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우] 전사의 침착함 vs 앞선 자의 초조함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8949522
엊그제
촬영을 마치고 터덜터덜...
대치오르비 근처 김밥집으로
밥 먹으러 갔는데
읭? 올림픽이네?
어! 나 저 선수 알어! 진종오!
아직도 금메달 후보인가?
잉?
지고 있네?
뭐야.. 몇 점을 뒤진겨?
예전에 금메달 딴 분이니까 이젠 나이 들어서 힘든 건가?
역시 나이들면 안 되는 건가?
씁쓸..ㅠ
현재 1등을 달리는 선수
저 국기는 뭐지? 별이 한가운데 있네?
중국은 아니고 음..
신흥공산국가인가?
(나중에 보니 베트남..ㅡㅡ..)
초등학교때 했던 국기 공부를 다시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널럴하게 밥 먹으면서 보는데
몇 번씩 쏠 때마다 선수들이 하나씩 손을 들고 퇴장하네?
ㅎㅎ 잔인하다.. 조용히 사라지고 싶은 선수도 있을텐데..
(알고보니 서든데스! 아래 순위부터 탈락하는 방식인 듯)
근데 우리 진종오 선수
엥????
중간에 얼마나 못했길래 이점수야?
알고보니 다섯 번째 시리즈에서 6.6점이라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었음.
(6.6점을 쏜 직후의 모습.. ㅠㅠ)
탈락 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진종오는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쓰기 시작하죠.
뒤쳐졌으나 침착한 표정 보이나요?
정말 침착합니다..
전사의 여유....
반면에 1위를 달리고 있는 베트남 선수.
초조해보입니다.
앞선자의 초조함이랄까?
이것이 시작이었을까요?
침착하게 한 발, 한 발 쏠때마다
5위, 4위, 3위로 올라갔고
당황한 베트남 선두는 평정심을 잃고
8.5점을 쏘게 됩니다.
그렇게
한발한발 따라잡아서
총 20발 중 19발째
마지막 한발을 남기고 드디어 역전한 진종오 선수!

이런 역전승은
내가 실제로 본 경기 중에
손에 꼽을 정도임.
ㄷㄷ..
손떨림 하나로 승부가 갈리는 사격에서의 역전은
더 대단해보임!^^
그렇게 진종오 선수는
사격역사상 최고의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획득합니다.
진종오 선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을 쓴 동기?
오르비에서 하도 전사 전사 하길래
제자님께 물었어요.
그래서 무얼 가지고 쓸까 하다가..
딱 그날 밤에 진종오 선수의 경기를 봤으니!
ㅎㅎㅎ
제자님과 진종오 선수가 이 글을 만든거나 다름없음.
진종오 선수처럼...
뒤쳐진 상황에서 역전승을 하려면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마음의 평정심을 갖고
자기와의 투쟁을 이어나갈 차가운 가슴이 필요합니다.
4년마다 찾아오는 올림픽의 흥분 속에서도
침착함이 필요한 사격 같은 종목에서
뒤쳐진 자의 여유로 역전의 모범을 보여준
진종오선수를
따라갑시다.
오르비 전사들이여~
반면에!
이미 너무 앞서버린 분들은 자만하지마시고
무섭게 뒤에서 추격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정진하기 바랍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달렸으나 원하던 성과를 못 이룬다해도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그 결과를 인정할 수 있겠지만,
분명 앞서가다가
멘탈 부족, 자만, 나태함으로 인해 실패한다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앞서가고 있더라도 끝까지 선두를 지켜내세요.
결승점에서
하아.. 역전당하지 않았어...
후우..
하는 안도의 한숨과 득의양양한 눈빛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1위를 당당히 차지한 펠프스.jpg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펠프스.jpg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보이는 것은 결과일뿐이지만
그 화려한 결과를 만드는 것은 지겨운 과정의 연속입니다.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어이업서 8
신입 요양보호사 하루만에 또 그만두고 나갓네.. 두달만에 공익인 제가 넘버투가 됐어요
-
1~2월에 대기 넣었다가 풀렸는데 그 때 신청을 안해가지고 대기 안한 상태가...
-
저는 여러분들보다 많이 늦었는데요.... 대학 갈 나이가 아닙니다. 쨌든.... 이...
-
진짜 개빡친다 6
학교 수업시간에 자든 말든 쌤은 별로 신경 안쓰는데 한 친구가 내가 졸때 계속...
-
2306 분서갱유 진나라와 한나라, 2211브레턴우즈 플라자합의, 2111 북학론과...
-
문항 절반 이상이 중복인듯...? 이거 원래 이런가요? 돈 개아깝네
-
우선 경북 지둔 가능한 메디컬 지망 n수생이라는거 미리 말씀드립니다 생기부 장점:...
-
닉변추천좀 3
ㅇㅇ
-
지금 일어났어요...
-
ㅎㅇ 2
ㅎㅇ
-
인강으로 그냥 좀 많이 해결해도되나요 ㅠㅠ 혼자 풀고싶어서 고민 계속하는데…
-
풀이 1
중간에 출제자의 도움을 받앗읍니다..
-
나도 좀이따 올려야지
-
뻥임뇨
-
볼드 처리된 단어의 옳은 뜻을 고르시오. (댓글에 정답) Director...
-
친구한테 받아서 더프 사문 풀어봄. 28분 걸려서 47점 받음. 원래 20분 전후로...
-
이거 ㅈㄴ 맛있다
-
지방한 2
화작 1컷 확통 98 영어 1 세지 100 사문 100 지방한 가능한가요
-
기생집 3점 4점 (점프 제외)하고 스블 듣는거 어떤가요?
-
어찌되엇든 풀엇다면 오케잊니다.
-
안녕하세요 전 올해 고3인 수시러입니다 그동안 평균 내신은 1.4~1.5쯤...
-
ㅈㄱㄴ
-
칼럼쓰고싶은데 3
그럴 지능이 없어서 울었어..
-
의지 대단하지 않음? 하루종일 수학만 공부하면 지치고 질리던데 그거를 매일 몇달동안 한다는게 신기함
-
“해질녘의 색 하늘을 날아 이 별의 지금마저 빠져나와서 바로 아래, 점점 작아지다가...
-
제가 유효기한 2025년 7월 12일까지인 GS25 기프티콘 3,000원권 1개...
-
외면성=객관성 내면성=주관성 이렇게 대응한다고 생각했고.. 보기에서 초기의 작품이...
-
헐
-
공부에서 재능이란 요소를 완전배제는 못한다고 생각함 나도 1
하다못해 오르비 고닉이 되는 것도 재능이 필요하고 누구나 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
안녕하세요...! 첫 칼럼으로 찾아뵙게 된 동메달입니다...! 칼럼 내용은 제목...
-
확통 뉴런 기출 1
재수생인데 시발점이랑 워크북 끝냈고 이번 4덮 때 확통 두개 틀렸는데 마더텅으로...
-
고백할 것이 있음 16
어제 다섯 시에 잤어요 졸ㄹㅕ
-
사1과1 공대? 1
서성한 연고 건축학과/데이터사이언스학과 정도 목표로 한다면 사1과1 괜찮나요? 맞는...
-
일차입니다 일반 질믄도 ㄱㄱ 공군
-
주인 잃은 레어 1개의 경매가 곧 시작됩니다. 경찰대학"얘 우리 경대출신이...
-
간다 2
화나서 그냥 감
-
현우진 너무 잘생기게 그림 ㅋㅋ
-
개빡쳐
-
맨날 7시간은 자는데도 부족함 그래서 일요일마다 11시간 넘게 자는듯 어제도 12시간 반 잠
-
날씨 좋다 0
하지만 나는 솔로인걸
-
D-206 0
수학 2단원(확률~조건부) 유형 19(80문제)
-
님들 저만 이러나요ㅠㅠ 23
저 공부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맨날 아침마다 계속 조는데 왜이런거죠ㄹㅇ.. 잠...
-
조원 억까당했다 0
어떻게 손절친 한 사람이랑 3연속으로 같은 조지?
-
배불러 12
임신했더니 확실히 배가 불렀네
-
밖에 더움 4
후드티 얇은거 입었는데 더움 며칠전에 비오고 나니까 이제 날씨가 안추워진듯
-
말그대로.. 국어 못하면 생윤도 어려울까요ㅜㅜ...... ?
-
올만에 들으니까 좋은듯
-
더프 국수 2
화작 74 확통 54 보정 등급 컷 어디일까요..
❤️❤️빠이팅❤️❤️
ㅎㅎ^^❤️❤️
빠이팅하장!
뺩뺩❤️!!
쁍쁍!!❤️❤️
좋은말씀 감사해요♥
감사해요^^❤️❤️
좋은글 잘 봤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ㅎㅎ
감사합니다^^
매번 좋은글 재밌는글 공감가는글 삼위일체 고맙습니다 과외학생들에게 나중에 보여줘야겠어요!^^
ㅎㅎㅎ^^
독수리만 아니면 매일 쓰겠습니다만....
격려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바로 생각하신걸 글로쓰는 능력 ..... 선생님도 ㅍ정말 멋지십니다 전 선두해있던적이없으니 빨리 추격해야겠어요 파이팅, 좋은글 감사합니다~
역전과 동시에 처음해보는 1등이
가장 달콤하지 않을까요?
고마워요^^
Uoat..
저자님 안녕하세요!^^
왜 이러세요..
머가??요?
ㅎ..;;
뭐죠?? 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