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대학생 문과로 한의대 정시 지원하는 것에 대해!(답정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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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는 이 와중에도 진로고민은 계속 하다가 한의대 진학에 뜻이 생겨 2018학년도 수능을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18학년도에는 영어 절대평가가 시행되더라구요. 안 그래도 힘든 문과 정시에, 영어 절대평가제 속에서 문과가 한의대에 지원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나 큰 것 같아 이과로 바꿔 준비해야하나 정말정말정말... 갈등하고 있습니다.
수능을 치른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 현역 당시 성적을 적는 것이 무의미할 것 같지만, 참고로 적으면 국/수/영/윤사/법정 순으로 1/1/2/1/1(표점 총합은 530점대)였습니다. 자랑은 절대 아니고, 원래 예체능이라 고2 11월 모의고사가 전과목 5~9등급일 정도로 공부 아예 안하다가 고3에 공부를 시작해 받은 점수입니다. (공부를 조금만 더 일찍 시작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좋은 학교에 붙어 잘 다니고 있었습니다.)
고3 시절, 국어는 대부분 1등급이었고, 수능국어는 과외로 단련이 돼있어 금방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어는 절대평가제로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저에게 항상 어려운 과목이었기에 절대평가 난이도를 몰라 살짝 걱정이 됩니다. (모의고사에서 항상 1등급 컷 전후로 받았어요)
수학, 과탐은 제가 이과로 바꾸기 싫은 이유일 정도로 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문과형 머리, 이과형 머리 이런 거 없다고는 하지만 저는 누가봐도 문과형 사람입니다ㅠㅠ 쉬고 싶을 때 심심할 때 수능 사탐을 공부하는 학생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공부하다 지치면 사탐 문제 푸는 게 인생의 낙이었는데 이과로 돌리면 언제 휴식을 하죠?ㅠㅠ 또, 문과에 저 같은 사람이 있듯이, 이과에도 역시 저같은 과탐 덕후, 수학 가형 덕후들이 넘쳐날테고, 중학교 때부터 과탐 학원 다니며 배워온 이과 친구들과 제가 경쟁이나 할 수 있을지 부담감이 커요.
이런 부담감과 걱정에도 불구하고, 이과로 전향해서 한의대를 준비하는 것이 확실히 저에게 유리한 게 맞다면 지금이라도 과탐 책 사서 개념 공부를 할 의지는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말하는 그 ‘유리하다’는 기준과 정도가 궁금해 질문드려요.
저에게 공부할 시간은 딱 1년이 있습니다.
‘문과는 a퍼가 경한을 가는데 이과는 b퍼면 간다.’는 수치상의 유리함 말고, 이과가 정말 안 맞는 사람, 사탐 두과목 만점이 고정일 정도로 문과가 잘 맞는 사람을 고려한다해도 이과가 유리한 건가요(답정너 죄송해요.)
그리고 유리한 ‘정도’도 잘 가늠이 안 되는데, 현실적으로 이과가 문과보다 한의대 정시 지원했을 시 얼마나 유리한 건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과 최상위 학생이 이과 공부 시 성적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데 안 하는 게 바보라고 생각이 들 정도인지..
혹시 주변에 한의대 가신 분 중에 아무리 똑똑하고 열심히 해도 이과 수학, 과학이 안 맞아 점수가 안 나와, 문과로 전과한 분은 없으신가요ㅠㅠ
전과한다면 과탐은 생1, 지1 생각 중이고 중고등학교 내신 때 조금 공부한 것 말고 제대로 해본 적은 없습니다. 종강 후 올해 말부터 내년 수능까지 공부를 한다면 이과 수학, 과학을 한의대 지원할 정도로 올릴 수 있을까요 의치대 말고 한의대“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제가 이과에 정말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있을만한 수학, 생1, 지1의 과목/단원 좀 알려주세요!
*나이도 나이지만, 집에서 제 수능을 위해 뒷받침해 줄 상황은 아니라 부모님께는 다른 이유로 휴학한다고 거짓말을 하게되어 오로지 수능에만 집중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제게 주어진 시간은 1년이지만 몇 개월은 알바를 하면서 공부를 병행할 것 같고, 자취하느라 집안일은 항상 해야해요. 명절 때 집에 내려간다든가 하는 사소하지만 머리 아픈 일은 계속 있을 것 같아요.
길고 머리아픈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소중한 의견, 조언 모두 다 새겨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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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볼때 모든걸 다 고려해도 이과에서 가는게 더 쉬워보여요
제 글을 읽으셨는데도 그렇게 생각하시면 그게 맞나보네요ㅠㅠ! 감사합니다! 혹시 더 이과스럽고 어려운 수학은 미적2와 기벡 중에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문과출신은 대부분 기벡이 어렵죠
3개월은 메달려야 좀 친해지는듯..
물론 평타뇌..ㅠㅠ
글쎄요 둘이 느낌이 좀 달라서.. 저도 문과출신인데
저는 미적킬러보다 공도벡을 잘풉니다ㅋㅋㅋㅋ
어.. 이것도 사람마다 다 다르나보네요ㅠㅠ 그래도 다들 문과 출신이신데도 잘 적응해 공부하고 계시네요.. 존경스럽습니다!
제가 문과출신 이과 전과자 삼수중인데요 ㅎㅎ
경한만 보면 닥 이과
지방한까지 염두에 둔신다면 문과로 가셔도 될듯
사탐 고정백 아깝네요
영어절평이라도 님은 국어 괴수라 더 유리한데 뭐가 걱정이신가요
1년을 국어 수학(문과)에 올인하기 와 이과수학 과탐 두개 쌩 기초부터 시작하기+국어도 계속 유지하기
벨붕 아닌가요?
한의대만 목표로 하신다면
오르비 보면 기만자들이 너무 많어
대학 생활 하면서 서울물 꽤 먹어서 문과괴수들이 가는 경한에 미련 없구요!ㅋㅋㅋ 집도 지방이고 등록금 걱정은 없어서 오히려 지방한 목표로 하고있긴 해요!! 수학 가형, 생1, 지1 처음부터 시작하려니까 걱정이 앞섰는데 제가 듣고 싶은 말씀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전과 삼수 중이시면 이제 빛을 발하실 때인 것 같아요! 건투를 빌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이과형 문과형 나누는건 겨우 고등학교 수준에서 단순 핑계라고 생각해요 전과하시는게 한의대가기엔 훠어어얼씬 나아요
탐구 고정 100이라 국/영/수학 나형에 올인할 수 있는 상황이라도 이과로 전향하는 게 훠어어얼씬 더 가능성 있다 보시나요ㅠㅠ?
본인이 백분위 예쁘게 5개 안으로 틀릴 자신 있으면 문과 ㄱㅊ
경한은 운에 맞기고
보통 골고루 5개 정도 틀리면 가능하나보네요. 소중한 조언 감사합니다!
문과교차 출신 한의사인데요
기재된 실력이면 문과로 계속 준비하는게 더 안정적일 거 같아요. 1년 안되는 수험 생활 안에 하던 공부 하는게 더 효율적이고 편할 거라 판단합니다
정시 가나다군 올 한의대쓰면 어지간한 성적이면 한 곳은 무조건 붙을거에요
지방한의대들은 전형도 특이해요. 예를들어 제가 다니던 학교는 탐구깡패가 메리트가 컸고(언수외탐 1:1:1:1 비율로 백분위반영) 내신반영이 엄청나서(지금은 아니라고 하던데)
연고대식에선 저보다 훨씬 위에 친구가 제가 다니던 지방한반영식에선 저보다 훨씬 아래였던 기억도 나네요.
탐구깡패면 지방한의대에 유리한 부분 많을거같아요
생각보다 사회탐구가 잘 쓰일 수도 있겠네요! 올해말까지 이과과목 몇 가지 해 보고 가능성이 있다면 돌리고 아니면 문과로 계속 준비할 것 같아요. 제가 희망하는 진로에 저보다 먼저 가신 분께 조언을 받아 기분좋아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글쓴이님과는 반대로 고3때는 이과 물1 지2로 공대를 다니다가 때려치고
문과로 반수중인 수험생입니다~문과로 전과할때는 로스쿨로 갈 생각이었지만 최근에는 한의학에
관심이 생겨서 여러모로 알아본결과 한의대로 맘 굳혔어요~
이과에서 문과로 바꿔서 제일 많이 느낀건 수학 학습 부담이 정말 많이많이 느껴지더라고요 ㅠㅠ
(30번은 문과가 더 맞추기 어려운거 같아요)그래도 어느정도 유베이스시고 국영수 실력은 있으시니까
이과로 전과하셔도 좋을것 같아요!사탐이 너무 아깝긴 하지만요 ㅠㅠ 사탐도 그리 만만하진 않더라구요.사실 한의대로 맘 바꼈을때가 8월쯤이라서 이도저도 못하고 그냥 공부중입니다 ㅠㅠ
한의대는 이과가 조금 더 편한거 같아요 문과 솔직히 만만히 봤엇는데 아니더라고요 ㅋㅋㅋ
엇 이과 공부 잘하시는 분이 문과로 수능 준비를 하시다니 실수 줄이기 싸움 속에서 고생이 많으세요ㅠㅠ!! 이과공부를 하는 쪽으로 결정이 기울어졌어요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수능날까지 컨디션 관리 잘 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요! 그리고 지금은 마무리하느라 많이 바쁘시겠지만 혹시 나중에 보시면 대답 부탁드려도 될까요? 과탐 선택하실 때 1과목을 왜 생1이나 화1이 아니라 물1을 선택하셨는지 궁금해요. 제가 과탐 지1은 결정했고 생1과 물1 중에 고민 중이라서요!
다시 한 번 올해 수능 건투를 빌어요!
게임으로 비유하자면 경한이 레벨 99, 다른 한의대들 레벨 95정도.
직업이 문과면 만렙 99까지라 까딱하면 한의대 잡기는 물건너감. 경한은 마음 먹어도 의지하나로 잡는게 불가능. 운에 맡겨야..
이과는 만렙이 한 110정도 되는 듯. 다만 110까지 레벨업 하기가 쉽지않음
그래서 어쨌든 힘들어도 이과가 낫다고들 하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