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언어 너무 힘듭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963326
안녕하세요
한동안 안들어오다가 오랜만에 들어온 현역고3 입니다.
3일전 모의고사를 쳤는데요
방학동안 공부를 하도 안하고 나태하게 굴어서 완전 박살이 났습니다.
81/82/99/47/47/45 언수외윤리사문경지(사탐은 어차피 갈아탈거라서 무시)
수학도 중간에 붕 떠버려서 3점짜리 2개나틀리고 10초면 되는 계산 5분이나 걸리고 ... 역대 친 수학모의고사중 가장 부끄럽게 친 시험이었구요.
영어...아 점수 보시면 알겠지만, 저같은놈이 99점이니 난이도는 작년수능보다 훨씬 쉬웠습니다. 거꾸로 읽어도 옆으로 읽어도 XYZ자로 읽어도 푼다는 1점짜리 (심경문제)... 를 틀리다니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정말 정신차려야지요.
수학 영어도 비극이지만/.
가장 비극은 언어입니다.
정말 이 언어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포기하고 싶기도 합니다. 근데 포기를 못하니깐. 끝내 이기긴 이겨야하는데 제가 너무 약하고 비참해서 무섭습니다.
언어 성적 기복이 엄청납니다. 4등급뜰때도 있고 1등급뜰때도 있구요. 시험치고 3일동안 생각을 해봤습니다.
언어 못칠때마다 저는 저도 모르게 어느새 합리화를 하고 있더라구요. 에이 오늘은 컨디션이 나빠서. 잠을 잘 못자서. 땀이 나서 기타등등... 미친짓이죠.
수능때는 최악의최악의 컨디션이 될 가능성도 높은데 이런 나약한 짓이나 하고 있었던겁니다.
이제 컨디션 이따위 핑계 다 버리고 언어 이놈만큼은 제대로 잡아보려 합니다.
근데 어떻게 공부를해야할지 길이 안보입니다.
방학때 하루에 3시간은 언어공부를했을텐데. 이모양이니 시간배분도 잘 못하겠구요.
지금 늦은 밤이라서 글이 정말 산으로 가네요.
그래도 넓은아량으로 저를 좀 살려주세요...
1. 현재 저의 공부방법
-미래로 문학 매일 2지문씩 풀기(원래는 4개씩 했는데, 양치기같고 제대로 소화도 못하는거같아서 2개로 낮췄습니다.)
(시간제한 아직 안하고 있었는데요. 이게 문제가 됬던 것일까요? 아직 시간제한할 실력이 아닌거같아서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틀린건 저의 틀린 논리와 맞는 논리를 적고있습니다. 근데 끝내 이해가 가지않는논리는 어느새 그냥 방치해두고 있더군요. 이런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미래로 비문학 3지문씩 풀기(위의 내용과 같습니다.)
-EBS수능특강 풀기(이제 문학은 다 풀었구요-문학은 작품제목과 주제는 따로 정리해두고 있어요.)
-EBS FINAL 작년거 풀기(피드백과정은 위와 같구요.)
나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만큼 지금 일어서지도 못할만큼 좌절감도 큽니다. 힘듭니다.
쓴소리 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언어만큼은 이기고 싶습니다.
저의 기본적인 읽는실력(독해력)에 문제가 있는것일까요? 남들보다 책을 읽는속도가 좀 느리다는 생각은 해봤습니다.
어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선배님들 언어고수님들 친구분들.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ps.어느새 새벽1시네요 ;; 여튼,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행복하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알 수 있는 사실... 11
아래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그룹의 2019년도 계열사 사장단 인사...
-
올해 서울대 정시경쟁률를 보면서 의견이 아래 두가지 나뉘는것 같더라구요 -...
-
보통 몇명정도가 소수과이고 대형과인가요?? 16명, 24명정도면 소수과에 해당하나요?
-
컴공 과잠인데요 저 네모들이 의미 저 숫자들의 의미...아시는 분 혹 계신가요?
-
오늘부터 롤 시작함 10
훈수둬보셈
-
안녕하세요 서울에서 일반고 다녔고 일반전형으로 카이스트에서 생활 중입니다....
-
국수영탐 12등급 혼재하면서 나타나는데, 수시에 무리없나요? SKY+IST 중심으로...
-
학생분 들에게 유용할 듯해서 올립니다. 모의고사 준비에, 주어진 학업에 많이들...
-
천문우주학과 7
저번에 수의학과에 대해 올렸었는데 사실 천문우주학과에도 광장히 관심이...
-
이게 명문대 기준인가요 11
이런 소개팅 사이트가 있군요. 그런데 남자들은 가입 조건 제한이 있군요. 웃고 갑니다.
-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
-
둘 다 정시 최초합. 설대 근처에 삼
-
순서대로 정주행, SAT Elite, 물리학과, 기계공학과 야잠입니다. 야잠을...
-
http://sciencewar.postech.ac.kr/home/ 우승 트로피는...
-
안녕하세요. 작년에 같은 한 번 글 올린 적 있는 카이스트 학생입니다. 얼마 전에...
-
관악산 구린 곳 들어와서 6년 고생하지 마시고 좋은 학교 가십시오. 약간 진지빨자면...
-
출처:베리타스알파
-
구글같은 웹사이트를 만드는 개인사업을 하고싶은데.....과대망상 ㅍㅌㅊ? 뭐가...
-
난 훈련을 하다보면 늘 한계가 온다. 어느땐 근육이 터져버릴것 같고,어느땐 숨이 목...
-
그냥 오르비회원님들의 생각을 듣고싶어서 ㅎㅎ
-
드디어 입시 농사가 끝났네요 :) 4승했습니다! 102
가6초 나6추 다7초 군외5추 딱 저대로 2승 2무했네요 ㅋㅋㅋ 이제 진짜 끝이...
-
독재갑니다. 내년에 설항공,카이,인설의,지거국의 마지노선으로 지스트 박고 달립니다. 응원해주세요!
-
원래 정시러인데 받아둔 내신이 아까워서 활용하기로 했어여 지방 일반고 이과...
-
어디가 좋을까요 카이스트 추합붙으니까 머리가 복잡하네요 우리나라 항공쪽 전망이...
-
※ 동백분위 점수 : 표준점수가 다르나, 백분위가 같을 때, 표준점수가 낮은 경우,...
-
쫄지 않고 정시를 바라보는 것도 실력이다. 담력은 사회를 살아가기에 있어 굉장히...
-
카이스트 정시 12
원래 2과목 필수였나요? 올해 카이스트 정시 어떻게될까요?
-
카이스트 / 포스텍 합격자 분들 중 특목고 분들 내신 좀 알려주세요 1
학교 진학 쌤은 2~4라고 얼버무리셔서 어느 정도가 되야 1차가 뚫리는지 잘...
-
1차합격 최종합격 32
오오
-
수능 개망하고 어제 새벽 내내 울다가 그래도 오늘 카이스트 1차 합격 떠서...
-
26번, 29번 계산실수로 장렬히 전사했네요 ㅎㅎ 30번 풀지 말고 계속 검토할 걸 그랬어요 ㅠㅠ
-
좀 애매한가요?
-
???: 저는 지방에 있는 단과대학을 나왔습니다. 12
????
-
오지네여 ㄷㄷ
-
2학년 1학기 지금까지 환산이 94점이 넘는데 계절학기를 하나 들은게 있어서 그...
-
안좋은소식 10
오늘 박사과정에 있는 카이스트 재학생이 자살했다고 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여기 카이스트 유니스트 재학생이 계시면 답변을 좀 부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100%...
-
안녕하세요. 한참 잠수하다 3월쯤에 한 번 글 올린 적 있는 카이스트 학생입니다....
-
포스텍 이공계 과학 캠프 내신 어느정도 되야 갈수 있을까요?? 1
학교에서 한명은 선발 될거 같은데 1600명중에 500명을 뽑는다고 하더라구요 내신...
-
http://m.insight.co.kr/newsRead.php?ArtNo=62983
-
삼각함수 잘하는법좀요 (그래프도)
-
안녕하세요. 고3때 가입한 뒤로 계속 사진관 눈팅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랜만에...
-
연대 재학생입니다. 농어촌 전형으로 들어왔고 이과내신 1.4인데 대학생활에 회의감을...
-
카이스트 가고자 하면 가고 싶다 외 할 수있다 고통을 감내할 수 있다 라는 각오가...
-
검정고시 자격으로 카이스트 일반전형 지원은 가능하던데 합격 가능성이 있을까요?...
-
새내기 딱지도 떨어지기 전에 과제 폭탄으로 헬이네요. 어차피 각오했지만...
-
의대 안가고 자연계열 희망한다하니까 카이스트나 포스텍 유니스트 지스트 같은곳도...
가장 기본적인 것만 말씀드릴게요.
언어영역은 그냥 문제를 풀고 답을 맞추고 하는 과정으로만 실력 향상이 되는게 아닙니다.
대개 이런 방법으로 많이 공부를 하고, 그렇기 떄문에 ' 저 OO 문제집 얼마나 풀었어요! ' 식으로 자신의 공부 '량' 을 내세웁니다.
뭐 이런건 잠깐 던져두시고
일단 언어에는 답의 기준이 있습니다. 수능은 60만 수험생이 치는 시험인데 그 60만 수험생이 모두 납득할 만한 '답의 기준'이 없다면 시험의 의미가 없겠죠.
그러니까 우리는 답의 기준을 찾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이렇게이렇게 풀면 풀립니다! 식의 요행은 제 방식도 아니고 그게 정확한 방법도 아니라고 보여요.
언어 문제를 풀 때 우리는 항상 제시문을 보게 되는데요, 이 제시문은 글쓴이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쓴 '글' 입니다.
이제 뭘 해야할지 보이시나요?
네, 우리는 글쓴이가 제시한 그 '글' 을 이해하면 되는 것입니다!
글을 이해하게 되면 그 제시문에 딸린 문제들은 자연스레 풀리게 됩니다. 아주 기본적인 내용이죠?
시간에 관하여서, 대개 시간에 맞춰서 문제를 풀려고 하는데, 이럴 경우 글쓴이가 제시한 '글'은 대충 읽고 문제만 계속 보게 되는 경우가 생겨요.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글을 이해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아야해요. 제시문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그게 이해만 된다면 문제는 정말 금방 풀리거든요!
* 참고로 독해능력, 그러니까 글을 이해하는 능력은 읽기의 속도랑 같은게 아니예용 ㅋㅋ 그러니까 처음에는 찬찬히 글 이해하는 독해능력을 기르시고 나서 시간을 줄이는 연습을 하세요.
그런데 이러한 글의 이해를 통한 문제 풀이는
시중 사설 문제집보다는
이미 기출된 평가원 모의고사 와 수능 기출에서 훨씬 잘 연습이 됩니다. (시중문제 풀지마세요가 아니라 기출문제의 공신력이 더 높다는 것이예요)
그러니까 기출문제는 단순히 문제풀고, 내가 답을 알면 버리는게 아니라
글을 이해하는 연습을 하고 또 그를 통해서 문제 답의 근거를 찾는 연습을 하는 도구라고 보면 됩니다. 기초연습이라는 것이죠..
더 많은 걸 써 드리고 싶지만 지금 졸려서 ㅠ_ㅠ;;
대충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