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물 [630095] · MS 2015 · 쪽지

2016-11-07 18: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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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꽈 16수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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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부터 11월초까지 독서실에서 태블릿으로 드림리그사커를 했었음. 매일매일..


그래서 전날이 되니 불안감이 진짜 미친듯이 치솟음..진짜 수능 개망할까봐 펑펑 울고 공부 하나도 안 되서 그냥 열한시쯤 누움


다른 사람들은 떨려서 잠을 못 잔다는데 본인은 &&&'아 내일 수능이네..&&&' 하고 머릿속 비웠더니 개꿀잠ㅋ



수능날 아침엔 컨디션 그럭저럭이었음. 시험장에1년내내 안하던 비문학요약과제 2개 수학 개념서 탐구노트 2개를 , 또 난방이 셀 걸 대비하여 반팔 1벌 물병2개 도시락 트윅스20개 챙겨감


시험장에 넉넉히 7시 30분쯤에 입실했던거같음. 


아침에 머리를 안 굴려놓으면 화작때 망할거같아서 비문학 요약과제 세개를 했는데 하필 가져온게 신채호 ㅅㅂ


어쨌든 요약을 다 마치니 8시 20분 정도부터 개인정보 확인하는데 ㄹㅇ 폭풍전야. 긴장이 좀 됏는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심호흡 하다 시험 시작



국어A


역시나 아침에 읽는 글이라 잘 안 읽힘. 12번 날림으로 풀고 345번 지문을 읽는데 5번이 진짜 답이 안 나옴..희토류 질문 문제였는데 멘붕 올뻔. 그치만 더 매달리면 위험하기에 별표 쳐놓고 넘김. 지금와서생각하는건데 이 넘어간 판단이 진짜 신의 한 수였음


문법까지 16분 정도에 끊고 비문학 넘어감. 첫지문 돌림힘 지문 옆에그림 그려가며 자신있게 품. 

두번째 지문 다이오드 ㅅㅂ 물리러들을 욕하며 품


마지막 비문학 기판력 쭉 읽고 좀 빡세다 싶어 천천히 선지 다 지워가며품. 기판력 29번 3점짜리 적용문제에서 123을 지우고 4를 읽는데 왠지 얘 삘임. 4 찍고 넘어가서 문학을 읽기 시작했는데 


옆에서 5번 선지가 계속 날 부름ㅋㅋㅋ "나 안볼꺼야??응??"

그래서 문학 읽다가 다시 돌아가서 차분히 보니 5번이 답임. 띠요잉

이게 두번째 신의 한 수였음ㅋㅋ


비문학 다 처리하고 시계를 봤는데 17분 남음.??? 

필자는 항상 문학 전에 30분씩 남겼는데 17분이라니..발등에 불 떨어짐. 문학을 진짜 개빠르게 읽고 품. 3문제 남기고 10분 종 침

3문제 매달리다 망할순 없었음. 침착하게 마킹하고 가채점표 옮겨적은 뒤 마지막 3문제 처리하고 아까 걸렸던 5번으로 돌아감


다시 보니 답이 보임!! 5번도 처리하고 마킹 마치니 3분쯤 남았길래 기판력 3점문제 검토하고 시험 종료


16수능대비 모의평가 국어들은 물이었음. 2개 틀리면 3등급도 떴기에 물국어에 익숙했던 이과생들 단체 멘붕

본인은 걸린 문제가 없었기에 잘봤겠지 하고 쉬면서 초코바 먹음


결과는 1번만 틀린 98점 1등급


수학B


예상대로 27문제가 엄청 쉬웟음. 3문제 남기고 한시간이 남았는데 21 29 30 세문제를 봄 왠지 하나는 풀어야 2등급이 나올거 같아 제일 만만해 보이는 29번에 덤빔


근데 본인은 기벡을 드럽게 못 함..마무리 방법이 안 보였고 30분 쭉 빨리고 못 품. 멘붕..


도저히 30번 풀어낼 깡은 없었기에 21번을 시도함. 신유형이라 엄청당황했는데 f(t) g(t) 식을 못 구할거라 판단하고 다른 방법을 궁리하다 음함수 미분법이 생각나서 그 방법으로 품. 나머지 29 30번은 17로 찍고 검토하고 냄. 수학부턴 그냥 모의고사 느낌임ㅋㅋ긴장 하나도 안 댐ㅋㅋ


결과 92 2등급


밥은 죽 싸옴. 죽 먹으세요 죽 소화 개잘됨


영어


듣기에서 무너지면 망한다는 생각으로 아리따운 목소리가 다음 문제 시작을 알리면 바로 돌아와서 빡집중 모드로 듣기 처리함


영어가 69평 1컷 100 에다가 3점 두개 틀리면 3등급이었기에 쉬울거라 생각하고 공부 안 한 나는 빈칸이 하나도 안 읽히는 신기한 체험을 함. 넘어갔는데 문장삽입 돈 지문도 모르겠음. 마지막 장문 impractical이 뭔지 몰라서 priceless 찍음 


빈칸을 안 푸니 시간이 썩어 남아돔 ㅋㅋㅋ 3개 남기고 20분인가 남았는데 진짜 도저히 모르겠어서 삘대로 하나 하나 꼴리는 걸로 찍음. 


영어가 어려울 줄은 몰랐기에 대비 안한 본인은 농부들이랑 휘트먼한테 개뚜드려맞고 얼얼한 뒤통수를 가지고  탐구 대비함. 


나중얘기지만 3개 꼴리는걸로 찍었던 이 선택은 최악이었음ㅋ 3개 다틀리고 점수 폭락 


결과 81점 3등급 끝자락



탐구 시작 전 영어 대멘붕의 현장을 체험함. 애들 다 멘탈 나감ㅋㅋ


과탐(화1생1)



화1

화1 앞페이지 보는데 감독관이 제재 안 함. 덕분에 앞장 10초컷후 넘어감 중간에 막히는 문제가 없기에 슥슥 풀고 1920이 남음


본인은 화1이 주력과목임. 자신있게 19번 풀다가 삐끗해서 답이 안나옴. 멘탈 나갈뻔한거 겨우 붙들고 풀어내니 10분 가량이 남음


20번은 답갯수로 숱하게 맞춰 왔기에 20번을 포기하고 검토하기로 함. 검토 세바퀴 돌리고 답갯수 세니 4번이 모자람. 4번 찍고 남은 시간엔 생1 시간에 풀려고 암기함


결과 4번 틀린 47점 1등급


생1 


시작하자마자 앞장에다 화학 20번을 써놓고 시간 남으면 풀 작정이었음


근데 이번 생1은 뭔가 이상함...? 9번이 안 풀릴리가 없는데..


생1 막판에 좀 소홀히 한 본인은 탈탈탈탈 털리고 유전 한문제 풀고 다찍음. 아! 내년엔 지1이다! 가 머릿속에 스쳐지나감


34점 3등급




집가서 영어 채점한 후에 그냥 정시원서 던지고 수시 광탈후 강대 옴 ㅎㅎ


그래도 수능때 쫄지 않은 덕에 국어 고정2였던 본인은 다음날 학교에서 의문의 국어황이 됨



아 어케 마무리 지을지 모르겠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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