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wing [72210] · MS 2004 (수정됨) · 쪽지

2016-11-17 14:31:59
조회수 2,273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전공의 TO에 대한 잡소리)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9622011

저도 개인적인 일로 바빠서 정신 없었는데


얼추 정리되고 보니 수능날이네요. 


벌써 수능 친 지 14년 된 아재지만 정말 순식간에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수능 결과가 여러분의 인생을 좌우하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 그 꿈을 수능점수가 좌우하는 것은 틀림 없죠.


일단 의대에 들어가기만 하면 좋은 의사가 될 수 있지만


점수가 안되 의대 못 들어가면 의전도 거의 없어진 이상 의사가 될 길이 없습니다. 


수능 결과도 잘 받고, 원서도 잘 써서 적어도 본인의 노력이 헛되지 않는 결과를 받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침에 누가 TO 관련 글 잠깐 썼다 지웠던데


2017년 전공의 TO는 어제 발표 났었고 원래 올해까지 감축 예정이었던 것이


내년으로 1년 유예되긴 했지만 올해도 일부 TO는 줄었습니다.


http://www.dailymedi.com/detail.php?number=811799&thread=22r04


전공의 TO 감축 트랜드야 제가 예전부터 게시판에 계속 써왔던 거고


올해까지 감축 예정이 내년까지 연기된 것 빼고는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여기에 제가 더 말하고 싶은 것은 이번에 소위 '명찰법'이 입법 예고되어있다는 겁니다.


http://www.dailymedi.com/detail.php?number=812528&thread=22r01


이제 의료기관 개설 시 전문과목 전문의 여부를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하고


어떤 과 전문의인지도 반드시 표기해야 합니다.


이번에 최순실 사건에서 나온 성형외과도 사실은 인턴 밖에 안한 일반의였다는 것이 밝혀진 것처럼


지금까지 일반의나 타과전문의더라도 적당히 인기과 전문의인 척 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그러기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며칠 전 제가 일하는 곳 직원들과 식사하면서 얘기 나누다가


어머니가 구시가지 지역에 있는 피부과 다닌다고 하길래 


어디 피부과 다니시냐고 대화했더니 알고보니 타과전문의가 하는 곳이었습니다.


직원 본인도 거기가 피부과 전문의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는 걸 알고 깜짝 놀라더군요.


(보건직에 일하는 직원조차 헷갈릴 정도니 일반인이라면...)


그 의원은 밖에 간판도 교묘하게 해놨고 홈페이지도 마치 피부과전문의인척 해놔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착각하기 쉽게 해놨습니다.


(예전에 피검사 하고 약 써보라고 시내 피부과 보냈더니 거기서 엉뚱한 약 처방 받고


온 환자가 있어서 기억하고 있던 의원입니다. 환자 본인은 당연히 피부과인 줄 알고 갔지만요.)


이미 환자가 쌓인 곳은 모를까 앞으로 신규 진입하는 일반의나 타과전문의가


성형외과나 피부과처럼 인기과 전문의인 척 하고 환자 끌어모으긴 더 힘들어질 겁니다.




결론은 일단 의대 들어오는 게 중요하겠지만


되도록 더 좋은 의대 들어가도록 원서 잘 쓰도록 하고 


(근데 아침에 지워진 글은 삼룡의대 중 어디가 더 높냐로 열심히 싸우던데 


그런 건 하등 의미 없습니다.)


의대 들어가서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겁니다. 


의대 입학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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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량공급 · 311238 · 16/11/17 14:36 · MS 2009

    인제대는 표점을 쌩으로 반영하고
    한림대는 국어를 굉장히 적게보고+과탐변표
    순천향은 백분위 반영이니

    어디가 높은지 비교도 쉽지않고 지원자의 유형이 크게 갈릴수밖에 없는 학교이긴합니다..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수험생들도 선전하길 기원합니다

  • nicewing · 72210 · 16/11/17 14:50 · MS 2004

    입알못이지만 물량공급님이 언급한 내용은 충분히 이해 갑니다.

    세 학교 모두 비슷한 위상이고 TO도 충분한 학교니 자기가 갈 확률이 가장 높은 학교를 잡는 게 중요하겠죠.

    지워진 글에서 댓글로 snake doctor님이 언급한 것처럼 인제/한림/순천향 상관 없이 들어가서 잘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봅니다.

  • 서울성 침공 · 335433 · 16/11/17 14:36 · MS 2010

    역시 닉넴답게 나이스하시네요
    바쁘실텐데 늘 꾸준한 팩트 조언 감동입니다

  • nicewing · 72210 · 16/11/17 14:50 · MS 2004

    바쁜 일 끝난게 우연히 오늘이긴 하네요.

  • 맥크리 · 650241 · 16/11/17 14:56 · MS 2016

    예1 1년동안 놀기만 했는데 마지막 말씀 새겨듣고 갑니다

  • nicewing · 72210 · 16/11/17 15:02 · MS 2004

    예과 때는 놀면서 이런저런 경험 쌓아보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어차피 공부는 본과랑 수련 과정에서 죽어라 하니까요.

    다만 영어 공부 같은 것은 미리 해두면 많은 도움이 될 거고

    예2 부터는 슬슬 공부하는 습관 다시 들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맥크리 · 650241 · 16/11/17 15:04 · MS 2016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