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간다 [582808] · MS 2015 · 쪽지

2016-09-13 00: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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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지진 느껴본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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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7시 40분경 1시간 반동안 매달린 미분문제때매 자괴감이 극에 달해있는 상태였음.
그 상태로 밥은 먹어야지 생각이 들어 독서실 아래 맥날로 발걸음을 옮겨 들어가지도 않는 빅맥을 우겨놓고 있었음.
그런데 갑자기 내 건너편 맥날 출입문이 요동을 치기 시작함.
그와 함께 의자가 덜그럭덜그럭덜그럭 거리는데 내 달팽이관이 야 도랐냐 위험한거 안느끼냐는 식으로 뇌에 신호를 주고있었으나
그 3초의 시간동안 아 X발 될대로 되라 라는 식으로 담담하게 빅맥을 입에 꽂아넣고 있었음. 미분문제가 멘탈에 준 타격이 엄청 큰 나머지 여기서 끝나나 생각까지 함. 주변은 막 테이블 밑으로 들어가고 밖으로 뛰쳐나가고 비명지르고 전부 우왕좌왕 허둥지둥하는데 나 혼자 모세마냥 그 혼란속에서 썩은 표정으로 빅맥을 먹고 앉아 있었음.
아마 객관적으로 봤을 때 진짜 가관이었을듯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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