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ki♪´ [115957] · MS 2005 · 쪽지

2011-02-28 17:48:56
조회수 257

솔직히 말하자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919296

당연히 붙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나에게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어

라는 생각,

첫 수능을 완벽히 망치기 하루 전 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망할줄 몰랐고

망한 후에도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믿을 수 없었으며

노력을 아무리 많이해도 운이 없으면 안된다는 그 비참한 사실을 인지하고

절망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던 그 시간들이

마치 너무나도 당연하게 이번에도 나에게 다가올 것 같은 느낌.

한 번에 성공한다라는게

생각해보면 내 인생에서 있는 적이 없던 것 같기도 하고

하다 못해 컴퓨터 자격증 시험도 한 번에 못 땄고

물론 남들 다 한 번에 못따는 시험이긴 하지만 거기서 느꼈던 느낌도

나에게 언제나 시행착오는 필요한 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했고

초중고대학까지 학교 성적이 모두

처음 입학해서 본 시험과 두번째 시험 성적 차이가 엄청 큰 것을 생각하면

아 역시 난 한번도 한번에 제대로 한적이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고

이것이 징크스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난 이번에도 열심히 해서 한번에 붙을 수 있으리란 근자감이 있지만

사실 그 속엔

그래도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또 실패하게 되면 뭐할지나 생각해보자

이런 생각들

아무런 준비를 하지 못하고 당하는 것보다는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낫다는 뭐 그런거

그래서 오히려 더 열심히 하기 싫어지는건가 싶기도 하고

주변에 엄청 열심히 하는 사람들 3차에서 떨어지고 이런거보면

남일이 아니구나

공부 100일하고 붙는 사람들 보면

진짜 운이구나

얼마 전에 사진관에서 본 댓글 중에

죽어라 열심히 하는 사람 그렇게 잘되는 거 못봤고

잘하는 애들이 죽어라 열심히하는 거 못봤다고

사실 그 댓글 보면서 얼마나 찔렸는지

그래 나도 내가 잘했으면 노력따위 안했을지도 몰라

못하니까 죽자고 하는거지

그러니까 그냥 더 하기 싫어지는거고

그냥 그렇다 내 마음은 지금

열심히 하겠다고는 하는데

정말 무슨 마음을 가지고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당연히 붙을거야와 내가 한번에 붙을리가 없잖아의 공존 상태.

뭐가 더 마음이 편할까

둘 다 해봤는데 둘 다 별로 편하진 않다 차라리 아무 생각 안하고 공부했음 좋겠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키리링 · 310388 · 11/02/28 22:26

    거짓말같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생각과 똑같네요
    설령 운칠기삼이 맞다고 해도 지금 시간엔 충실해야 한다고 항상 생각은 하지만
    자꾸 맴돌기만 하네요 머릿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