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전력라이츄 [511845] · MS 2014 · 쪽지

2016-09-23 23:47:37
조회수 375

좋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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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좋아해서 그런가
4살 때부터 포켓몬이 좋았는데
초등학교 5학년이 되니까 닌텐도 dsl이 유행을 하더만요

닌텐도로 뭐 다른 건 됐는데 포켓몬 게임은 진짜 하고 싶었고
사달라고 조르니깐 엄마가 시험에서 올백을 맞아오라 했어요
그래서 초딩 주제에 재수하는 지금만큼 열심히 공부했는데
야속하게 전 과목에서 딱 한 개 틀림ㅋㅋ
ㅋㅋ 올백이 아니라서 닌텐도는 못 받았고
너무 서러워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뒤로 닌텐도 갖게 해달라고 교회에서 기도도 해보고 그랬는데...
엄마가 왜 고작 한 개 틀린 걸 기분 좋게 봐줄 수 없었는지 이해하게 되면서는
뭔가 사달라고 조른 적이 없었고

왠지 스무 살이 되면 알바도 하고 돈도 벌고 닌텐도도 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럼 나는 3ds도 사고 dsl도 사고 gbc도 사서 지금까지 나온 포켓몬 게임 다 모아야지
그렇게 생각하고 기다리던 스무 살이 됐는데 아구? 재수를 하네

헤헷 인생

포켓몬고 잘됐다고 신났는지 닌텐도가 요즘 자꾸 콜라보를 하네요
토니모리에도 피카츄, 내일부턴 스파오에서 포켓몬 맨투맨을 판대요
별것이 다 서럽다고 저 자신도 웃겼는데
보고 있으니까 진짜 너무 갖고 싶어서 울고 싶은 거예요
아니 지금 생각해보니까 또 웃기네 가상의 쥐새끼가 뭐라고...
그치만 슬픈 걸 어떡해요 레드불에 요구르트 말아서 거나하게 한잔 하고픕니다
재수병이 단단히 도진 것이에요....................

대학에 다니는 제 친구는 학기 중인데도 주말 야간 알바를 해요
용돈벌이래요 열심히 일해서 맛있는 걸 사준대요 멋지고 기특해요
갖고 싶은 걸 스스로 얻을 수 있다는 건 정말 어른 같아요
수능 친 다음 날에 포켓몬 신작이 나오는데
내년 2월쯤에는 제가 그걸 뿅뿅 하고 있었으면 좋겠네요
초딩 때부터 모아왔던 한을 풀면서!

그러므로 54일의 전사 달려야지~~~~~~~~~~~~~~~~ㅎ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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