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문제를 풀어보며..(문제를 바라보는 영어강사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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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이 어제 영어 문제를 풀면서 괴리감이 들었을것 같네요. 직접연계,간접연계를 떠나서 교육평가원에서 입버릇처럼 떠드는 연계율 73%는 도대체 어디서 느껴야 하는지 배신감도 들었을것 같습니다. 저또한 시험지를 풀어보다가 뉴스에서 73%의 연계율 소리를 듣고 욕이 나올뻔 했으니..ㅎㅎ
아마 3,4등급 학생들에게 체감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더 어려웠을것같네요. 사실 20번때 초반문제도 어느 하나 호락호락하게 풀렸을것 같지 않구요. 아마 내일쯤이면 작년처럼 올해도 영어가 제일 체감난이도가 높았다라는 소리가 나올듯 하네요.
사실 전 영어강사입니다.
오르비는 전부터 취미삼아 가끔씩 들어와서 학생들의 글들을 보며 현강에선 듣기 좀 어려운 학생들의 솔직한 심정이랄까 고민이랄까 듣곤 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가입까지 했구요^^" 근데요.. 제가 여러글들을 읽으면서 느껴졌던것은 학생들이 독해를 푸는데 (특히 빈칸, 문장삽입) 시중에 나와있는 공식들에 너무나 많이 의존한다는것이었습니다. 오죽이나 절박했으면 하는 심정들이 느껴져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구요. 물론 그 공식들이 쓸데없는거다라는 말을 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당연히 많은 훌륭한 선생님들이 심혈을 기울인 연구를 통해서 만드셨을테니 훌륭한 공식일테죠.. 그런데 학생들이 공식에 의존해서 정작 중요한부분은 놓치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빈칸문제의 정확한이름은 빈칸추론이죠. 말그대로 지문의 내용을 통해서 논리적으로 빈칸의내용을 추론하라는..
여러강의를 들으면서 배웠던 어떤 공식들이 자신에게 맞다면 당연히 최고의 풀이방법이 되겠지만 어느것도 자신에게 맞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이제는 한번쯤 기본으로 돌아가서 지문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내용을 요약해서 논리적인 흐름을 익혀나가는 연습을 하는게 어떨까 조언해보고 싶습니다. 너무 원론적인 얘기였나요?ㅜㅜㅎ
하지만, 때론 그 원론적인 얘기가 중요할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빈칸추론을 풀기 위해선 또한 문장삽입 및 순서 문제를 풀기 위해선 논리적인 흐름을 스스로 잡아 나가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제 수능은 끝났습니다. 누군가는 대학에 들어가게 될것이고 누군가는 재수를, 누군가는 이제 수험생이라는 신분을 얻게 될것입니다. 영어는 계속해서 추론능력을 강조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추세인듯 합니다. 재작년보단 작년이 그리고 작년보단 올해가 더 그렇죠. 그리고 올해보단 내년이 더 그럴테구요. 그렇다면 수험생의 길을 걷게 될 학생들은 이번 겨울동안 기본으로 돌아가서 정확하게 해석하고 지문의 논리적인 흐름을 파악해나가는 훈련을 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열심히 훈련 한다면 겨울이 끝날때쯤 분명 지문의 흐름의 방향성을 살포시 잡아가는 자신을 느끼게 될것입니다. 왠지 올해는 이곳에 더 자주 방문할것 같단 생각이^^" 앞으로는 가끔씩 칼럼 형식으로 어줍잖지만 조금은 더 실질적인 문제접근에 대한 생각을 피력해 볼까 합니다ㅎ 그리고 문법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두요^^ 이젠 다른 곳들에 올렸던 제자료도 이곳에 올리겠습니다^^"
쓰고나니 주저없이 긴글이 되어버렸네요ㅜㅜ
긴글 읽어주신분이 계시다면 복받아서 다음시험엔 대박날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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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ㅠ 이번에 3반수중인 학생입니다 15 때 16때 또 올해까지 영어 3,3,4 받았습니다.
3년동안 수능때 영어를 제외한 과목에서 2등급 밑은 한번도 없습니다 ㅠ 절평되는데 마지막으로
한번더 시도해볼만 할까요? 어젠 그냥 무념이었는데 오늘되니까 너무 억울하네요...
반년동안 영어만 파고 딴과목은 거의 놨는데 영어만 망쳤어요 ㅠㅠ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영어가 참 힘들게 하네요.. 이미 재수를 넘었기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어느대학을 목표로 하는지도 살펴봐야 할테구요. 약간의 정보를 주면 좀더 신중하게 조언해드릴께요..ㅎ
15때 국영수물1지2
97 100 88 50 48
(영어점수도 86일수도 있음 확실친 않고 물지도 정확
친 않아요 좀 된지라 기억이..)
수학은 1컷 100이어서 1등급이니 확실한데...
1 1 3 1 1이던걸로 기억합니다 ㅠ 탐구를 운좋게 잘봐
서 좋아했는데 영어때문에 ㅠㅠ
16때(반수)
과목은 현역이랑 같구요
92 100 85~6 42 50
2 1 3 2 1 나왔었네요 ㅠㅠ
올해
국수영물1지1로 바꿨습니다 (전년에 지2터져서...)
89 100 75 48 41이예요
2 1 4 1 2(혹은3)
현역땐 서울대 노렸었는데 떨어졌고 그뒤론 의대나 치
대 지방이라도 갔음 좋겠다고 생각하네요 ㅠㅠ 아 진
짜 영어만 아니면 6.9평보다 잘본건데 ㅠㅠ
참고로 수학은 별로 못하는데 수능만 가면 이상하게
풀이가 잘보여서 다맞네요ㅠ 운빨로 대강풀어도
다 맞고... 그래서 올해가 최고 기회였는데 영어가 모든걸 망침 ㅠ
현역대 그 점수였음 서울대 상위권과 빼고는 들어갔을것 같은데..그때 결론을 봤어야 하는데..ㅜㅜ 제가 님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실질적으로 너무 억울하단 생각이 들고 좀 여유가 있다면 다시 한번 인생걸고 공부해보라고 하고 싶네요.. 1년동안 빡시게 해서 다른 과목 점수 잡으면 .. 오히려 내년 영어의 반영비율은 작아질테니 님같은 학생에겐 기회가 될수 있을것 같아요..ㅎ
현역때 너무 물수능이어서 서울대 떨어졌습니다 ㅠㅠ 그냥 하위노릴려다가
현역의 패기로 ㅠ 진짜 딱 내년까지만 해보는건 괜찮겠죠? 어찌보면 답정너같지만
오늘아침에 다시생각해도 너무 빡치더라구요 ㅠㅠ
제가 1년 더 해봐도 좋을거라는 거엔 몇가지 단서가 필요해요. 솔직히 하고싶은거와 해야하는것중에서의 선택을 먼저해야하죠. 실질적인 고민이랄까?? 다시 목숨걸고 도전하려면 집안사정도 생각해봐야하고 님의 미래도 고민해봐야 하죠. 만약 그래도 아니라면.. 님의 경우엔 1년동안 서울대 목표로 목숨걸고해서 나머지 과목 1로 만든다면 영어는 설대 반영비율이 좀 줄어들테니 님같은 학생에겐 유리할수 있다는 거예요..ㅎ 잘 고민하고 선택하길 바래요. 응원합니다!!ㅎ
이젠 나이도 있고 서울대는 의미없을것 같아요 ㅠ
연대치대나 지거국의대가 목푠데 이상이랑 현실은 많이 다르네여 ㅠ
의대의 꿈..맘껏 응원해주고 싶네요..이상과 현실.. 마음 먹었으면 죽어라해서 이뤄요!!!!! 화이팅!!!!!!ㅎ
감사합니다. 영어절평까지만 딱 해보고 안되면 제 재량으로 믿어야겠네요 ㅠ
내년이 마지막 기회예요. 마음을 굳게 먹고 힘내요~~응원 합니다ㅎ 하다가 영어 모르는거 있음 언제든 질문해요~~^^
감사해요 ㅠㅠ
다만 내년부터는 절대평가에 일부 유별난 대학을 제외하고 영어 반영을 사실상 무력화하는지라 올해만큼 공부해야 할 필요성도 떨어지죠. 설령 어렵게 나온다 한들 대학 반영이 명목적 수준이니..
아무리 절대평가라해도 올햐수준이면 1등급 쉽지 않을테거.. 아무리 명목상이라 해도 이면의 실질 반영비율을 생각해봐야 할것 같아요ㅜㅎㅎ 요즘 서울에 있는 상위권 대학들이 외고 자사고 출신을 선호하는건 그 학생들이 실력도 실력이지만 영어로 수업을 따라갈수 있다고 보기 때문인것도 있거든요. 세계 100위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이얘기도 나중에 쓰고싶긴 한데...ㅎㅎ) 암튼 그렇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들이 영어를 쉽게 놓친 않을꺼예요.( 영어선생이라서 방어하려는거 절때 아님~~^^") 영어를 다른식으로 입시에 활용할수도 있구요.. 이래저래 자사고 특목고 학생들만 유리해지는 상황이..얘기하다보니 답글이 산으로 가버렸네요ㅜㅜㅎ
당장 서울대만 보더라도 등급당 0.5점을 깎는다고 하였고, 고려대 같은 경우에도 등급당 1점만 깎는다고 2018 입학전형에 나왔기에 이렇게 이야기하는거에요. 외국인이 학교 설립에 관여한 유별난 곳 몇 곳 제외하고는 저런 대세와 큰 차이가 없고요. 이정도면 사실상 필수 한국사랑 큰 차이가 없는 비중이라고 볼 수 있죠. 물론 추후에 영어가 쓰일지는 몰라도, 입시 전략으로 봤을 때는 영어를 올해만큼 공부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연대가 좀 크지 않나요?
맞아요.. 님이 말하는 최상위권 대학에서는 영어의 반영비율은 너무나 약해지죠ㅜㅜㅎ 그래서 내년 강대에서도 영어 수업의 비중을 줄일려고 하고도 있구요..ㅎ래서 최상위권 학생들은 올해만큼 영어에 비중을 두진 않아도 될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아래 댓글 단 학생에겐 희망을 주고 싶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