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DoWCiL9kjQ5 [689723] · MS 2016 · 쪽지

2016-10-09 22:10:32
조회수 192

애들 도서관에 과제하러 왔다해서 얼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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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한시간 같이 밥먹었나
속깊은 얘기를 한것도 아니고
그냥 내앞에 사람이 앉아서 대화를 하고 눈 마주치고
밥먹었는데
그거 하나 때문에 마음이 붕 뜬다
나도 말하고 다니고 싶었나
맨날 15분만에 후르륵 먹고
바로와서 앉길 반복하다
고등학교 다닐때 밥먹을때마다 함께하던 너희와
정말 오랜만에 밥을 먹으니
참 기분이 좋은데 싫다
10시 되자마자 가서 자야한다며 가는 너희가
부럽지만 나는 38일이 남았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하려고 한다
조금만 버틸게
제발 기다려줘라 내가 아는 너희가
너무 많이 달라져 있는 것 같아서
나 요새 좀 무서웠는데
그래도 너희는 같더라
내 친구들이더라
고맙다 얘들아
나 잘하고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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