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동 [309234] · MS 2009 · 쪽지

2016-09-01 21:37:42
조회수 6,290

34번으로 보는 '선택지를 보는 눈'의 중요성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9052580

이번 9월 평가원 영어는 모두가 말하는대로 6월 평가원보다 쉬웠습니다.
그리고 6평과 비교하여 9월 평가원이 왜 쉬웠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파악해야 하는 이유는, 실제 시험에 어떻게 나오든 무엇으로 변별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면 어느 정도 이를 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무엇이 정답률을 결정했을까?

이번 34번 문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선택지 구성'입니다.

표시된 부분에 주목해봅시다.

빈칸과 각 선택지의 붉은색으로 친 표현이 보이시나요? 4번 선택지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지문의 주제와 의미가 반대되게 하는 일종의 부정표현이라 볼 수 있습니다(물론 4번 선지도 지문의 주제와 의미가 반대되지만, 부정표현으로 분류하기는 애매합니다).

위 글의 오답 선택지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특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글의 주제와 반대되는 의미를 가리키는 선택지이며
2: (4번을 제외한) 다 부정표현으로 의미를 반대되게 했다.

위 두가지로 귀결될 수 있습니다.
결국 선택지를 제대로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다면, 정답을 고르는데 + 오답을 쳐내는데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됨을 이번 문제로 배울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선택지 구성은 기출문제들 중에서도 생각외로 많이 존재합니다. 비슷한 예로 13년도 수능 문제도 이와 거의 유사한 선택지 구성이였습니다.


반대로, 6월 평가원의 self-contain 문제도 결국 '선택지'에서 변별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선택지 중 한 가지 선택지가 '한 단어'로 인해 빈칸에 들어가야 되는 의미와 빈칸에 들어가야 하는 내용과 반대되는 의미를 가진 단어를 모두 포함되어버리는 문항이였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쉬웠어요~'하고 넘어가지 말고, 수능을 위해 공부를 해야합니다.



실제 선택지를 잘 공부한(?) 학생의 선택지를 식별하여 빠르고, 그리고 정확하게 푼 사례입니다.
(타 카페에서 글을 작성하신 분인데 허가를 받고 문제 푼 내용을 가져옵니다)


2. 그 외: 어법
어법은 간단히 말해서 3-2-2를 디스한 일종의 실험 문항입니다.
그리고 이런 사례는 처음이 아니고 13 수능에서도 존재한 사례입니다.

기출문제를 공부할 때 실전모의고사 용도보다는 문제별로 구성하는 개념+평가원의 낚시 사례를학습을 해야한다는 좋은 사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3. 그렇다면 어떻게 학습해야 할까?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E-solution에도 기재된 내용입니다)

 공부 할 때: 이 선택지가 왜 오답인가 하는 생각
⇒ 문제를 푼 뒤 맞추고 넘어가는 것보다는 자신이 고민했던 선택지가 왜 오답인지 그 근거를 찾아보는 연습을 평소에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기출 문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훈련을 반복적으로 한다면 실제 시험장에서 자신이 고민하는 선택지가 왜 오답인지 훈련하지 않은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으므로, 결과적으로 시간 단축 효과 뿐만 아니라 멘탈 붕괴도 막을 수 있습니다.

● 글을 읽을 때: 지문의 처음부터+빈칸은 정확하게
⇒ 지문을 처음부터 읽는 이유는, 문맥을 놓치지 않고 글의 핵심을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단편적인 조각만을 근거로 잡고 글을 읽어내면 자신이 핵심 문장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은 빈칸이 요구하는 것이 아니거나, 출제자가 매력적 오답으로 만들기 위해 심어놓은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를 풀 때 글을 처음부터 읽는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 또한 빈칸이 포함된 문장에 부정 표현이 있는지, 혹은 무엇을 묻고 있는지 등등을 파악하여 출제자가 정확히 지문의 내용으로 무엇을 찾고자 하는지를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것들을 평소에 단련해놔야 긴장된 시험장 속에서 당황하지 않고 문제를 차분히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요약
- 6평과 9평 난이도의 결정적 차이는 '선지 구성'이였다.
- 앞으로 학습할 때 선택지를 보는 눈을 키워야 한다
- 맞춘 답, 틀린답 모두 오답이 오답인 이유를 분석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PLUS

사실 직접적으로 연계되었다고 보긴 애매하지만
E-solution에서 34번과 주제가 거의 동일한 문항이 출제되었다고 합니다(?)
제보해주신 수험생 분 감사합니다.

한번 이 문제도 풀어보고 가시면 어떨까 하네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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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대지망생 · 679283 · 16/09/01 21:39 · MS 2016

    오 분석 고마워여

  • KUDO · 629259 · 16/09/01 21:40 · MS 2015

    저 이 문제 보면서 이솔의 코드 중에 부정표현 관련 내용을 떠올렸었어요

  • 승동 · 309234 · 16/09/01 21:41 · MS 2009

    네 그 부분에 대한 학습이 잘 이루어졌다면 확실히 선지를 잘 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 KUDO · 629259 · 16/09/01 21:42 · MS 2015

    역시 갓솔루션!

  • kXnmeAx2G4pw53 · 672058 · 16/09/01 23:03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인샬라 · 607406 · 16/09/01 21:45 · MS 2015

    이솔 감사합니다 ㅠㅠ
    빈칸을 제일 쉽게 풀었어요!

  • 호프 · 644521 · 16/09/01 21:47 · MS 2016

    It does not follow that 빈칸

    이길래 '빈칸에는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랑 반대인 게 온다!' 라는 생각으로 선지 보니까 1번 바로 나오더라구요. 솔직히 이번 빈칸은 7월 교육청보다 쉬운 것 같아요

    + 이번 9평은 평가원의 논리 구조에 대해 확실히 감을 잡을 수 있던 시험 같습니다 31~34 모두 해석에 굳이 연연 안 해도 다 풀리더라구요

  • 호프 · 644521 · 16/09/01 21:50 · MS 2016

    아 31은 생각해 보니 아니네요..ㅋㅋㅋㅋ 문맥을 알아야 맞출 수 있는 듯 해요

  • 승동 · 309234 · 16/09/01 21:50 · MS 2009

    맞습니다. 단 6평 사례로도 보아 평가원은 난이도를 조절하는 법을 확실히 알고 있습니다.

    선지 구성에서 난이도를 확실히 내렸지만, 실수하지 않거나 혹은 킬러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평소에 선지 보는 공부도 틈틈히 하라는 것이 이 글의 요지입니다~

  • 승동 · 309234 · 16/09/01 21:56 · MS 2009

    31은 지문 이해와 더불어

    identify the particular cry of her own baby(identify+particular)=programmed to awakeonly at the sound of her own particular baby(particular)=sensitivity(영문사전 뜻: a tendency to have a strong physical reaction to something)

    정도만 잡았으면

  • 세지덕 · 569972 · 16/09/01 22:54 · MS 2015

    대용어 딱!!!! 알맞게 잡았네요. 연계라 심도있게 안 읽었지만 그래도 대용어 찾아봤는데... 만점 받은 것보다 더 기뻐요:)

  • 다크도치 · 592770 · 16/09/01 21:50 · MS 2015

    저도 이솔루션에서 빈칸 보는 눈 생각났어요!
    물론 코드3 하다가 멘탈터져서 접었긴해ㅛ지만..

  • VoluptasCognitionis · 565427 · 16/09/03 21:14 · MS 2015

    코드3하다가 멘탈터진게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ㅜ

  • 회기역으로통학하기 · 497275 · 16/09/01 22:48 · MS 2014

    저도 이솔 풀면서 저런문제 많이 풀어봐서 1번보자마자 찍어놓고 나머지 읽고 훗ㅋ 아니군 하면서 풀었어요 ㅋㅋㅋㅋ 이솔짱♡

  • bYZm0XxDnqeJlf · 677602 · 16/09/01 22:51 · MS 2016

    영어 문제풀때 정확하게 해석되지않고 영어를영어로 읽으면서 느낌으로 푸는 경향이 강합니다.
    천천히 분석하면 다 분석은 되지만 빠르게 읽으려고 하면 그럴 여력이 없습니다..
    앟으로의 학습방향을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까요?
    이번시험 88점입니다..ㅠ

  • 만점은가능한가 · 680451 · 16/09/01 23:02 · MS 2016

    빈칸이 이번에.. 시간없었는데 34번은 보기만 보고, 33번은 빈칸 뒤에 예문만 보고도 맞출수 있게 내줘서 맞출수있었네요 ..

  • 치열하게 · 497539 · 16/09/01 23:14 · MS 2014

    ㅇㅈ

  • IHPL3piV9tRdb8 · 648010 · 16/09/01 23:20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IHPL3piV9tRdb8 · 648010 · 16/09/01 23:22 · MS 2016

    오답거르면서 소름 돋았어요..ㄷ

  • cesare0528 · 479777 · 16/09/01 23:59 · MS 2013

    이솔 풀고 맞았습니닼ㅋㅋ 승동 선생님 진짜 감사합니다
    저도 윗분처럼 다 읽으니 부정표현 떠올랐어요

  • 383328 · 631231 · 16/09/02 00:02 · MS 2015

    승동님 정말정말무식한질문이지만
    9평 첫번째빈칸 이솔루션에서 배운대로 bonding을 대용어로잡고 유사한뜻이라고보이는
    affection을 정답이라체크했습니다
    너무 글의흐름을따라가지않고 대용어만 의식해서그런것인가요...답답합니다..

  • 서울교대 간다 · 549712 · 16/09/02 00:30 · MS 2014

    저도 1번을 해서 틀렸는데요, 저는 지문읽고니니 어펙션이랑 센시티비티랑 헷갈려서 다시지문으로 올라가보니 bonding이잇길래 아 애정이군하고 1번했어요. 뭐가문제일까요 ㅜㅜㅜ승동님.. ㅠㅠ

  • 승동 · 309234 · 16/09/03 18:15 · MS 2009

    연습문제에도 그런 문제들이 있지만.. 일단 글의 이해가 중요합니다.
    연습문제에도 대용어 낚시 문제를 그것 때문에 만들었습니다.

    bonding 부분에서 단편적으로 보지말아야 하는게 포인트입니다. 그 부분이 낚일 수 있는 여지가 있는건 맞습니다.

  • 겅부로 속죄 · 606540 · 16/09/02 00:21 · MS 2015

    여기에...not이 있다...

  • To_mato · 433978 · 16/09/02 00:30 · MS 2012

    ㅇㅁㅎ,,

  • 치열하게 · 497539 · 16/09/02 01:55 · MS 2014

    적어~~

  • 유 정 · 671032 · 16/09/02 01:24 · MS 2016

    으 34 맞았는데 32,33 틀렸어요
    지금부터라도 이솔 푸는게 좋겠죠?

  • d3UKurMWbFmZR6 · 668950 · 16/09/02 01:26 · MS 2016

    안녕하세요승동님 일단 이번 9평때 97점을 맞은 장수생입니다.
    저는 6평에 89점을 맞았고 개인적으로 6평이 9평보다 선지구성이나 이런건 더어려웟던거같은데 구문자체는 이번 9평풀면서 특히 주제문제에서 구문이 안뚫리는
    그런? 답은맞췄지만 뭔가 찝찝한느낌이들어서그런데 구문자체도 6평보다 많이쉬웟나요?

  • 사쿠라코 · 673134 · 16/09/02 06:38 · MS 2016

    6평 100인데 9평에서 2개 나갔네요.. 뭐가 문제죠?

  • All of me · 492375 · 16/09/02 07:20 · MS 2014

    저도 보고 바로 1번했어요 ㅋㅋ

  • 918372829 · 613183 · 16/09/02 10:05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굿굿구ㅛㄱ · 669568 · 16/09/02 13:13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인생에답이없 · 657611 · 16/09/02 22:29 · MS 2016

    승동님 밑에 첨부해 주신 이솔 문제 정답이 뭔가요??

  • 백지원 · 573571 · 16/09/03 16:34 · MS 2015

    4번은 답이 왜안되는거에요? 34번문제

  • 승동 · 309234 · 16/09/03 18:16 · MS 2009

    빈칸의 포함된 문장의 does not 때문입니다.

  • VoluptasCognitionis · 565427 · 16/09/03 21:16 · MS 2015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다른문제 다풀고 시간이 남길래 다시 읽고 답 골랐어요!

    2번의 unlikely, 4번 distinct 5번 differ 다 잡아내서 기분이 좋네요 ㅎ

  • 인설의미만잡 · 447852 · 16/09/04 21:44 · MS 2013

    역시 리앤로 들었더니 걍 고민도 업ㄴ이 1번 찍게되던데 갓띵학 ㅇ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