이다. 다소 늦더라도, 그대의 계절이 오면 여느


꽃 못지않은 화려한 기개를 뽐내게 될것이다. 그러므로 고개


를 들라. 그대의 계절을 준비하라.




-아프니까 청춘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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