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준구 교수 "서울대, 주입식 막장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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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구 교수 "서울대, 주입식 막장교육"
"족보 구해 공부하면 바보 된다" 쓴소리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서울대가 주입 암기식 '막장 교육'으로 가고 있다며 비판하고 대학가의 영어 몰입 교육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 교수는 10일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올해 정시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특강에서 "미국 명문대라도 영어로 강의하는 것만 다를 뿐 내용은 (우리와) 다르지 않지만 서울대 출신의 세계적인 학자는 거의 없다"며 "이는 단순 주입 암기식 교육과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의 차이 때문인데 아직도 우리는 그것을 반성하지 않고 '막장 교육'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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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또 시험 때면 서울대생 70~80%가 족보를 구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일부 교수들이 족보에 기초해 시험을 내기도 하지만 그렇게 공부하면 바보가 된다"며 "학점이 나빠도 진취적으로 공부하라"고 예비 신입생들에게 조언했다.
한편 이 교수는 최근 대학에서 국제화 추세에 맞춰 영어 강의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과 관련해 "가르치는 사람도 듣는 사람에게도 효율적이지 않다.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원어민에 비교하면 70%의 효율밖에 없다" 며 "영어에 시간을 많이 쓰는 정도만큼 사고력이 떨어지게 돼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입 닫고 받아 적기만 해 A+… 창조적 비판 사라진 대학
기사입력 2014-12-09 04:46 최종수정 2014-12-09 09:59
"시험·과제 앞두고 A학점 받으려면
내 생각 포기하고 교수 의견 따라"
"얼어붙은 취업시장 믿을 건 간판뿐"
대학원도 학벌 세탁 수단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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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대학에서 학부생들은 버려진 셈이죠. 학부생들 잘 가르친답시고 시간과 노력을 쏟아봤자 업적으로 전혀 인정 안 되잖아요. 시간 낭비죠.”
“학부생 애들이 무슨 비판적 사고를 해요? 먼저 외워야 할 게 산더미인데.”
“학생들이 창의적이면 안 돼요. 애들이 창의적이면 실험하다가 사고만 쳐요.”
이혜정 ‘교육과 혁신 연구소’소장이 쓴 책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에 인용된 서울대 교수들의 발언 내용이다. 서울대 교수 314명을 대상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어떤 정책과 지원이 필요한 지 조사한 내용과 이 소장이 진행한 교수법 워크숍에서 나온 말들이다. 이 소장은 서울대 교육학과 출신으로 이 학교 사범대와 교수학습개발센터 등에서 오랫동안 가르치고 교수들의 강의를 연구한 교육공학자다.
공부 잘하는 인재들이 모여 우리나라 학벌 구조의 정점에 서 있는 서울대에서도 학생들의 창의적 상상력은 이처럼 무시되기 일쑤다. 서울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교수의 강의 내용을 그대로 외워 좋은 학점을 받아 좋은 회사에 취직하거나 공무원으로 임용되는 것이 목표가 됐다.
일방적으로 외우도록 하는 주입식 교육의 결과는 참혹했다. 이 소장은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 연구교수로 근무하던 2009~2011년 서울대 2~3학년 학생 1,2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1,111명 중 69.9%(776명)가 수용적 사고력이 창의적 사고력보다 높다고 답했다. 창의적 사고력이 더 높다고 대답한 학생들은 23.2%(257명)였다. 또 최우등생으로 꼽히는 학점 4.0(4.3 만점) 이상 2~3학년 학생 46명에 대해 심층면접한 결과 ‘수업 시간에 교수의 말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고 받아 적는다’는 비율이 87%(40명)나 됐다. 법과대의 한 학생은 “예전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만 골라서 필기했다가 시험에서 크게 당한 적이 있다”며 “그 다음부터는 교수님의 우스갯소리까지도 웬만하면 다 적어놓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바꾸자 학점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또 ‘교수와 다른 의견이 있는데 본인의 생각이 더 맞는 것 같다. 그것을 시험이나 과제에 쓰면 A+를 받을 수 있을지 확신이 없을 경우 어떻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서울대 최우등생 46명 중 41명(89%)은 자신의 의견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그저 교수의 말만 수용한다는 얘기다.
높은 학점을 받기 위해 교수의 강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 적고 자신의 의견은 내세우지 않는 것이 서울대 학생들이 받는 교육의 현주소인 것이다. 이 소장은 “최우등생 상당수의 목표는 그저 고시 합격, 대기업 입사, 또는 대학원 진학 후 교수 임용, 이 세가지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주어진 내용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흡수하도록 자기 자신을 잘 조절하고 견디는 능력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인재들이 갖춰야 하는 능력이 됐다”고 꼬집었다. 서울대가 우수학생의 선발효과만 누린 채 이후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은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이 취업을 위한 스펙을 쌓는 전초기지로 전락한 현실에서 전공에 대한 심화 강의보다는 학점을 잘 주는 강의, 취업에 도움이 되는 강의에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도 당연한 일이 됐다. 연세대 경제학과 3학년 김모(26)씨는 자신을 대학생이 아닌 ‘취업준비생’으로 규정했다. 그의 학교생활은 취업동아리에서 재무 관련 공부를 하거나 자격증을 따기 위한 시간투자가 대부분이다. 전공인 경제학 수업은 졸업에 필요한 만큼만 듣고, 점수를 잘 주는 강의만 찾는다. 대신 취업과 연관된 경영학 수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고교 때부터 경제학을 좋아해 경제관련 경시대회에 나가면서까지 전공을 선택했던 그는 “지금은 경제학을 선택한 것을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당장 취업이 목표라 실용적인 면에서는 경영학과 강의가 도움이 되고, 어려운 경제학 강의는 좋은 학점 받기가 쉽지 않아 강의를 들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어차피 대기업에 취직할 생각인데 경영학을 전공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라며 “기업에서 재무 관련 업무를 하고 싶어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원 진학도 학문 연구보다는 ‘학벌세탁’에 초점이 맞춰진다. 서울에서 중하위권으로 평가 받는 A대학 공대 졸업반 유모(23)씨는 이른바 ‘서포카’(서울대, 포항공대, 카이스트) 대학원 진학이 목표다. 그는 이들 대학을 선택한 이유로 “취업 후 진급할 때 유리할 것이고, 학벌세탁을 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털어놨다. 편입을 준비하는 최모(26)씨도 “서울소재 4년제 대학에 다니지만 명문대는 아니어서 편입을 생각하고 있다”며 “물론 명문대라고 취직이 잘 되는 시기는 아니지만 얼어붙은 취업시장에서 학벌 이외에 검증된 것이 또 뭐가 있겠냐”고 말했다. 서울대에 불합격한 뒤 연세대에 진학했다는 김모(27ㆍ여)씨는 자연계열임에도 행정고시를 준비하다가 결국 언론사 시험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는 “중고교 시절 뚜렷한 적성을 찾지 못해 부모님이 하라는 대로 이과를 선택했는데 이제는 기자가 되기 위해 문과생들과 경쟁을 하고 있다”며 “고3으로 돌아가면 아예 취업이 잘 되는 약대에 가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대학 교육이 무너졌지만 더 암담한 것은 앞으로도 개선의 여지가 크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혜정 소장은 “집어넣는 교육에서 꺼내는 교육으로, 듣는 교육에서 말하는 교육으로, 질문이 없는 교육에서 질문을 발굴하는 교육으로, 우리의 교육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이 바뀔 수 있도록 정부 제도와 정책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은 물론, 우리의 교육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정지용기자 cdragon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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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현실
이건 교육이 아니라 회사에서 소모품으로 사용할 시키는일 척척 잘하고 야근 잘하는 기계를 키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가또 앵무새마냥 똑같이 떠드나 했더니 역시... 중국도 살만하지?
왜 닉 바꿔가면서 어그로를 끄는지 참.. 그럼 님 혼자 사회주의 중국에서 자유인으로 사시던가요. 한국 교육받아서 다 야근만 잘하는 기계된다는 보장이 있나? 한국 교육이 시키는 일 잘하는 기계 만드는 교육이면 님은 똥글 만들고 어그로 끄는 교육 받은 기계이신 듯
혁신?
애초에 세계적인 학자가 되려고 공부하는사람이 거의 없는데 뭘...초딩때부터 부모들이 맨날 서울대서울대거리고 공부안하면 사회에서 사람취급도 안하니까 어쩔수없이 하는거지
그리고 교수들은 자기들 연구실적내느라 바쁨. 강의력은 진짜 고등학교 선생들과 다를바없음. 좋은 교육을 하는 교수들에게 혜택을 줘야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
국내 모든 대학의 현실이지.
네 진취적으로 공부할테니 입학시켜주세요 ^^
승준이가 이글을 좋아합니다
다트머스 선릉캠...
인...직...
인..직 오르비에서도 먹히네 인..직
우리학교도 뭐...
야이ㅎㅎ 그래서 서울대 안갈꺼야?
그럼좀바꿔봐요...힘좀모아서....
그 막장 교육 좀 받아 보고 싶네요.
그래도 다들 서울대 가고 싶어하는 현실이 너무 싫네요ㅜ
다른대학도 똑같으니까 서울대 가야죠
능력이되면 외국으로 뜨면 됩니다.
경제학 대가 갓준구
또오셨네 제발 병먹금합시다. 얘 승준이에요.
http://archive.is/5Bybn
http://archive.is/SgnHq
크으 승준이 이번엔 일베자료 안 갖고 왔네?
주입식교육이면 뭐 어때요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만든 사람들의 대부분은 주입식 교육을 받은 서울대나 다른 대학 인재들이었는데
여기까지가 어딘데요? 학문적인 성과는 세계 최하위권인데다가
경제적인거요? 대기업만 몰빵해서 잘컸지 평범한 국민들의 삶이나 수준은요?. 겉면만 보시지마시고 내면을 봐보세요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응 그님대?
와튼스쿨다니신답니다. 펜실베니아 경영대학원...
설마 승준이 허언 믿으시는거아니죠?
학문적인 성과가 최하위권이라니 말도안되는 소리하지마세요. 대학순위나 논문당 피인용수 순위 찾아보시죠. 또한 gdp뿐만 아니라 1인당 gdp도 상위권에드는 나라입니다. 빈부격차가 있는걸 감안하더라도 국민들의 경제수준은 예전과 비교도 안될정도로 향상됬죠. 평범한 국민들 수준? 물론 당신같은 수준들도 많겠지만, 그게 평범한 수준이라고 생각되진 않네요
암 ~ 그럼요~ 노벨상0개 필즈상0개가 세계 최하위권이 아니죠 ㅠ 대학순위나 논문 질 순위는 님이나 찾아보세요 ㅋ 세계대학순위는 QS(논문 갯숫자만 왕창 늘리고 외국인 많이 받아줘서 꼼수로올린 순위 ㅋ) 말고는 모두 하위권입니다.
타임즈 세계대학순위: 85위
ARWU 세계대학순위: 100위밖
US NEWS 세계대학순위: 105위
레이던랭킹(논문의 질을 평가하는 순위): 500위권 ㅋㅋ
서울대 교수가 직접 막장 교육 이라고 말하는데 쉴드치는건 무슨 시츄에이션 ㅋ
이것도 보고 현실 파악 하고오시죵~
+
서울대 교육 수준 현실 https://www.ilbe.com/8524623158
다음부턴 FACT를 잘 확인하고 떠들어주세요. 눈감고 귀막고 상위권이라고 망상에 의해 말하지 마시고 ㅎㅎ
응 승준이 닉변했네? 다트머스 선릉캠은 어때 다닐만해?
승준아 니 수준 사이트 일베자료 좀 그만 올려... 니 순위는 한국 4천 9백만등 정도 될거다. 넌 시바 어느 대학 나왔길래 이 지랄이니
학부 때 무슨 창조성을 기대함
창의성은 원래 어렸을 때 키워지는겁니다. 나이먹으면 먹을수록 머리가 굳고 여태까지 배운 방식에 길들여지기 때문에 키우기 힘들죠
스스로를 잘 이해하고 계시다니 부럽습니다
또오셨네 이분
그리고 기사 잘읽어보니 말이 이상한 부분이 한두군데가 아닌데...저만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