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스압) 생윤 9평 24점 -> 수능 50점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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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면서 썼습니다. 양해좀.. ㅎ, 모기 개많네)
작년 6,9,11 순으로 42,24,50점 맞았습니다.
결론은 맨 아래에 있어요.
때는 바야흐로 고2 말
모든 과목이 노베였던 나는 단기간에 최고의 효율을 뽑아낼 수 있는 사탐을 찾고 있었다.
고2 때 재밌었던 유일한 사탐인 경제가 내신 2등급이 나왔었기 때문에 경제를 하려 했는데 요즘은 생윤이 대세고 완전 꿀이란다. 그래서 일부러 고2 마지막 모의고사 때 경제랑 생윤을 봤었다.
경제는 분명 내신공부를 했는데 풀 수 있는 문제가 거의 없어서 5등급이 나왔고, 생윤은 아무것도 모르는데 독해로 2등급이 나왔다.
'아 이거다!'
그 때 나는 생윤을 하겠다 다짐했다. (지금 생각하면 개후회)
대부분의 문제를 독해로 풀 수 있을 정도였고, 유불도 문제만 빼면 다 쉬워보였기 때문에 ㅈ밥 혜자 과목으로 생각했다.
개념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유불도는 생각보다 재밌었다. 나머지도 쉬웠다.
그렇게 6평을 봤고, 42점, 4등급이 나왔다. 점수는 공부한거에 비하면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등급이 생각보다 낮아서 기출을 풀고 모든 선지들을 분석하기 시작한다.
조금 있으니 9평이란다. 개념서를 다시 보고, 틀린 문제들을 다시 본 후 만점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시험을 쳤다.
9평날 생윤시간이 됐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제시문과 선지를 보면서
'어 얘가 누구지? 처음보는거 같은데?'
'응?? 뭐가 답일까.. 헷갈리는데..'
'내가 글을 읽고 있긴 하지만 너무 붕 떠있는 느낌인데..'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결국 최선의 답을 찍은 후 시험이 종료됐다.
시험을 어떻게 봤는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뭔가 물 흐르는 듯이 시험을 보았지만, 그 물의 느낌이 뭔가 이상했던 느낌만이 남아있었다.
시험이 끝나고 언수외를 채점을 했다. 93 92 94가 나왔다. 남들 다 틀리는건 안틀리고 나 혼자 틀린 것들이 많았다. 기본적인 틀은 잡혀있는 것 같다! 잔실수들만 고치면 수능 때 111도 노려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탐을 채점하려는데 친구들이 석식먹으러 가자고 졸라서 석식을 먹으러 갔다. 애들이 몇 점 나왔냐길래 채점한 것들만 말해줬다. 평소에 공부 오지게 안하는 줄 알았는데, 의외다, 다시 보인다라며 애들이 띄워줬다.
그래서 이렇게 된거 사탐도 채점해보자! 하면서 석식 먹는 중간에 사탐 채점을 시작한다.
슉!슉!슉! 쓰윽! 쓰윽! 슉!
?? 뭔가 이상한데?? 야 이거 생윤답지 맞아??!?! 뭐야 맞는데???
생윤 가채점 결과. 26점이 나왔다.
'아 뭐냐 ㅋㅋㅋㅋㅋ 개 노어인데?'
사문도 채점해봤다. 45. 잔실수 1개.
'아니 사문 점수는 납득이 가는데 생윤 뭐냐 ㅋㅋㅋㅋㅋ 아 몰라 석식이나 먹고 집가서 다시 봐야지 뭐'
진짜 26점이란 것에 충격을 먹고 시험지를 찢어서 버리고 싶었지만, 평가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다시 보았다. 명백하게 틀린 것들이었다.
나는 조급해졌다. 주위의 친구들은 다 Ez0t 강의만 들었는데, 걔들은 다 1~2등급이 나왔다. 친구들이 계속 '야~ EZ0 강의 들어~ 그러면 수능 때도 1등급 가능~~~' 하면서 겐세이를 넣었다.
9평 성적이 나왔고, 생윤은 가채점 한 것보다 2점 낮은 24점이 나왔다. 등급은 22252
솔직히 불안했다. 진짜 선생님을 옮길까도 생각해봤지만, 나는 사문 EZ0 현강 2회만 듣고 나랑 너무 안맞아 환불을 받았었기 때문에 '이제와서 바꾼다 한들 뭐가 달라지겠냐, 하던거 하면서 추가적으로 또 뭐라도 해야지'하며 학원 선생님이 추천해준 생윤 7030실모를 샀다. 그리고 파이널을 들으며 미래로를 다시 풀으면서 모든 선지들을 분석, 이해하고 7030도 똑같은 방식으로 풀어보았다.
다른 과목이 괜찮다고 생각돼서, 9평이 끝난 후 하루의 2시간 이상을 생윤에 투자했다.
수능 2~3주 전이 됐다.
'국영수는 점수가 잘 안떨어진댔어!'
'생윤도 이제 다 끝난 것 같아!'
'아 빨리 수능 봤으면 좋겠다.'
'수능 만점 받으면 어떡하지? 플랜카드에 멘트 생각해야겠다. 교과서는 하나도 안보고 사교육만 했어요. 정도면 되려나? ㅋㅋㅋ'
하는 생각으로 펑펑 놀았다.
수능 하루 전이 됐다.
놀 땐 놀더라도, 생윤만은 열심히 했고,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중략)
생윤시간. 9평 때보다는 훨씬 안정적이었고, 지문과 선지가 쉬웠다. 다 풀고나니 10분 정도가 남았는데, 느낌이 싸했다.
바로 검토에 들어갔고, 1번부터 다시 풀어보았다. 하나를 고쳤다. '휴 장애짓 할 뻔 했네'라 생각하며 다시 검토를 시작했다. 그 후, 3 페이지 첫 번째 문제를 고쳤는데, 정말 헷갈렸다. 최소 3~5분은 고민했던 것 같다.
아무 생각도 없이 고친 후, 가채점표에 그대로 적었다. 그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순간에 종이 첬다. 그 때는 오로지 '생윤은 진짜 내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 뿐이었다.
결과는 50점. 정말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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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9평 보면서도 작년 9평 생각이 나더라고요.
이번 9평은 39점 나왔습니다. 작년보다 15점 올랐죠. 앙 개꿀. 수능 때 만점 받기 작년보다 쉬울 듯❤️
결론
-내가 아는 사람이 생윤을 한다고 하면 말릴 것이다.
-한 과목(특히 탐구) 망쳤다고 그 과목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 생윤 26점을 올리려고 수능 때 다른 과목이 26점 정도 떨어졌다.
-하던 공부는 계속 해야 유지된다. 한 번 잘나왔다고 자만하면 훅간다.
원래 이거랑 반수 결심썰 쓸라 했는데 너무 길어질 듯.. 해사 짤랐습니다. 원하시는 분 있으면 댓글 써주세요. (댓글은 달리지 않았다고 한다)
-수능 미만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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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생윤 ㄹㅇ 나쁜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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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올해 9평은 생윤 크게 기대 안하고 봐가지고 ㅎㅎ 수능 때만 잘 보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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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사하는사람은 생윤 1안받기 어려움ㅋㅋㄹㅇ 대부분 중요주제만 몰아들을듯
ㅠㅠ 생윤 윤사 해보고싶다..
반수썰 원해여 ㅋㅋ
ㅋㅋ 틈틈히 써볼게요..
작년에 1년 내내 생윤 1에서 수능에서 4 앙 ㅠㅠ
ㅠㅠ 올해는 깔끔하게 만점 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