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벨 [290857] · MS 2009 · 쪽지

2011-03-12 15:3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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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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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도 아닌 것들도 다 화가난다. 밖에 나가려고 했느데 핸드폰이 안보일때도 화가 나고 심지어 밥
먹을때 수저를 상에 잘 못놔서 떨어지자 미친듯이 화가나서 음식이고 뭐고 다 집어던졌다

내가 화나는 그 상황이 나도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데, 그래도 그 분노를 멈출 수가 없다

괜히 독재한다고 깝쳐서 이런걸까... 요즘들어 동기부여도 안되고 다 안된다. 그럼 또 괜히 빡쳐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고...

하루는 공부가 너무 안되서 여친한테 힘들다고 했더니 자기는 술을 마시고 있다고 했다. 걘 대학 갔
으니까 ㅇㅇ 과모임이랬는데 괜히 열받았다. 난 지금 이렇게 힘든데 공감도 안해주고 즐거워하는 모
습에 너무 서운했고, 하하호호 즐겁게 노는 모습을 떠올리니 지금 내 처지와 너무 비교되서 내 모습이
너무 한심해 보였다.

어제는 신검을 받았는데 혈압수치가 높아서 고혈압으로 2급이 떴다... 스트레슬르 많이 받아서 그런가..
화를 잘내서 그런가... 2급이면 별 문제 없고 현역인건데 2급 뜨니까 괜히 또 몸장애가 아닌가 하고
빡치고... 나 어릴땐 완전 착했는데 ... 완전 다혈질 된 것 같다.

친구한테 말했더니 내가 요즘 너무 에민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래도 이건 좀 정도가 지나친게 아닐까

아이고 한 2달동안 공부 잘 하다가 갑자기 왜 이럴까.. 나 혼자 벌써 슬럼프가 온건가 ㅡㅡ 재수생이라면 보통 5, 6월에 온다고 하던데 아.. 난 제대로 스타트도 못했는데 이러고 잇군...

공부를 하려하니 갑자기 미친듯이 외롭고 그렇게 계속 딴짓하다보면 공부 해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보는데 안 좋은 일이 떠올라서 글씨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오늘은 그나마 릴렉스되서 이렇게 일기도 쓰면서 마음ㅇ을 정리하고 있지만... 언제 갑자기 화가날지
두렵다.

그래도 한 가지 배운 게 건 있다. 지금 겪는 이 고통들... 지금은 너무 힘들지만 너무도 힘든
일이기에 지금 이 고통을 극복해내고 재수도 성공한다면 난 엄청나게 성숙해 질 것 이라는 것.

그래, 내가 어떤 놈이냐. 그 힘든 일을 겪고도 꿈만은 잃지 않았잖아.
난 할 수 있다.
다시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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