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라랄 [480626] · MS 2013 · 쪽지

2016-09-11 23:56:48
조회수 4,259

심심해서 써보는 불가사의(인신매매?)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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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고3시절
저는 범죄율이 높기로 유명한 지역의 고등학교를 나왔음.

여느때와같이 주말에 친구랑 둘이 역근처에 노래방을 갔다가 점심먹을곳을 찾고있었음.
이 친구가 옷이나 패션이런거에 관심이 좀많아서 옷을좀 유행따라? 잘 맞춰입고 있었는데
어느 건장해보이는 남자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우리한테도 오더니 내 친구를보고
"저기 혹시 옷에 관심 있으세요?" 하는거임 그랬더니 친구가 물만난고기마냥 네네 하면서 들음
"제가 옷가게를 하는데 한번 보러오실래요?" 해서 친구가 나보고 시간도 남으니까 갔다오자고 함 나도 알았다고하고 같이감.
이때까지만해도 별생각없이 '이 근처 옷집은 학교 3년다니면서 거의다 아는데 어디말하는거지? 새로생긴곳인가?' 하고있었음

근데 그 남자가 골목쪽으로 들어가는거임 보통 이쪽엔 상가나 이런게 별로 없는 쪽이었음. 애들도 잘 다니지 않는 곳이었고.
그때부터 약간 뭐지 싶었음 다시 생각해보니 보통 옷가게라면 가게 바로앞에서 홍보하면서 손님 데려오지않나? 싶었는데
그 가게가있다는 빌딩으로 들어가는거임 난 순간 그 빌딩 전체를 쭉훑어봤는데
일단 1층에는 상가라고 할만한게 없었고 윗층둘러봐도 상호 간판이 붙여져있는게 안보이는거임
뭔가 이상하단 생각이들었음. 그 빌딩 분위기도 뭔가 사람이 거의없어서 그런지 음침했고 (평소에 근처에서 범죄가 많이일어나서 그런느낌이 든거같기도함)
그 남자랑 내친구는 옷얘기인지 가게얘기인지 떠들어대고있었는데 난 이상한기분이 들면서 전혀 들리지않았음.
그리고 그 남자는 그 빌딩에 들어가서 이 건물 5층이라며 엘레베이터를 잡음. 아니 5층이고 뭐고 빌딩에 간판같은게 아무것도 없었는데?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니 이것도 이상했음. 역에서 떨어진 골목 빌딩 5층에서 옷가게를 하는 놈이 어디있겠는가?)
순간 본능적으로 올라가면 안될거같은 느낌이 들었고 친구한테 약간 눈치를 준후
"아 저희가 약속이 있어가지고 지금 가야될거같아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남자가 "아 여기 바로앞인데. 잠깐이면 되는데 보고가세요" 하면서 계속 잡는거임
친구는 자기도 어찌할줄몰라 하고있었음 그래서 내가 "시간이 거의 다되가지고요 저희 가볼게요" 하면서 뛰쳐나오듯 거길 빠져나왔음.
그리고 친구한테 내가 느낀점들을 얘기해줬는데 친구도 약간 그런기분 들었는데 자기가 가자고했으니 그냥 있었다고 나보고 고맙다고함.

그 후 친구랑 밥먹고 그냥 다른곳 가려했는데 친구놈이 호기심이 발동한거임 물론 나도 궁금하기도했지만
그래서 진짜 그 빌딩 5층에 옷가게가 있는가?가 궁금해서 다시 거기를 찾아갔는데 주변에 그 건장한 남자는 사라지고
보통 인포메이션처럼 1층부터 뭐가있는지 써져있는걸 찾으려했는데 그런게 전혀없었음
그래서 1층에 관리사무소 같은곳에 아저씨한테 물어봤음 "저기 여기 누가 5층에 옷가게 있다고하는데 맞아요?"라고 물었음
그랬더니 갑자기 그 아저씨가 당황한듯이 "없어! 그런거 없어! 빨리 가!" 하면서 계속 나가라고 하는거임
아니 그냥 물어본건데 그런 반응을 한다는게 뭔가 꺼림직하기도 하고 무섭기도했음.

뭔가 궁금증이 하나도 해결안된느낌에 더 꺼림직해져서 경찰한테 한번 전화해보기로함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직접 와보겠다고 하셨고 몇분후 도착하심. 그래서 같이 건물에 들어갔는데 그 관리사무실에 앉아있던 아저씨는 이상하게 온데간데 사라지고 없었음
경찰도 뭐 조사할 방도가 없다싶었는지 아까 그 남자의 인상착의 같은걸 물어보시고 일생기면 연락달라하고 가셨음.

그렇게 뭔가 마무리가 안되었는데 그 다음날 학원을 가면서 학원친구들에게 얘기했더니 직접 가보자고 하는거임(학원이 역근처 였음)
인원이 꽤 됬으니 괜찮겠다 싶어가지고 밤에 그 빌딩을 찾아감. 그리고 다같이 5층에 올라갔는데 나는 그래도 뭔가 상가나 이런게 좀 있을줄 알았는데
옷가게는커녕 진짜 사람이 사는지 아닌지 인기척도 전혀없이 오피스텔 같이 방이 따닥따닥 붙어있었음.
뭔가 소름이 돋아서 그냥 곧바로 친구들이랑 1층으로 내려왔음.
진짜 그때 5층으로 그 남자랑 같이 올라갔으면 어떻게 됬을까? 진짜 그런곳에서 옷가게를 하고있었을까? 아직도 잘모르겠음.
더욱 소름이 돋았던건 전날 아침 아무렇지 않게 읽고 잊어버렸던 엄마의 카톡메세지가 생각나서였음.
"OO아 오늘 엄마가 너 사고나는 꿈 꿧으니까 오늘 특별히 조심히 다녀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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