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의 모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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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고등학교에서의 즐거운 추억이란 문자 그대로 전무하다.
그 시절은 살아 숨쉬는 1분 1초가 내게는 일방적인 고문이요, 너무나 버거운 고통이고 짐이었다.
점점 부서져내리는 스스로를 견디다못해 나는 학교에 등교조차 하지 않았고, 그 시절의 나는 내적으로 누구보다 붕괴하고 있었다.
모처럼 본가에 내려왔다. 아무도 없는 밤의 학교에 가는 것은 실로 오랜만이라는 생각에, 담배 한 대 태우러 밖에 나온 김에 겸사겸사 모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선 길이었지만, 그 때 보았던 풍경을 눈에 넣으며 걸음을 옮기자, 그 어느때보다 그 때의 감정이 선명하게 떠오르며 생각보다 강한 무게감을 가지고 가슴에 다가왔다.
텅 빈 스스로의 가슴에 체념어린 웃음으로 열등감과 무력감을 마셔 채워넣고
눈처럼, 사박사박 조용한 소리를 내며 절망은 하얗게 내 영혼에 쌓여갔다.
방향잃은 분노는 그저 어쩔 줄 모른채 결국 자기자신을 난도질했고,
나의 세계는 그야말로 해체당하고있었다.
그 때의 절망이 떠오르고, 학교를 걸으며 "내가 뭔가 더 잘할 수 있었을까", 그렇게 생각하게 된다.
지난 일이고, 대학도 어떻게든 합격했다.
그러나 정말로 나는 고등학교 생활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떳떳이 말할 수가 도무지 없는 것이다.
죄가 깊다.
너무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다.
나 자신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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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깨달은건데 마지막에 대입해야할때 (특히 분수꼴) 조금이라도 막히면 걍...
ㅎㅎㅎ
저도 고등학교의 추억이라고 할만 한 게 없습니다.
중학교 때는 몰랐는데 고등학교에 올라오니 비인간적이고 비상식적인 대우와 일이 단순히 대입과 대학이라는 것에 가려지고 합리화되더라고요.
거기에 회의감을 느껴 자퇴도 했지만 학교 밖의 공간은 18살 소년에게 너무 가혹하더라고요.
결국 복학하고 또 그 시기와 맞물려 부모님이 귀농을 하시면서 전학을 가게 되고 한 살 어린 친구들과 같이 학교를 다녔는데 서울 출생에 경기도에서 성장한지라 갑자기 경상도에 오게 되니 적응도 힘들고 무엇보다 애들 텃세도 심하고 등등 해서 거의 하루를 버티며 살았습니다. 하루를 산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 그나마 못난 제가 자랑이라고 할 수 있었던 공부마저도 그다지 못하고, 수능도 망치고 졸업하고 졸업식도 안 가고 흔한 졸업사진도 없고요.
지금은 18세 소년에서 군대도 전역한 23살의 아저씨가 다 됐는데 시간이 지나며 결국 그 상처들에 스스로가 보듬어줄 수 있을 정도가 되더군요.
힘내세요.
내 스스로 중심을 잡고 소중한 걸 인지하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많은 사람에게 분에 넘치게 사랑받고 있구요.
ㅠㅠㅜ
너 왜 닉 루미에서는 긔요미로 나오냐 ??
내가 바꿨으니까^^
진짜 안어울린다 ;;
어울리거등욧 빼애애앵ㅇ애애애ㅇ앵애액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
주정뱅이자식 ;;
너무 와닿는다... ㅜㅜ
공감공감
다른 걸 다 떠나서 앙고가 정말 쓰레기는 맞음.
혹시 여기 앙고가 어떤 학교를 가리키는건지 좀 알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