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경 [653437] · MS 2016 · 쪽지

2016-09-16 21:52:07
조회수 459

추석 평안하셨는지요 feat 손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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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만 같아라"던 추석
밤이 든 송편의 팍팍함
그 이상인 삶의 팍팍함을 느끼게 하는 명절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

따뜻한 위로조차 위로로 들리지 않을 답답함 수험의 추석을 잘 보내셨는지요(feat 손석희)

요즘은 티비 안나오나?
학교는 왜 관둔겨?
이비에스 다시 안 가나?
회사가 안 좋다며?
------->>>내가 들은 말들

고삼인가?
너 몇등급이냐?
어디 갈거냐?
아이고 재수하냐?
누구누구는...서울대 ....의대...수시합격
등등
------>>>>그대들이 들었을 말들

불편함은 목에 걸려 안넘어가는 송편 이상이었을 것이고 그 불편함 답답함을 넘겨줄 사이다는 현실에 없다는 현실....

"열심 노력 그것은 결과 보다 중요하다"는 도덕책의 이야기를 비웃듯 결과로만 판단받는 사회에서
살아남지 못할수도 있다는  두렴이 보름달처럼 꽉 차오르는 순간 ........추석은 말처럼 편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열심히 해라 조금만 참자 이런 말조차도 지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하고 싶네요

당당하자
풀죽지 말고
기죽지 말고 당당하자

비록 점수로 내 등급이 매겨지나
그것이 내 삶의 점수가 아님을 기억하자
열심히 못했어도 좋다
머리가 나빠도 좋다

난 내게 있던 내 하루를 잘 견뎌냈다
그들이 나에게 시험 점수를 매길지언정

감히 내 삶을 그들이 난도질 하지 못하도록 당당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같은 세상일뿐 누구도 당신의 점수와 등급이 *같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당당하시길

이상 정현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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