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오띵 [556931] · MS 2015 · 쪽지

2016-09-08 11:51:30
조회수 2,239

(오늘의 어휘) 이그저! 지시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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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시대명사 '이', '그', '저'의 띄어쓰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간단히 테스트 해볼게용!



다음 중 맞춤법상 옳은 문장을 모두 고르시오.
1. 저때가 대체 언제였지?
2. 그만 포기해... 이 날 이 때까지 기다렸으면 됐어.
3. 그사람은 왜 이렇게 늦는대?
4. 아 좀! 이날 저날 하지마.
5. 이 것은 사과이다.
6. 그 때, 그 사람이 나타났다.
7. 그 해는 내 인생 최악의 해였어.























정답은...?
























없습니다!

올바른 문장이 하나도 없어요. ㅠㅠ

이것들은 시험엔 출제되긴 어려운 내용이긴한데

평소에 쓰면서 궁금하셨던 분들도 계실거에요!

간단하게 설명드릴게요.





지시대명사 '이', '그', '저'는 기본적으로 뒷말과 띄어씁니다.

그 사람 (O)
그사람 (X)

저 여자 (O)
저여자(X)

이 책 (O)
이책 (X)



그러나, 지시대명사와 다른 명사가 결합하여 새로운 단어로 굳어진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
'저것'
'그것'
'이놈(년)'
'저놈(년)'
'그놈(년)'

이런 것들이 그 예죠.

일상에 자주 쓰이는 저 아홉 가지 표현은 알아두세용.



근데 이렇기만 하면 너무 쉽잖아요?

근데 좀 특이한 케이스들이 많아요.

'그때'와 '이때'는 한 단어인데, '저 때'는 한 단어가 아닙니다.

'그날'과 '이날'은 한 단어인데, '저 날'은 한 단어가 아닙니다.

'그해'는 한 단어인데, '이 해'와 '저 해'는 한 단어가 아닙니다.

'그이'는 한 단어인데, '이 이'와 '저 이'는 한 단어가 아닙니다.

이유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국립국어원에 문의를 해놓긴 했습니다만

별로 답변이 기대되지는 않네요.



의도적으로 외울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두세 번 정도만 읽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두', '두세'는 한 단어랍니다ㅎㅎ)

읽어보시고 위에 테스트 한번 다시 해보세요.
(이럴 때 쓰이는 '한번'은 한 단어랍니다ㅎㅎ)



아 참. 요즘 웹툰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게..

'그들'을 '그 들'로 표기하시는 분들이 간혹 보이더라구요.

'들'은 접사니까 당연히 앞말에 붙여써야 합니다.

딱 봐도 어색한데 왜 저렇게 쓰시는 건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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