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 왜 소나기인가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9539485
눈이 갑자기 오는걸 소낙눈이라 하잖아요
근데 비는 왜 소나기에요?? 소낙이 아닌가요?
마개 처럼 흔히 쓰이지 않는 접미사가 붙은건가요?
근데 그럼 소낙-이 용언 어근이어야 할텐데 그것도 아닌거같고..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딱 일주일에 오마넌벌었어용 중간에 여행도 갔다오고 공백 좀 있는데 만족스러움 헤헤
-
학업,인간관계등 여러모로 스트레스 받아서 지금 일회용 전담 피고있는데 이거로 은근...
-
ai 얼평 0
거를 타선이 없네 시발
-
그럼 몇몇쌤은 가오부린다 생각함 걍 담임쌤한테 난 ㅈㄴ 오지는 실수다라 주장하듯...
-
이건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군대에서 옯밍아웃당하면 수치사할듯 ㅋㅋㅋㅋㅋ 공군오지말고...
-
만덕 페이백
-
오르비의 인증은 2006년부터 문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0
https://orbi.kr/00072316523/ 종종 고대 시절 오르비 얘기...
-
“나라가 잘 보살펴줘 고마워”…기초수급 90대, 300만원 기부 0
기초생활수급자로 알려진 90대 할머니가 “나라에 받은 은혜를 갚고 싶다”며 이름을...
-
https://orbi.kr/00072318375/%255B%ED%8C%9C%ED%9...
-
아침 두유먹기 카페인음료 사먹지말고 스틱커피 잔뜩사두기 시험공부할때 야식 컵라면...
-
작년이랑 교재 다른 건가요?
-
구매해주신 분께는 10,000XDK씩 환급해드립니다 이건 제가 봐도 혜자네요.
-
이미 생윤을 하고 있는 수험생입니다. 아직 3모도 보지 않았지만, 지금 미적을...
-
하
-
글 보니까 누가 70부턴 추합자컷이어서 정신병걸리기 싫으면 50컷 보고 지원하라는데
-
이걸 깨달았을땐 늦어버렸다
-
속보) 난 리 난. N .페. 이 대. 란 요. 약 0
https://m.site.naver.com/1Abu2
-
안녕하세요 책읽어주는 팜하니입니다 지금 제가 리뷰해드릴 책은 바로바로… 네 이름만...
-
난 평생 아침부터 실모들고 독서실에 갈 운명인줄 알았는데 3
지하철타고 꿈에 그리던 대학을 가다니 너무 설렌다
-
잡담태그 잘 써요
-
KICE ANATOMY 1.괜히 3모전 N제 푸는 씹허수 가오충처럼 안보임...
-
연세대를 향하여 아자아자아자!
-
진짜임
-
유발 하라리 - 넥서스 사피엔스도 정말 유명하고 내용도 좋은데, 가볍게 읽기에는...
-
유럽정상들 “한달 휴전” “의지의 연합”…알맹이 빠진 ‘우크라 해법’ 0
“유럽은 급히 재무장해야 한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
시바 존나 힘드넹 오늘도 공부는 해야갰지...?
-
올비언들 알려주세여 ㅠㅠ
-
웹툰 추천좀 2
네웹에서 볼만한거 추천좀 왠만한거 다 봄
-
국어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문학에서 시간 좀 줄이고 싶어서 그런데 시간 짬날때마다...
-
배가 빵빵하군 5
빵빵 빵빵하게
-
봐볼까
-
내일부터 점심 6
학식으로 고정이다..
-
쌍란 뜸ㅋㅋㅋㅋㅋ 은근 기분 좋네
-
미적 0
06 재수생입니다. 국어영어는 항상 잘 나오나 수학이 문제여서 재수를 하게...
-
반박은 안받겠습니다..
-
"대통령님 이제는 10대가 지키겠습니다"… 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 시국선언 [뉴시스Pic] 1
[서울=뉴시스] 추상철 이영환 기자 = 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이 3일 서울 종로구...
-
27수능 준비하는 지1 노베입니다. 조언이 필요해 글 씁니다. 정말 간절하니 제발...
-
어그롭니다 작수 백분위 68 4따리입니다 확통 다맞았어요 공통이 그만큼 ㅈ됨 시발점...
-
1+1 안하길래 괘씸해서 안삼 그래서 카리나가 모델인 스프라이트 샀음
-
자취방 입주완 20
새삶을시작
-
신규 칼럼 예고 3
분석서 제작 중! 수록 내용: 우수문항 선정 + 코멘트 및 분석 + 손해설과...
-
속보) 난 리 난. N .페. 이 대. 란 요. 약 0
https://m.site.naver.com/1Abu2
-
맛있음요?
-
[고려대학교 25학번 합격] 합격자를 위한 고려대 25 단톡방을 소개합니다. 0
고려대 25학번 합격자를 위한 고려대 클루x노크 오픈채팅방을 소개합니다. 24학번...
-
국어: 심찬우t 생글, 국정원 독서(경제 한 지문하고 맨 마지막 법 파트만 남음),...
-
(수능국어에 도움되는)경제 배경지식 일본 반전소설 한국 문학입니다
-
" 시대인재를 상대로 경제적 흑자를 봄 " 머 재종비나 단과비는 내돈 나간거 아니니...
-
마지막 만찬.. 마지막 술이여라.. 내일부터 진짜 빡공가야지 한의대 가보자.. 메디컬가보자
-
기차도 미뤘다..
소나기를 소낙비라고도 하더군요
그렇게.이글은 성지가...두둥..
황순원 소나기 나오나요?
성지를 파괴한다! 뚜둥
우리의 고슴도치 친구 소닉이 구름에서 난장판을 피워서 갑자기 비가와서 그래요!
소닉이 -> 소니기 -> 소나기
막 지르시네요 이젠...털썩
하하하하
소낙눈은 소나기눈의 준말이라 구레오
아하 그렇군요 그럼 통사적 합성어 맞죠? 명사+명사..
소나기는
중세국어에서 쇠나기로 쓰이다가 19세기 무렵 ㅣ가 탈락해서 소나기로 쓰였고
소낙비는 마찬가지로 19세기경에 소나기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소나기를 소낙이로 생각하고 소낙+접미사 이로 잘못분석해서 소낙비가 등장했다고 하네요
쇠나기는 쇠+나-+-기 라네요
근데 이 정보도 약간 카더라의 느낌이..
아하 감사합니당
함경도의 어느 농부 두 사람이 비가 올 것인가 안 올 것인가를 '소'를 걸고 '내기'를 했는데, 갑자기 억수 같이 비가 쏟아져서 그 비를 '소내기'라고 했다고 한다. 즉 '소(牛) + 내기(賭)'로 해석한 것인데, 이 민간어원설은 '소나기'의 '소'가 '소'(牛)를 뜻하는 '쇼'로 나타나는 적이 거의 없다는 사실 앞에서는 그 주장이 무력해진다. '소고기'를 '쇠고기'라고도 했으니 '소나기'를 '쇠나기'라고도 했을 것이란 추정을 할지 모르나, '소'(牛)은 원래 '쇼'였고 그 속격형은 ''이었기 때문에 '쇠나기'는 '소 + 내기'로 분석되지 않는다.
원래 오늘날의 '소나기'는 15세기부터 '쇠나기'로 쓰이었다. 그러니까 '쇠나기'가 '소나기'의 가장 오랜 형태인 셈이다.
쇠나기예 흐르 지니 듣니 (凍雨落流膠) 쇠나기 (涷)
'쇠나기'에 대응하는 한자어는 '동우(凍雨)'라고 하여, '얼어 죽을 듯한 추운 비'로 인식할 것 같지만, 한문 원문에 대한 주석인 '江東이 夏月 暴雨 呼爲凍雨ᅵ니라'이란 주석에서, 여름에 쏟아지는 폭우를 '동우(凍雨)'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서, 이 '쇠나기'가 오늘날의 '소나기'와 같은 뜻임을 알 수 있다. 15세기부터 18세기까지의 문헌에서는 이 '쇠나기'란 형태만 보인다.
오후 쇠나기 오다 쇠나기(過路雨 驟雨 涷雨) 쇠나기(驟雨) 쇠나기(驟雨)
'쇠나기'는 '쇠 + 나- + -기'로 분석된다. '쇠'는 '매우, 심히'의 뜻을 가진 부사이고 '나-'는 '나다(出)'의 어간이며, '-기'는 명사형 접미사이다. 즉 '심히 내리다'란 뜻을 가지는 것이다. 이때의 '쇠'는 '소'와는 상관이 없는 단어로서 '쇠나기'가 쓰이던 당시에 '매우, 몹시, 심히'란 뜻을 가진 부사였다. 다음의 예들이 그것을 증명한다.
계오 열 설 머거셔 쇠 치운 저기며 덥고 비 오 저긔도 뫼와 져므도록 셔셔(甫十歲祁寒暑雨侍立終日) 쇠 병 저기 아니어든(非甚病) 효근 독나 고 두로옷 하 몯 얻거든 다 쇠 큰 도기 마은 말 기니 게 거나 즉시 겨라
이 '쇠나기'의 '쇠'에서 'ᅵ'가 탈락하여 '소나기'로 나타나는 것은 19세기에 들어서이다.
소나기 동(涷) 소낙이 동(涷) 소낙이 동(涷) 잡바질 패, 소나기 패(沛)
이것이 표기로는 '소락이' 등으로도 표기되었고, '소나기'가 움라우트가 되어 '소내기'로도 되었다.
소락이 동(涷) 그날 밤에 한 소내기 하였으니
오늘날에는 '소나기'와 함께 '소낙비'가 사용되고 있는데, 이것은 '소낙'에 '비'가 결합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그 이전에 '쇠비'가 출현하는 것으로 보아 '쇠나기'가 '소나기'로 되기 이전부터 생긴 형태인 것으로 보인다.
소비 소낙비 동(涷) 사나운 바람과 소낙비를 실 무서웁게 긔세를 부 려 앗가 소낙비 지나간 자최도 업시 왜 지폐가 소낙비처럼 퍼붓지 않나
오늘날에는 '소나기'를 '쏘나기'로 발음할 때와 '쏘내기'로 발음할 때에 차이를 두는 것 같은 인상이 짙다. '쏘나기'는 내리는 비를 지칭하지만, '쏘내기'는 '쏘내기 술, 쏘내기 펀치, 쏘내기 밥, 쏘내기 매'등에서 보이는 것처럼 '갑자기 한꺼번에 세차게 하는 행동'을 표현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저거 읽고 쓴거라 같은 이야기일거에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