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학인™ [180702] · MS 2007 · 쪽지

2011-03-14 01:11:06
조회수 933

인연을 믿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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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번 올렸는데 댓글이 많이 안 달려서 다시 올려봅니다

작년에 이 문제로 생담실에 글을 여러번 쓴 적이 있었어요

뭔가 하면요... 말하기 쑥스럽지만...
작년기억을 떠올리면서 한 번 말해볼까 해요

작년 6월 말 부터인가로 기억되는데
제가 자전거타고 갈 때 마다 마주치는 분(여자)이 있었어요
아침 8시 40분 내외인것으로 기억나는데
작년 10월 초까지 거의 매일 마추쳤었어요

비가 와서 자전거를 타고 가지 못할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매일 마주친 거 같아요
뭐랄까? 지나간 이야기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신기한 거 같아요
저도 그 분을 의식해서 시간을 맞춰갔었지만
그 분도 항상 그 시간대에 나왔었던것이요

그 분은 대학생이었는데 대학생이 매일 1교시 수업만 있는것은 아니잖아요
뭐 일이 있어서 아침마다 그 시간에 나올수도 있었지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서로를 의식해서 그 시간에 나올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저의 지레짐작 이겠지만 어느순간 그 분이 저를 계속 살펴보시더라고요
비록 서로 잠시 스쳐지나가는 사이라서 불과 1~2초 밖에 서로의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저는 그 때 참 행복했어요 감정이라는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고요

모르겠어요 근데 어느순간 길거리에 머뭇거리는 시간이 있더라고요
저한테 뭘 물어보려는것도 같고 아니면 뭘 주섬주섬 거리는것도 같았어요
지금드는 생각이지만 제가 먼저 살갑게 말이라도 몇 마디 걸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겉모습을 보니 뭔가 수수한분 같더라고요
예쁜것은 아닌데 착해보인다고 해야하나?
꾸밈이 없는 맑은 분 같았어요

모처럼 하늘이 저한테 준 기회였나고 싶고...
오늘 날씨도 좋아서 이리저리 걷다가 생각(커플들을 보면서)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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