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 재수생동의 모든 재수생 여러분들을 위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903824
이제 재수생 동에도 원래 많이 활동하시던 분들이 하나둘씩 학원으로 떠나시고 새로운 닉들이 많이 보이네요.
모든 분들이 열심히 하시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오늘따라 쪽지로 오는 상담이 적길래 시간을 낼 수 있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대학생이 되어 오티도 갔다오고, 새터라는 것도 갔다왔습니다.
참 작년에 고생했지만....
진짜 매일같이 그냥 다 집어치워버릴까 생각했던 저였지만...
그리고 '진짜 잘 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으로 가득했던 저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다 잘되려고 그랬던가 봅니다.
이제 학원 개강하고나서 물론 학원이 마음에 쏙 드는 친구들도 있겠지만 학원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도 있을 거구요.
또 학원은 마음에 드는데 같이 한 반을 쓰는 친구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또 다른 친구들은 대학간다느니... 오티간다느니... 새터간다느니... 하면서 속을 뒤집기도 할 겁니다(그래두 저는 재수해서 간 거니까 위에 써 두어도 되겠죠?;ㅋㅋ).
꼭 눈치없는 것들이 재수하는 친구 앞에서 자기 대학간 거 자랑하지요 ㅋㅋㅋ
우리야 그 때는 웃으면서 '어 그래 너 잘났어.'하고 넘어가지만 뒤돌아서서는 정말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게 아니라도 중학교 때 친구를 만났을 때 걔가 대학 합격했다고 하면 '축하한다.'고는 하지만
진짜 진심으로 축하해주지 못하고... 그리고 또 뒤돌아서서는 진심으로 축하해주지 못하는 자신이 너무 속물스러워보이고...
근데요... 기운없어 하지 마세요.
1년이라는 거요.
그렇게 길지도 않고 진짜 한 번 해 볼만한 시간이에요.
저라고 뭐 재수 시작할 때 안 그랬겠습니까.
학원은 페인트칠 다 헤져서 무너지기 일보직전인 것 같고...
화장실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폴폴 나고,..
다른 친구들은 그렇게 실력있는 애들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들어오는 강사들도 인강 강사들이랑 비교하면 hell이고...
친구들은 전화와서 자기들 바에서 술마시고 있다고 하고... 너는 열심히 공부하라고 하고...
학교 선생님들이 만나서 어느 대학갔냐고 물으면 1년 더 공부하게 됐다고 말하고...
원래 다 그런 겁니다.
하지만 확실한 거는요.
가장 소중한 일이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일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보세요.
오르비와서 이렇게 신세 한탄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게 아니잖아요.
지금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내가 마음을 잡고 공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상반기 공부를 두고 '지금 너무 열심히 하면 막판에 지친다.'는 말도 안 되는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요.
상반기 공부, 진짜 미친듯이 하셔야 합니다. 점수 올려놓을 때가, 실력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비약적으로 올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런 기회를 놓치고 막판에 다시 하겠다고 뛰어봐야 올릴 수 있는 점수에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진짜 그야말로 눈물겨울 정도로 공부하십시오. 어차피 하반기에는 그냥 정신력으로 '버티는' 겁니다.
'지금 내가 이렇게 계속 공부하면 진짜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공부하십시오.
자신의 현재 모습을 돌아봤을 때 그런 생각이 들어야 합니다. 제가 겪어본 바로는 그렇게 해야 성적이 올랐습니다.
조금 더 자신에게 충실하신 여러분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거친 파도가 온다면 더욱 더 크고 거친 파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저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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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공부잡으로..
저는 슝.......
감사합니다^^.
네 ㅋㅋ 상반기 공부가 탄탄하면 하반기, 파이널 공부에도 큰 탄력을 받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글에 감사하고 있어요^^
그래요, 꼭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ㅠㅠ
좋은글 보고 힘얻고 갑니다 ㅠㅠ
재수 생활이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전 재수 안 했으면 어떡했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학벌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저는 그 이상으로 얻은 게 많다고 생각합니다.
왜이렇게 평점이 낮죠..
모르비로 평점올리는법좀 누가 알려줘요ㅠㅠ
고마워요~ 꼭 알찬 수험생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상반기에도 빡세게 달려야 하는군요... 글 감사합니다.
상반기는 좀 쉬어가며 해야된다... 잠은 충분히 자야한다... 제가 수험생활 하면서 느낀 가장 큰 거짓말 두 개...;ㅋㅋ
후... 정신적 지주이자 롤모델 리웰님 ㅠㅜ 제친구가 수시로 연경갔는데 리웰님한테 많이 배웠으면하네요 현역으로 편하게 간놈이라 ㅠㅜ
올해 재수정말 열심히 해서 리웰님같이 멋진 수기쓸정도로 값진 경험쌓아보겠습니다 ㅠㅜ
ㅋㅋ 연경 1반이면 이야기 해달라고 하세요 ㅋㅋ 제가 1반이거든요 ㅋㅋ
리웰님짱인듯
고마워요 ^^ 미약하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리웰님 쪽지 보냈어요!
네 답변 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오늘 다 못 보내면 내일 오전까지는 답장 드릴게요~^^
초반이라도 열심히해야겠어요....
네 ㅋㅋ 초반부터 치고나가야 성적이 좀 오르면서 공부에 대한 확신도 들죠
공감합니다.
하반기에 좀 지치는 한이 있더라도 상반기에 바짝 땅겨서 열심히 해둬야 합니다. 상반기에 열심히 해서 점수가 조금이나마 올라가면 분명 이게 그 이후의 공부를 위한 원동력이 될 수가 있는것 같더라고요.
그게 거짓말이였다니 ㅠㅠ
진짜 나중에 한번감사한다고 사례드려야할듯...완점감사
많이 힘이 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_^
제가 원하는 학교와 학과 꼭 합격할께요! !
리웰님은 참...말을 잘하십니다...누구에게나 큰힘이 되는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