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도와준다. (feat.15수능)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9563522
밑에 글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공감도 가고 문득 그때가 떠오르네요ㅎㅎ 약간 수기 형식이라 깁니다.
때는 재수 15수능. 1교시 국어시간, 문학을 풀던 후반쯤 아사달 x발x발 거리던 와중 불길하게 장에 슬슬 신호가 오더니 예상치 못한 급설x로 화장실을 가게되었습니다. 갔다오니 남은 시간은 5~7분여. 해결해야될것은 마킹과 1~10번.(전 화작을 마지막에 풉니다)
잠시 멍-해지면서 이런 생각이 자동으로 떠오르더군요.
"하늘이여..."
"아침에 엄마가 커피마시지 말라고 그렇게 말햤건만 기어코 마셔가지고..결국..."
어찌했건 정말 초인의 힘을 발휘했죠.
&&'그래도 평가원 화작이니..내가 기출을 얼마나 돌렸는데..내가 6평 9평 만점이다!&&' 라는 생각으로 5번까진 정말 선지만 보면서 지문 2초컷으로 풀고 나머지 3~5문제는..거의 찍었죠.
예상이라도 했으면 날려서라도 풀텐데 느긋하게 하다가..이 사단이..
결국 수학시간 진짜 새로운 기분이 들더군요.
&&'국어 점수 설마 70점대..하하핳ㅎㅎ&&'
그냥 오히려 웃기더군요. 마음속으론 불쑥불쑥 &&'내가 삼..수를.. sigh..&&'
드디어 대망의 과탐. 아시다시피 14년도부터 15.9평까지 그땐 지금처럼 과탐이 헬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15수능을 기점으로 과탐이 급 어려워졌죠. 제가 본 물1 생2 는 그때 기준으론 충분히 불과탐 조합이었습니다. 시험장에선 오히려 어려운 줄도 몰랐습니다. 이미 삼수 생각에 정신이 반쯤 빠졌죠. 하지만 삼수를 하더라도 적은 가능성이지만 과탐에서 만회해보자! 라는 생각에 잠시 멍해진 정신을 챙기고 정말 &&'약빨았다&&'라고 할 상태로 초인 모드로 시간을 마쳤습니다.
집에 터덜터덜 걸어오는 길 이젠 별 생각도 안들더군요.....
채점을 해보니 국어는 68점?인가 였을겁니다. 그상태로 집은 초상집... 다른과목은 채점도 안했죠.
하지만 반전! 저녁 먹고 홀수형/짝수형을 잘못채점 했단걸 발견했습니다. 갑자기 심장박동이 빨라집니다. 부푼 기대를 품고 두근두근. 재채점 후 예상점수 80중반~94 정도가나왔습니다.(가채점을 제대로 못했으니..) 와....하늘이여.. 정말 모든게 감사하더군요.
확정 성적이 나오고 국어는 90점 3등급. 문법 비문학 문학에선 하나 나가고 화작에서 찍듯이 한게 다수 맞은거죠.
참 사람이란게 간사해서 60대인줄 알았던 점수가 90대로 올라오니 이젠 만점 아니면 1등급이라도..기대치가 높아지더군요 ㅎㅎ 물론 돌이킬 순 없지만.
과탐은..물1은 99/생2는 컷에 1점 차지만 1등급이라는 사실. 이 기분 아실겁니다..나락으로 떨어질뻔 했다가 살아났을 때의 형용할 수 없는 기분.
결국 과탐빨로 현재 서성한 공대중 한군데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도저히 미련을 못버릴거같아 부랴부랴 올해 반수를 시작하고 다시 수능을 보는건...비밀이 아니구요ㅎㅎ
수능장에서 끝까지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만약 제가 과탐까지 무너졌으면..으...상상하기도 싫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 강등 0
에휴
-
확통 29 30번 하나도 못풀겠음 확통 2등급보다 미적2가 표점 높지않음? 확통...
-
버티는 자가 승리한다 고로 난 승리한다
-
산책이나 런닝할때 경로 지도에 저장해주는 앱 잇음뇨??? 3
워치 없어용
-
의치대 노리는 최상위권은 이제 전략이 딱 세 가지 정도로 나뉘는 것 같음 서울대...
-
과탑의미알려드림 0
의대 과탑 :성형외과 항공과 과탑:존예+성형외과의사 부인
-
고구마떡국
-
댓글이나 쪽지 부탁드려요!! 핵펑크라는 소문이 진짜인가요??
-
콩 콩 0
-
피오르 컨설팅 팀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Agent K입니다. 올해 입시가 그동안의...
-
이전에 s23 2년 쓰고 곧 계약만료라고 문자왔길래 오늘 s25로 바꿨는데 원래...
-
삭제..
-
유튜브에서 연고티비 같은 거나 보고 있었쒀... 생기부 계획 짠답시고 지피티랑 놀고 있었쒀..
-
기테마 1.0, 2.0에서는 정확히 문학이랑 독서만을 기출문제 위주로 강의한다고...
-
사탐런으로 메디컬 노리고있고 사문은 확정인거같은데 나머지 하나 뭐할지...
-
아직 상경 안 한 친구랑 마지막으로 마시고 내일부터는 진짜 금주다
-
현역 강기원 6
현역이면 학기중에 어싸쳐내고 본강의 체화하면 딴거 하기엔 시간 부족할까요? 그냥...
-
잇올 장학 왜이럼? 10
설마 25 수능 올1+26 6평까지 올1 받아야 장학이라는건가ㅋㅋㅋ 작년엔 or...
-
어디감? 미래까지 다 고려해서
-
엄밀히말해서 그건 노력보다는 사교육의 필요성에 의해 움직이는 하나의 현상이긴 해....
-
연약 목표 3
사탐하는게 맞나요? 작수 생지 94 98인데 그냥 킵고잉할까도 생각중인데 국수가...
-
엄밀히말해서 그건 노력이 아니고, 사교육의 필요성에 의해 움직이는 하나의 현상이긴...
-
누구랑 사귐
-
냐옹 3
애옹
-
뒤에 긴 글 두개는 인식 안 돼서 다시 함... 그래서 본문 대충 훑기만하고...
-
연치 목표 1
언매미적사탐 ㄱㅊ나요 현실적으로 어케보세요
-
동기나 선배는 보통 한살 아래 남자 or 군필 남자가 대부분인가요 한 두살위...
-
지원은 시작됐는데 경쟁률 안뜨는곳은 뭐임? 아예 이름조차도 없는데
-
1월 평일 풀로+2월조금 공부 하고 대학 새터가 너무 가고싶어서 새터 신청햇는데...
-
어제 첫 알바 때 일 시작하기 전에취미가 뭐냐는 주방 형 잡담 질문에그것마저 제대로...
-
논술 0
논술 공부하는 학생들은 아래 블로그 글 정독해보세요 큰 도움이 될 겁니다....
-
저중에서 실수는 정말 손에 꼽나요?
-
난이도 순 1
4규 엔티켓 빅포텐 차례대로ㅠ난이도 순서 어떻게 되나요?
-
아이고…..
-
과목 잘못 선택해서 '기계설계산업기사' 응시하고 왔음 ㅋㅋㅋ 1과목 60...
-
강기원 김현우 0
개학하고 들을거 고민중인데 겨울방학거 안들어도 따라갈만 한가요? 작수 미적 92입니다
-
시대컨 볼텍스 0
미적 정규 2개 듣는데 볼텍스 이거 하나만 살 수 없나요? 구매안하면 강퇴임?
-
지인선 형님 1
올해도 유튜브에 해설 올려주시나요??
-
I 90프로 찐따는 17
동성친구마저 없다
-
그것도 2시간짜리임 뒤질거같이 피곤함
-
지금 오지훈쌤 듣고 있는데 이신혁쌤 대기 풀렸다고 문자 와서 고민 중입니다.....
-
나처럼
-
냠냠
-
사실적 읽기 1
매우 좋음
-
뭔가 이럴 꺼 같지 않아ㅇ ㅛ? 공부하러 다시 갈게ㅇ ㅛ !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ㅇ ㅛ
-
현재 시대인재 다니고 있는데 수업이 어려워서(?) 그런지 얻어가는게 많지 않아서...
14년도부터 15.9평까지 그땐 지금처럼 과탐이 헬은 아니었습니다.
를
14년도부터 15.9평까지 그땐 지금처럼 생2가 헬은 아니었습니다.
라고 하는게 맞는듯
다른건 뭐 별다르지 않단 뜻인가요?
생2는 이제 안해서 잘 모르겠네요 ㅎㅎ 생1으로 돌린지라.. 생2 화2 그동네는 진짜..ㅠㅠ
화1은 정확히 14수능부터 헬게이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아 그렇군요.. 화학은 워낙 생소해서..
생2는 14때까진 핵물..까진 아니어도 2과목중 무난하게 평가받았는데 (심지어 현역때도 담임샘이랑 애들 생각도 물2같은거에 비하면...) 15부턴 아무래도 국수영이 워낙 임팩트가 커서 그런지..다들 뭐 어느하나 쉬운게 없네요.
15수능이 재수면...4반수이신건가요? ㄷㄷ;;;
그렇..죠 ㅎㅎ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ㅠㅠ
흐흐흐흫..저도 휴학하고 삼수중인데, 논술 실패하면 사수해야될거같아서 남일같지않네요ㅠㅠ 토닥토닥
안되면 한번 더하지 이런 생각이 독인것 같네요 ㅠㅠ 이번에 끝내버립시다!
저.. 수능성적좀 알려주시면안되나요??
네?? 재수 성적이요..?
네 ㅎㅎ..
국어를 못하는데.. 어느정도면 서성한 가는지 궁금해서요 근데 90이면 2에 가까운 3아닌가여..
아하 쪽지로 보낼게요...점수 구조가 기형적이라..동기들이나 친구중에 아는 사람들이 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