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먹고싶다 [602917] · MS 2015 · 쪽지

2016-10-14 13:01:26
조회수 530

윤사고수님들 헬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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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명학은 양지가 사덕과 사단의 개념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심을 주자처럼 성과 정으로 나누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하는데요

왕수인에 입장에서 사단은 마음이 될 수는 있지만 본성은 아니다 라는 말이
맞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사설모의고사입니다.)

심즉리(리=양지) 이기 때문에 (양지의 포함되는)사단은 심(양지)이라 할 수 있다.
는 알겠는데 "본성은 아니다" 는 왜 맞는 거죠?
제가 배운대로라면 심,성,정을 따로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사단도 본성(심=성=정)이라 할 수 있지 않나요?

ebs 질의응답 게시판에 과거 어떤 학생이 질문한 글에 대한 답변입니다

Q.양명의 경우 마음의 본체는 성이고, 성은 곧 리이다.(리=천리)라고 했고, 사단은 선천적으로 지닌다.

여기까지 알고있는데 사단을 본성으로 보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어요.


A.리=천리=양지, 이 안에 사단이 있습니다. 성리학에서처럼 

사단이 정의 순선한 측면으로서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양지 안에 있는 것, 

즉 인간의 본성이 선함을 증명하는 마음이지요. 

이런 점에서 양명도 사단을 본성으로 보았습니다. 

즉, 성리학과 동일한 의미가 아니라, 양지 자체인 선한 마음으로서 사단을 이해했지요.


'사단은 본성이다.' 혹은 '사단은 본성이 아니다.'라는 말은 

맹자와 순자를 비교하면서 성선과 성악의 맥락에서 나올 수 있는 문장입니다. 


또 그 말은 성리학과 양명학을 비교하면서 

사단을 별개의 것으로 보느냐 아니면 양지 자체로 보느냐의 문제에서 나오기도 하지요.


또 그 말은 성리학과 정약용의 사상을 비교하면서 

단서냐 단시냐의 문제에서 다뤄지기도 합니다. 


어떤 개념이 어떤 맥락에서(어떤 차원, 수준에서, 어떤 개념과 비교되면서) 

사용되느냐를 파악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위 선생님께서는 양명도 사단을 본성으로 볼 수 있다 라고하시는데
누구의 말이 옳은 건지 잘모르겠네요.
의견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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