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장수생(?)입니다. 너무 힘드네요...특히 올해 국어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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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는 늘 눈팅만 하고있었는데
여기 글 올리는 곳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너무너무 답답해서 기숙학원에서 잠시 외출 나왔습니다.
공부 그닥 못하지도 않았는데...현역 때 교대 합격하고는
학벌 지상주의에 푹 빠져서 교대 등록 포기하고는
"나는 공부 안 해도 중경외시 이상은 껌이지"
이런 마인드로 20살 21살을 술과 여자에 빠져서 방탕하게 보내다가
22살 때 정신 차리고 열심히 1년 전력투구 했는데,
수능장에서 감독관 관련해서 재수 더럽게 없는 일 겪고는
서울에 어정쩡한 대학 억울하게 가게되서...
결국 적응 못 하고 휴학만 하다가 자퇴하고...
뭘 어찌해야 할지 우울증에 빠져서 군대도 겨우겨우 전역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보니 어느새 서른을 바라보고 있네요.
어찌해야 하나 하다가 올해 어렵게 다시 수능을 보기로 결정을 내렸고,
항우울제, 청심환 등 지속적으로 먹어가며, 그렇게 몸 다 버려가면서
올해 최선을 다해왔는데 정말 정말 뭐 같네요...국어때문에요...
늘 수능장에서 국어때문에 (실력이 아주 형편 없지는 않았지만 유리멘탈이라...)
최상위 대학을 못 갔던 원한 때문에 적어도 6평까지는 국어를 꽉 잡을 생각으로
거의 국어에 90% 쏟아가면서 하루 순공 시간 10시간씩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6평에 국어 시험 형태 바뀌기 전까지 1,2등급만 나오다가
6평 때 시험 바뀌고 멘탈 완전히 깨져서 6평에 5등급 나오고...
방향성도 안 잡히는 상황에 그래도 이왕 시작한 '국어 잡기' 확실히 끝내자고
9평까지도 국어에 계속 전력투구 해왔는데...9월에 또 한번 더 비틀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 했네요.
6평은 원래 실험적 성격이 강해서 몇몇 선생님들도 9평에는 다시
'원 상태'로 돌아올거라고 하셔서 그렇게 생각하고 공부했는데...
9평에서도 한번 더 얻어 맞고...권규호쌤 신유형 강의 등 풀면서...
국어를 계속 못 놓고있다보니 어느새 D-40 이네요...ㅡㅡ;;;;;
3달씩만 여유 있게 공부해왔으면 1등급 나왔을
수학이랑 사탐은 개념도 못 본 상태이고...
몸 버려가면서 그래도 '큰 형'이라고 의젓하게 성실하게
동생들 챙겨가면서 열심히 3월부터 공부해왔는데
결실이 하나도 없네요......
솔직히 국어를 먼저 잡아가겠다는 계획이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국어 시험을 이렇게까지 바꿀 수가 있지요...
9평 끝나고 나서야 올해 수능 국어의 방향성을 알겠는데
그래도 '국가고시'인데 시험 유형을 모조리 바꿔서는
시험 2달 전에 방향성을 던져준다는게 진짜...
이 어이없고 화나는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어떤 선생님이
"아무리 평가원 자기들이 문제 출제하는 기관이고, 그래서 자기들이 신적인 존재라고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시험을 바꾸는건 권력 남용이 아닌가?"
라고 하시던데 저는 이 말이 참 공감이 되네요...
올해 국어를 이렇게 바꾼 장본인을 알수만 있다면 당장 찾아가서
죽이고 싶은 심정인데... 누가 그랬는지도 모르겠네요...
멍...합니다.
인강을 쭉 들어와서, 그러니까 인강용 교재로 공부를 쭉 해오다보니
공부량이 얼마나 됐는지 모르겠지만,
문제집으로 독학했다면 올해 국어 문제집만 40권 이상 풀었을거라 생각하는데...
시험 유형이 너무 달라져서 도저히 적응이 안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떠들어대지만,
솔직히...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 '본질'이라는거를 알 정도로 똑똑한 사람은 아닌가 봅니다.
그저 제 눈에는 바뀐 국어 시험은 속독 시험 같은데...
에휴.......
너무 어이가 없고 너무 답답하고 이미 우울증은 올 때까지 왔고,
글쓰는거도 참 힘드네요. 글에 두서가 없네요...하하
누군가 위로를 해줬으면 좋겠는데...
이런 글 쓰면 누군가 위로를 해줄지, 아니면 돌을 던질런지 잘 모르겠군요.
'오늘 많이 읽힌 글'에 보이는 '4수생 의대 준비생 투신자살'에도
바뀐 국어영역과도 꽤 큰 상관이 있을거라 추측이 되는데...
헬조선에서는 재앙적 사건에 있어서 목숨도 나 스스로 지켜야 하는거고,
무책임하게 국가시험을 9월에 바꿔도 나 스스로 지켜나가야 하는거겠죠...
국어영역에 선생님들 매출이 팍팍 올라가고 있을테고...
'본질'은 똑같다면서 "이런게 진정한 국어영역이지"
하면서 지금도 강의하고 글 쓰고 있는 국어선생님들 보면 화가 나서 죽을거 같고...
아...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디 연락할 곳도 없고... 피시방에서 '죽음'과 마주하며 차 한잔하고 있는 느낌이네요.
그래도 다시 멘탈이 어떻게든 돌아와서...그래서 40일 최선을 다해서
계속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휴... 수능부터 정치까지 상식적인 나라에 살고싶네요...ㅠ
저 같이 재수 없이 국어에만 매달리다가 x 된 수험생들 아니라도
지금 시기는 다들 지치고 불안할 때인데 아무쪼록 다들 힘내길 바랍니다.
두서 없는 하소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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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나이로 5수생이고 국어 2등급 밑으로 떨어져본적 많지 않은데 요번 6,9 3,4 등급이에요 ㅋㅋㅋ 점수대는 처음 맞아보네요 태어난 이후. 글쓰신분 처럼 1~2등급 진동이라 봐도 과언이 아니였는데 6평 조진 이후로 확실하게 최저 맞추려고 수외탐만 합니다 ㅜㅜ
휴...그냥 지금 상황을 생각하면 눈물만 나고... 부모님은 "이제 니가 나이 먹은만큼 어떤 핑계도 대지마라."라고 하셔서 어떤 연락도 할 수가 없고... 집도 다 망해서 왠만하면 장학금 받고 대학 가고 싶었는데 에휴... 에휴... 죽기는 정말 정말 싫어서 능력을 키워서 이민을 가든지, 이 나라 교육부 장관이 되든지해서 학생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을 나라로 만들고싶다...이런 공상이나 하고 있네요.
전 어문 계열이라 그나마 문학은 6,9 모두 다 맞는데비문학을 뭐 다 틀리네요 그냥 ㅡㅡ.. 죽겠습니다.. 뭐라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저도 글쓴이분 충분히 이해합니다 쉽지 않죠 전 요번에 안되면 대학 남은 학기 안다니고 돈 벌려합니다 ㅜㅜ
하하...저는 문학을 이딴식으로 문제 풀어야한다는 사실이 정말 뭐라 해야하나...... 이 나라 사람들을 망치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 늘 합니다...... 나름 문학소년인데 국어 시험지의 문학 앞에서는 늘 작아지고 화만 나는군요.... 암튼 님도 참 힘든 처지군요.ㅠ
답은 [봉소오프]다
수능 얼마 안남았어요!
끝까지 힘냅시다!! 화이팅!
음.. 저도 장수생인데 국어는 고정 1 나옵니다.
국어는 수능 과목중 인강 가장 비추천합니다. 인강 들음 공부하는거같은데 그거 다 착시에요. 그시간에 신문보는게 낫습니다..
팁을 드리자면.. 지문에 모든게 있어요.
지문에..,모든게....있어요....쒸....발....그걸...누가....몰라....캬아아아악.....퉤....
크... 이건 푸는.. 아니 읽는법을 알려줘야 교정되는건데 온라인상엔 공간이 부족해 못적겠네여..
사실 그게 말로 설명하기가 되게 힘듭니다. 저도 4-5에서 기출만으로 1-2 만들었는데, 그 과정을 설명했다카 좀 난해해요
그걸 간단히 설명해줄 수 있다면 국어는 가장 쉬운 영역이겠지요.ㅎㅎ
확신은 못하겠지만, 원래 국어영역 잘하시는 모양입니다.
솔직히 1등급 100명 중에 90명은 모태 1등급이었지 않나 싶은게
제 추측이네요...
저 같이 모태 1등급 아닌 사람은 그 유형에 맞게 잘 공부를 해서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는건데...
시험이 이렇게 지 맘대로 바껴서 나오면 그 '본질'이라는걸
알고 태어난 선천적인 분들만 1등급이 계속 나오는거겠지요...
혹시 마닳이라는 교재 풀어보셨나요? 그 교재에서 설명하는게 국어 본질에 가장 근접했어요. 40일 남은 상황에선 시간이 부족하긴 한데...
그 선생님의 말씀은 알거 같았습니다. 마닳 자체를 풀지는 않았지만, 똑같은 기출 교재로 공부를 해왔고... 요즘 마닳을 다들 버리고 있는 추세로 볼 때는 님이 마닳때문에 고정 1등급은 아닌거죠...ㅎㅎ 아무튼 뭐 좋으시겠습니다. (비꼬는거 아니구요.)
음.. 마닳은 교재보다 그 뭐더라.. 조그만한 책 주는데. 거기에 국어영역 팁이 있습니다. 전 다 아는 내용이라 한번 읽고 넘겼는데 한번 주변에 빌려서 보세요.. 마닳을 버리는 추세라니...
네. 저도 그거 말하는겁니다. ㅎㅎ 저도 다 아는 내용이라 한번 읽고 넘겼습니다...
음.. 그걸 적용하면 틀리기가 힘든데.. 혹시 시간 부족하신가요?
시간 부족은 요즘 안 부족한 수험생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 같습니다. 몇몇 인강쌤들도 시간이 딱 맞더라고 고백하는거로 봐서 그 분들도 시험장에서 봤으면 시간이 부족했을수있겠죠. 걱정해주시고 해결해주시려는건 감사한데 아마 댓글 몇개로 국어 문제가 풀리는건 아닐겁니다. 전 사실 국어 자체보다도 국어때메 전반적인 균형이 말린게 참 힘드네요.
국어 원래 10분은 무조건 남았는데 이번엔 딱맞춰서 풀었네요 15번 문법 하나 omr체크 안했는데 1등급 떠서 당황함 저는 뭔가 예전부터 비문학 같은 글을 좋아해서 많이 읽었더니 문학보다는 비문학이 시간이 젤 덜걸리네요 작년 수능에도 화작 20분 비문학 20분 문학 30분 걸린듯
국어공부는 그냥 마닳로 했는데 마닳에 나오는 방법보다는 평소에 실전이랑 똑같이 풀면서 근거잡기 연습하니깐 아 이부분은 좀 나올거 같다 라는 느낌이 있었네요 그리고 정의나 근거부분에 동그라미같은 표시해놓으면 기억도 잘나고 바로 그부분 찾아서 보면 쉽게 맞출 수 있더라고요
화이팅 해요!!
힘내세요...꼭이번에는 좋은결과얻으시길
저랑 비슷하신 상황이네여 ㅎㅎ 저도 수능 많이 봤는데 어떤 심정인지 공감이 너무너ㅜ되고 하신말씀들도 공감 너무너므되네요 국어는 제생각에 90프로 이상타고난다 봐요 만약 낮은등급이였다가 뭐 교재 몇권보고 근거 찾고 이래서 1등급됬다.. 이거 그냥 이 사람이 애초에 언어적기질이 타고났거나 독해력이 탁월한데 수능이란 시험을 몰라서 못본거겠죠..뭐 맨위에 누가 댓글에 마닳에 부록책에 있는 법 읽고 그대로 적용하면 1등급 나온다...저거 솔직히 걍 저분이 언어감각이 상당히좋은거에요.뒷받받침되는 무언가(독해력일 확률이 높겠죠)가 없다면 애초에 지문에 답이있다 이생각만 가지고 못받아요.1등급이 4프로인데 수험생중에 사고력 독해력 좋은 친구들이 4프로도 안 될까요?걍 언어는 사고력과 독해력이 전부이기때문에 슬프지만 인정해야죠 하지만 사교육이나 어느누구도 저런 패배주의적 사고를 인정하지않죠 ㅋㅋ저 자체를 인정하는 순간 어느누구도 강의를 듣지않을테니까요.
진짜 냉정히 제 생각에 대부분 언어잘하는 사람이면 수능 잘볼 확률이 높아지고
반대로 생각하면 언어기질이 딸리는 사람이면 다른 시험을 준비하거나 매달리지 않는게 현명하다생각합니다.
그냥 제 생각을 종합해보자면 언어영역에한하여 뭐 5등급에서 1등급 가는사람처럼
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일은 기본적인 타고난 언어능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야 불가능하다 생각되네요.물론 그런사람들도 있겠지만 그사람들조차 전 어딘가에 존재하는 능력이 어떤 것에 의해 보여진거라 생각되요. 저도 언어때문에 거의 인생 재데로 조지고 있는중이에요 ㅠ 님과 비슷한 사람 있다는거에 어느정도 위안을 받으셨음 좋겠네요..
감사합니다...부디 좋은 결과 얻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