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인데 벌써부터 힘들다 (디시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9127738
가난한게 왜 이렇게 서러운걸까 ?
그냥 출발선 자체가 남들이랑 다른거 같아.
가족들 너무 소중하고 아끼지만 가끔은 짐처럼 느껴지는게 미안해.
가난하게 태어나서 남들은 다 누리는거 누려본적 없고,
가난하게 태어나서 남들한테 멸시도 많이 당했어.
그래서 어렸을때는 정말 많이 울었는데,
지금은 울고싶어도 눈물이 안 나오네.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서 대기업 생산직에 취직했는데
그 돈들도 다 가족들 부양하는데 나가니까 정작 내 미래가 안보이는거 같아.
일도 힘들고 사람과의 마찰도 지쳐서 그만두고 싶어도 가족들 생각하면서 꾹꾹 참고 있지만,
나를 힘들고 지치게하는건 가족도 마찬가지라는게 아이러니해.
어렸을때부터 빚만 지고 다니면서 연락이 안될 동안 파산 2번이나 한 아빠.
빚 갚고 어린 자식들 키우느라 살찐 몸과 고생 끝에 편찮아진 몸에 병원 다니시는 엄마.
국가 장학금으로 대학 다니고 있는 언니랑 어린 동생들.
사실 나도 대학교 가고 싶었는데 우리 형편에는 언니 기숙사 비 대는것도 충분히 벅차서 포기했어.
언제는 근무 끝나고 방에 누워서 내 미래를 생각 해봤다?
집에서 돈 버는게 나 뿐이니까 가족들한테 생활비 주고 적금도 틈틈히 들고 있는데,
우리가 집도 차도 재산도 아무것도 없어서 그런지 엄마가 집을 사는게 소원이야.
그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는 나인데, 엄마가 힘들게 우리들을 키우셨으니까 나는 그 소원을 들어줘아햐는데..
가끔 숨이 막힌다 해야할까? 엄마가 나한테 너무 의지하고 기대는게 가슴이 막 답답해.
우리 집 일으켜 세울수있는건 나뿐인데 나뿐인거 아는데 그러면 내 인생은? 나는?
그냥 막 이런 생각이 들면서 괜히 울컥 하더라고.
내 친구들은 일이 힘들어서 퇴사하고 싶다고 하면 부모님들이 대학교에 보내 줄테니까 그만 두시라고하고,
돈을 벌면 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거 하거나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모아두는데 말이야.
이렇게 비교하면 안된다는거 알면서도 열등감 때문인지 계속 하게 되더라고.
회사에서 같이 일하는 아저씨들이 아버지 뭐하시냐고 물을때 할 말이 없는것도 서럽더라.
저희 아버지요? 제가 어렸을적부터 매일 밖에 나돌아 다니면서 빚지고 다녔고요,
항상 빈 손으로 다시 돌아오고서는 엄마한테 이제 정신차렸다고 잘해보자고 속이고는 연락 끊고 그러셨어요.
근데 최근에 제가 취업한거 아시고 미안하다고 연락이 왔는데 우습지도 않은거있죠?라고 말할 수도 없어서
그냥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둘러대면서 웃는 내 처지가 서러운거 있지?
이런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은 있기는 하는걸까 생각이 들고, 결혼을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야.
평생 가족을 위해 살다가 마지막엔 쓸쓸하게 가는게 내 인생일까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야.
그냥 열심히 살면 될텐데 왜 이렇게 불쌍한척 하냐고 하면
그저 아무데나 신세한탄 해보고 싶었어.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되고싶군요
-
트럼프 "싸움 아직 시작도 안해"…고든 창에 "훌륭해"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수단체 연례행사에 참석해 취임 후 1개월여동안 실행한...
-
독서실 사라지고 스카형식으로 많이 생겨서 독서실만의 느낌이 안남 관리자 상주안해서...
-
주말에라도 해줄테니 제발 그것만은
-
식집전 질받 4
-
대체 얼마를 날린거임……….. 엄마미안
-
추천글에 고3 정파 17
고2 학평 3등급도 높은 확률로 안되나요….? ㅋㅋ…..ㅜ
-
지금부터 해야하나요? 아니면 단어부터 마저 해야하나요?
-
새터에서 오르비하는 중 19
-
4의 규칙 너무 쉬운데 10
더 어려운거 없나요 막 괴랄한거 말고요..
-
와… 어케햇노 포기함 걍 유튜브나볼래
-
근데 공간도형만 잘해짐
-
일 적게 함 -> 쓸모없는 인간이 된 것 같아서 우울해짐 일 많이 함-> 난...
-
질문받습니다 1
심심하네요
-
키 얘기임
-
나루토마냥 수험생들에게 무한츠쿠요미를 시도한건가
-
담엔 진짜 연가 써야겠다
-
1달동안 풀엇네 아오
-
다들 수학과 물리학과 화학과 천문학과 가시길 바랍니다.
-
2018학년도 수능 38~42번. 부호화 지문. 40번에 3번 선지는 지문에서 관련...
-
군붕이라 잘 모르겠네 그리고 영어하기 싫은 맘은 어케 떨쳐내지
-
색스 2
ㅈㅉㄴ
-
2메인 쨔스
-
240929 어렵다는 의견이 좀 있네
-
print("Hello, world!") 반은 한 듯 ㅇㅇ
-
공부할때 지장 생기는 지능은 아니라서 다행이네
-
갖다대는 사이에 쪼그라들 거 같은데 괜찮았음?
-
IQ 테스트 1
https://orbi.kr/00069834971/%EC%9E%AC%EB%AF%B8%...
-
키얘기임
-
조회수,댓글 많이달림? 야한 글? 존잘존예의 인증? 명문대합격 인증글?
-
화작빼고 문법부터 풀어서 -5점(15번 31번틀) 문법-생각보다 어렵 그리고 귀찮...
-
지금은 행복이고 뭐고 너무 처절하고 불행한거 같네요.. 매일매일 뭔가를 해도 되지...
-
극한상쇄.. 뭔가 스킬 이름같아서 좀 멋잇네
-
개념이 끝도 없다는게 어떤 뜻인가요??
-
배워갈게 많고 기출변형이 너무 많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난이도는 높은거 대신 수능에서...
-
엄마랑 재수 관련 얘기하는데 내 목표성적이랑 대학 듣고 웃었음 엄마도 잘못한거...
-
아 뭘까? 3
-
다맞은거임? ㅋㅋㅋㅋㅋㅋ
-
헬스장이 가고싶구나
-
솔직하게 투표
-
흠...
-
계속 술시키면 맨날 검사해 ㅠㅠ
-
편의점 갔다올까 11
근데 머살지 모르겠음
-
인문계 자연계 나눠서 뽑던데 확통 사탐해야 인문계 ㄱㄴ인가요?
-
내 방 좀 치워
-
그냥 조용히 사람한테 상처안받고 쓸데없는 군기안당하고 조용히 내공부할것만하면 되는...
-
ㅅㅅ하고싶다 0
숭실숭실~~
-
오르비~
-
ㅅㅅ하고 싶다 8
삼수 이미 할 나이가 지났다는 나쁜말은 ㄴㄴ 군대에서는 시간이 멈춘거나 다름없다 이말이야
우럭다...
정말 안쓰럽다...ㅠ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