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sad [365124] · MS 2011 · 쪽지

2011-02-27 13:20:37
조회수 3,900

재수생들은 다 부모님한테 죄 짓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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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 재수동 글들 보니깐 다들 부모님한테 미안해서 절대 딴거 못하겟다 죄수생이다 이런 말들이 많으신데..


가정형편 어렵고 도저히 재수할생각없고 성공가능성도 없는주제에 땡깡부려서 억지로 부모님 속도모르고 재수한다면서 노는 애

이런정도 아니면... ;;

솔직히 부모와 자식의 관계라는게 금전적으로 맺어지는 관계는 아니잖아요?

그럼 저는 20년동안 부모님한테 밥얻어먹고 옷얻어 입고 집도 더불어서 사는데

;;

부모님께 '감사하다' 라는 마음은 들지만 '죄송하다' 라는 마음은 별로 들지 않네요..

저는 부모님께 평소에 살갑게 대해드리고 말씀 잘듣고 화목하게 지내고 제가 하고싶은거 열심히 하면서 살아가면...


부모님들께서 한달 80만원 내주시는거 그렇게 싫어하실까요... 자식의 꿈을 위해서 ..


공부 못해서 한번에 대학 못간게 부모님께 미안한 마음은 사실이지만...

공부못해서 실업계 다니고 지방대 다니는 애들은 모두 부모님께 죄짓고 사는건가요?

그러면 대한민국 0.1 % 말고는 다 부모님께 죄스러운마음으로 하루하루 죄책감에 떨면서 살아야하나요 ㅠㅠ


저는 제 꿈을 위해서 한번더 도전하기로 결심했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애초에 그렇게 생각하면 대학가는 자체가 불효아닌가용 .. 등록금이 얼만데..;;



자식으로써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고 미안해 하는 마음 어느정도는 있는게 당연하지만

죄수생으로써 항상 할말없고 죄송하고 이런 처 절한 마음을 가질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부모님께 효 라는게 돈으로 이뤄지는게 아니기 때문에 ^^ 그냥 전화 많이하시고 얘기많이하시면서 즐겁게해드리고...

철없더라도 자기의 목적의식만 어느정도 있는 자식이라면... 그런 자식이 제일 효자가 아닐까요?

무조건 잘나가서 돈많이 벌어다 용돈주는 의느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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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sad · 365124 · 11/02/27 13:21 · MS 2011

    1. 공부를 못해서 미안하다 / 2. 재수비용때문에 미안하다 두가지 반론에 대해서 써 봤습니다.. 두서없네염

  • ㅂㅈㄷㄱㅅ · 285758 · 11/02/27 13:28 · MS 2009

    공부를 못해서 미안하다...는 아닌것같아요~

    좀 더 출중했음 좋겠는데 아닌게 아쉬워서 좀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게 아닐까요..

    저는 대학 붙고 등록만하고 재수하는데
    등록금입학금 해서 약 500만원에 일년재수하는데 대략 1000만원일텐데 많이 응원해주세요..
    물론 부담감도 좀 주시는데
    그정도는 그럴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아무튼 우리 열공해요 ㅋ
    좋은 글 쓰혔네요 ㅋ

  • rosad · 365124 · 11/02/27 13:57 · MS 2011

    그래요 ;; 어차피 열심히 안하면 부모님께 죄송한건 매한가지네요..

  • Kiri · 304150 · 11/02/27 14:11 · MS 2009

    애초에 그렇게 생각하면 대학가는 자체가 불효아닌가용 .. 등록금이 얼만데..;; <-요거 좀 반대..ㅎ

    재수하면 학원비랑 생활비(식비 교통비 포함) 합쳐서 연 2000 정도 깨지고..
    남들보다 1년 더 사회생활을 늦게 하기 때문에 졸업후 바로 입사라고 쳤을 때 기회비용이 연 2000 정도 또 깨지죠..

    하지만 뭐 1년 재수해서 훨씬 좋은거 간다면 ㅎㅎ 나쁠거 없죠 ㅎ


    근데 공부를 해도 못하는건 어쩔수 없는거지만..대놓고 공부를 안하는건 좀 죄송스러운거 아닌가요 ㅠ
    부모님은 생활이 힘들어도 자식이 잘되야 행복을 느끼시는 것 같은데..
    실업계 쪽으로 특화되어서 거기서 잘 나가거나 지방대가서도 잘할 사람이어서 미래가 보이는 사람
    이런거 아니면 사실 미래가 좀 어둡잖아요...
    자식의 미래가 어두운걸 옆에서 바라보는 부모님은 가슴이 아프실듯..?ㅠ

  • 서울대학교경제학과 · 348424 · 11/02/27 14:20 · MS 2010

    한달80만원이 아니지말입니다...
    지방민은..한달200이에요ㅋㅋㅋㅋㅋ이건 죄는 아니지만 죄송한건 사실임...수능을 애초에 잘봤더라면ㅜㅜ

  • 하앎... · 347755 · 11/02/27 14:45 · MS 2010

    초딩 떄부터 고딩3까지 뒷바라지 다해주셨는데

    제 때 못가면 불효죠.. 돈 천만원이 그냥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 돈이면

    한 번도 외국 못나가본 저희 부모님이 세계여행 몇 번은 할 수 있는 돈인데...

  • rosad · 365124 · 11/02/27 14:57 · MS 2011

    그러면 태어날때부터 지체장애아로 태어나서 평생 부모님에게 얹혀서 도움받고 x받이 해줘야하는 애들은 불효자인가요?
    -- 적절한 예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냥 철학적으로 궁금해서 여쭙니다;
    공감하기도 해요

  • 하앎... · 347755 · 11/02/27 15:05 · MS 2010

    그건 좀 극단적인 예로 가는 것 같고요..

    음...뭐 그냥 고3때 갔으면 좋았을 걸

    부모님한테 안 줘도 될 짐을 지어줬다는 그런... 미안함 이겠죠..

    입시실패는 무슨 변명을 해도 자기책임이니까요..-0-;;( 몇몇 예외는 있..;;)

  • 박보영갤러리 · 371091 · 11/02/27 16:04 · MS 2011

    죄까진 아니여도 항상 미안한 마음가지고 잇어야하는건 맞다고봅니다...
    남들 다 가는대학 제때 못간거니깐 말이죠(물론 붙어서 안간사람도잇겟지만요..)
    모두 그런건 아니지만 지금 어느 대학을 갔느냐가 고3때 성실성이 평가될수잇다고봅니다
    80아니죠 학원비 싸도 70이고 교재사고 먹고 용돈쓰고 좀멀전 교통비들고 못해도 100이상 깨져요.. 강남으로 다니면...

  • 으이이이잌 · 327697 · 11/02/27 16:31 · MS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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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과대 · 282483 · 11/02/27 19:29 · MS 2009

    당연히 불효죠 다른애들이랑 똑같이 과외시키고 학원보냇는데 나만 재수해서 1년더 나만 엄마가 뒷바라지 더해야하니깐요 그리고전뭐과외비너무많이써서 더 미안한걸수도 있지만요.;;솔직히 과외뭐이딴거안하고 서울대가고 명문대간애들도 있다고 신문나올때마다 더 미안한거고요 ;그리고 불효라는건 엄마아빠를 기쁘게 하지 못해드려서 불효인거잖아용.. 어떤엄마아빠가 자식이 재수한다고 햇을때 기뻐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