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실패... 죽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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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수를 실패한 사람입니다.
너무 힘들어서 그리고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어서 여기에다가 글을 쓰네요..
작년 이맘때쯤 재수를 실패하고 몇달간 방황하고서 다시 마음을 잡고 서울에 있는 재종에 등록했어요. 초반에는 너무 외롭기도하고 답답하기도 했으나 중간에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나름 행복하게 학원생활을 했어요. 공부는 남들보다는 안했지만 그래도 성적은 재수때보다 좋게나왔고 수능을 코 앞에두고 본 모의고사에서도 나름 만족하는 점수들이 나와서 저는 마음속으로 '올해는 진짜 갈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수능날 삼수하는 동안에 한번도 맞아보지못했던 점수가 나와버리고 말았어요.
현역, 재수때 채점했을때에는 수능을 못본 것에대해서 그저 슬픈 감정만들었지만 이번에는 슬픈 감정은 안들고 그저 '정말 죽고싶다'라는 생각만 나더라구요. 솔직히 지금 고통없이 죽을수만있다면 바로 그러고 싶어요. 어제부터는 점점 주변 현실을 보게되니까 더 그런것 같아요. 평소에 그렇게잘하지않던 친구들이 잘본것을 보면 겉으로는 축하는 해주지만 마음속에서는 화가나고... 또 이런 생각을하는 내가 너무 못된놈같아서 다시한번 화가나고... 게다가 어제 오늘은 의대논술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거의 저 혼자있었어요. 서울에오기전 연락처를 다지우고 와서 지금 있는 연락처라고는 재종에 있는 친구들번호인데 그 친구들이 의대논술을 준비하니 그냥 나만혼자 덩그러니 남아져있는것같더라구요. 그래서 오늘도 아무생각없이 혼자 아무데나 걷다가 왔어요......
제 친구들한테는 너무 미안합니다. 친구랑만나서 신세한탄만 하니까 얼마나 귀찮겠어요? 자기들도 나름대로 엄청 힘들텐데 계속 제가 귀찮게하니까 너무 미안해요. 이런걸 생각하니 제가 너무 쓸모없는 존재같습니다. 요즘드는 생각은 '내가 왜태어났을까?'입니다. 지금의 저는 모두들에게 해만끼치는것같아요. 저말고 다른사람이 태어났다면, 좀더 잘난사람이 태어났다면 매일 저때문에 고생하시는 우리 엄마도 한결 마음이 편했을테고 제 주위사람들에게도 해도 끼치지않았을텐데... 저는 정말 가치가있는 사람일까요? 가치가있다면 왜 지금 이지경이 되었는지가 궁금합니다.
정말 올해는 서울대나 의대에 꼭 가고싶었는데.... 사수는 절대하기싫어요. 그런데 그렇다고 점수맞춰서 가기는 더더욱 싫어서 지금 어떻게해야 할지를모르겠습니다. 앞뒤가 정말 꽉만힌것같아서 어쩔줄을모르겠어요.
가슴이 너무답답하고 이러다간 삶의 의욕을 모두 잃어 버릴 것같아서 무서워요.
제발 누가 저좀 살려줬으면좋겠어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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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잡히면 인생힘들다
남자분이시면 군대부터 해결하심이 어떨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봅니다...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힘내세요..!
저도 올해 삼수해서 그 심정 이해해요. 하지만 우리 인생에서 수능이 전부는 아닐꺼예요...지금은 너무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버텨보세요..제가 해드릴 말은 이것밖에 없어서 죄송해요..
그리고 친구들은 만나고 싶으시면 만나시고(절대 귀찮아하지 않을꺼예요) 못만나겠으면 걍 아주 나중에라도 연락하시면 되요...저도 어떻게 같이 삼수했었던 친구가 있어요 아직 그 친구가 어떻게 봤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못봐서 계속 연락하지 않다가 나중에 갑자기 연락한다해도 충분히 이해해요.
조금만 힘을 내시길 바랄께요.
딱 제 마음이네요..내가 생각하는거랑 똑같다...저도 삼수망했어요...힘내세요...저는 진짜 답이없어요...저는 생삼수였고 성적도많이올렸었어요...근데 그날 하루실수로 고3때 준비안하고 수능본성적보다낮아요..진짜 죽고싶다는생각밖에안드는데요..그래도 님은 설대의대준비할정도로 공부잘하셔서 뭘 선택해서 가시던 잘될거에요 진짜 힘내세요
전 이제 삼수하려는 학생인데요 한 말씀 올려볼게요
저는 친구에게 신세한탄을 안하려고 노력해요
본인이 힘들고 상황이 안 좋으면 털어놓고 그러면서 기대고 싶지않나요..?저 또한 그랬어요 그래서 신세한탄을 했는데 님처럼 마음이 굉장히 안 좋았던 적이 많았기 때문에 어떡하면 좋을까 고민했어요
결국은 안 하면 되더라구요 첨엔 쉽지않지만요 신세한탄은 정말 안 좋아요 왜? 다른 이에게 짐을 얹어주고, 우울하게 만드는 게 민폐가 되니까요 근데 진짜 안 좋은 건 뭔지아세요? 자기자신이 낮아지고, 괴로운 상태임을 부정적으로 자각하는 거에요 그렇게 한탄하면서 내 주위 사람들에게 미안해지고 자기가 못나다고 되새김질하게 돼요
너무너무 나쁜 짓이에요 누구한테? 나 자신한테.신세한탄=자기비관인거에요( 제가 사실 진짜 하고픈 말은 훈계식이 아닌데 이렇게밖에 말못해서 미안해요) 어쨌든 가루비님 글에서도 보이다시피 자꾸 괴로워하는게 보여서 마음이 아파요 그러지 마세요 저도 현역땐 거의 9월부터 매일같이 눈물 쏟아지고 우울증 올 것 같이 힘든 심정이었고 독재땐 제가 산다는 것의 의미를 못 느끼고 가치없다고 느꼈던 인간으로서 진심으로 하는 말이에요
그리고 한가지 더 말씀 드리자면 설대나 의대 가고 싶은 이유가 확실한 이유 없이 최고 대학이고 주위 똑똑한 친구들이 가는데 솔직히 나도 갈 수 있는데..라는 생각때문이라면 좀 더 넓게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것같아요 만약 위의 이유라면 일종의 강박인데 저도 있었거든요 지금도 아예 없다곤 할수없지만.. 그것때문에 발목 잡힌기분들고, 미련이 남고 인생이 괴로워지는데 한몫하거든요
물론 인생엔 끊임없는 괴로움과 그 끝에 얻는 행복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 괴로움이 강박인지 아니면 진정한 통과의례인지는 숙고해봐야돼요 저는 다만 강박이라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포기하란게 아니고) 더 시간을 가지고 넓게 생각해봐야 할것같다는 말이에요그렇다고 집에서 줄구장창 생각하지말고(더 우울해집니다 건강에도 안좋음) 친구도 만나고 선생님도 만나고 책도 '이거 하나는 나 수능준비하는동안 못읽었던 한을풀어서 읽는다!'는 마음으로 읽고 뭐 이것저것해봐요 오히려 생각 정리에 더 도움이 돼요 생각만 하다보면 폐쇄적이게 되고 매몰될 수 있어요. 제가 지금 앞서 말한대로 하고 있는데 혼자 생각만 할때랑은 차원이 달라요 그냥 약간 내려놓는단 마음으로 현재를 즐겨봐요 네? 우린 충분히 그래도되잖아요 돈 들어가는거 죄송하지만 나중에 잘 돼서 다갚는다 생각하시구요 그리고 전 거의 맨날 친구만나고 방 정리정돈하고 독재할때 몇번이나 집근처와준 친구들 선물도 준비했어요 이렇게 약소하게나마 챙겨주는게 신세한탄해서 미안해하는것보다 훨씬 마음이 편해져요 방법을 바꾸려고 해봅시다/ 힘들어하는 거 오래 끌지마요 좋아질 수 있어요 제발 힘내세요 잠깐이라도 여유를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