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JU [684533] · MS 2016 · 쪽지

2016-09-13 12:26:39
조회수 230

요즘 왜이리 우울하도 공부도 손에 안 잡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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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 하면 절 욕 할수도 있겠지만 전 삼수생이고 현 9평 모의고사에서 저는 만족할 등급을 맞았습니다 뭐 솔직히 살면서 한 번도 못받아본 등급들인지라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되면 더 열심히 하겠죠? 하지만 전 9평 이후 지금까지 공부를 안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할것도 없고 9평 전까지 너무 열심히 해서 도저히  다시 공부 하기도 싫더라구요 자신감이 생겨서 일수도 있지만 일종의 매너리즘인건가 싶기도 합니다 재수생 꼴통 시절에 비하면 지금의 저는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부모님도 좋아하시구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냥 공부가 하기 싫더라구요 공부를 안하니 자연스레 인터넷 기사나 뉴스를 보게 되는데 취업이니 뭐니 이러니 솔직히 공부할 의지마저 없어집니다 그냥 인생이 참 불쌍하단 생각도 들고 겨우 삼수해서 대학 들어갔는데 결국 박봉 받으며 직장 생활할 생각에 앞길도 막막합니다
전 아직 제대로 된 꿈이 없습니다 있어봐야 대학 진학이 고작입니다 그렇기에 공부를 열심히 했던 이유를 제 자신으로부터 못 찾고 있습니다 그저 대학 진학만을 위해 뛰어온거였죠 문제는 그 이후인데 말입니다
하.... 정말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삼수생이지만 아직도 공부하는 이유를 모르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은 제 자신이 한심합니다 그저 등급 숫자들이 낮아지기를 바랄뿐 인생 선배님들이 계시면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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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mba · 558708 · 16/09/13 13:09 · MS 2015

    수험생 생활에 익숙해져서 직업이 수험생이 된거죠. 실제로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도 수험생 생활 지속하는 사람 꽤 있는걸로 알아요. 지금 와서 하고 싶은거를 찾을 시간은 없고 대학 가서 넓어진 시야로 앞으로 뭐 하면서 살지 고민해야죠.

  • MK JU · 684533 · 16/09/13 13:20 · MS 2016

    그렇죠... 일단은 대학가서 찾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