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04 [492706]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16-11-18 23: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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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국어를 위한 본질적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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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여기 진짜 고득점 분들도 많고 이런 글 쓸 성적도 아니고(90점대 초반) 부족한 점이 많지만 준 장수생 급으로 수험생활을 해오며 느낀 점을 간단히 써보려 합니다.


요즘 유독 봉소나 상상이나 등등 사설 교재/실모/자료들 많죠. 제가 현역으로 경험한 14수능에 비해서도 꽤 많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이런 문제 하나도 안샀습니다. 사실 시간이 있었으면 샀겠지만 무휴학 반수였고 EBS조차도 수능 직전 부랴부랴 1회독 마치는 상황에서 생각할 겨를이 없었죠.  


수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텍스트를 읽고 핵심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수능 국어가 묻는 수준에서 너무나 자명한 정답만 찍어낼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 전부이죠. 그리고 이런 능력을 키우기 가장 좋은게 수능이랑 평가원 기출이죠.


전 6평 9평 신유형이라고 나왔을 때도 뭐 그냥 그렇구나 했습니다. 점수가 잘 나와서가 아니라 이전이랑 별다를게 없어서였죠. 기출분석이 충분히 되어있는 상태에서 수능 문제를 보다보면 정답은 명쾌하게 나온다는걸 아실겁니다. 수능 국어를 위한 공부는 기출을 반복 학습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사고를 할지 어느 정도 선에서 정답을 확신하고 신속히 넘어갈지 교정하고 이를 '체화'하는 과정이라고들 하죠. 이게 어느정도 되면 어느 순간부터는 비문학이 정말 쉽게 다가오실겁니다.


이번엔 시간이 빠듯했던 것도 한몫 했지만 어쨋든 기출 하나만으로 여기까지 왔고 원래부터 그냥 풀면 1등급/100점이 나오는 애들을 부러워 하면서도 후천적으로 안정적인 국어 실력을 만들어 왔습니다. 


전 고2~고3 땐 평가원이든 교육청이든 1~3등급이 진동했고 재수하면서부터 점수대가 안정적으로 올랐습니다.


재수 6평/9평 100, 수능 90(피치못할 사정으로 마지막에 풀려고 남겨놓은 화작을 거의 찍어서 8점이 나갔고, 문학 비문학에선 2점이 나갔네요.)


작년 수능은 문학 비문학은 다맞았고, 1번3번 틀렸네요.


이번 수능도 공부를 소홀히 한 문법 조금 털렸지만 쭉 잘 풀다가 보험지문 보고 이건 안되겠다 싶어서 마지막 지문 먼저 풀고 돌아와서 풀었고, 결국 못풀고 찍은 39번 40번 제외하면 문학 비문학은 다 맞았습니다.


전 개인적인 문제인 아리까리한거 계속 붙잡고 있기가 또 발목을 잡아 2개를 찍었지만 적어도 공부하는 방향은 맞았다고 확신할 수 있었던 시험이었네요.


이제 내년 수능을 보는 고2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고 혹시나 국어에 대해 갈피를 못잡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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