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의기적 [589141] · MS 2015 · 쪽지

2016-08-09 01:22:06
조회수 4,419

100일의 기적 그리고 기적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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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디어 제 시간이 되었군요!

드디어.. D-100이라니요!! 후훗

다들 어떻게 괜찮게 공부는 하고 계신지 모르겠군요..

엊그제부터 메디컬리그에 다녀오느라 피곤해 죽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이 안오기 때문에 또다시 오르비에 이렇게 수기같은 걸 끄적이려 합니다. (오르비 하는 우리 동기님들 벌써 절 발견하신..)

제 과외학생도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요새 날이 너무 더워서 공부하기가 좀 많이 힘드실거 같아요. 과외자료도 만들어서 직접 제작된 교재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더워서 공부를 못하는 기분이더라구요.

각설하고. 이제 D-100 입니다.

지금까지의 여러분은 모두다 잊으세요. 딱 100일. 항상 어디선강 이쯤만 되면 들려오는 이야기 이지만 '100일이면 곰도 사람이 된다.' 뭐 이런.. 말도 있잖아요?

공부 안하셨던 여러분도, 그리고 공부를 하셨던 여러분도 지금부터 다시 진검승부를 시작합시다.

많은 오르비언분들이(이렇게 표현하는게 맞나요?) 쪽지를 통해서 많은 질문들을 해주셨는데.. 기본적으로 3시간을 수면한 방법에 대해서는 제가 가르쳐 드릴 방법은 없습니다..그냥 단지 전 100일간은 제 몸이 망가지는걸 허락했으니까요. 저도 사람입니다. 그렇게 생활하면 많이 힘들어요.. 근데.. 제가 되게 자주 쓰는 말인데..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 의사였거든요. 그래서.. 그 꿈이 너무 밝아서 제가 그 꿈을 이루는 데까지 가는 과정이 너무나 행복해보일거 같았어요. 그래서 버텼습니다. 제가 제 친적동생한테도 항상 하는 말인데..(친척동생은 공부를 무지 잘한다는..) "진짜 하고 싶은게 있어? 그냥 오빠 따라서 의대를 가겠다거나 집안에서 의대를 원한다는 거 말고 진짜 하고 싶은게 있어?" 그랬더니 의사가 되고싶다네요..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ㅎㅎ

뭐.. 제 100일의 기적이라는 글을 많이 읽어주신 분들이 많이 질문을 해주셨지만. 또 제가 이미 수기를 올렸어서.. 또다시 더 자세하게 글을 쓰라고하면 못쓸거 같아서.. 그냥 질문만 열심히 받겠습니다. ㅋㅋ

그리고 어떤 분이 그러셨어요.. 제가 약간 나르시시즘이 있다고 하셔서 조금 흠칫했는데.. 전 그렇게 생각해요. 제가 100일간 죽어라 공부만 했던 그 시절의 전 아마 앞으로는 제가 다신 되지 못할 저였을지도 모르겠어서. 또 그리고 그 공부했던 시간들이 다 아름답게 보여서요. 전 제 노력을 사랑하네요.ㅎㅎ 이걸 나르시시즘이라고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ㅎㅎ

한가지 수능이 끝나고 난 뒤, 수능 시험장에서 나올때 이상하게 웃음이 낫어요! 뭔가 논리적으로는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심리적으로 뭔가 내가 이번 수능을 망쳤다 해도 상관없다. 난 최선을 다했고 이렇게 열심히 해본적이 없다. 난 내가 할걸 다했다. 이러고 나니 웃음이 나더라구요..ㅎㅎ

오늘 열심히 과외를 하고 나서 기숙사에 들어와서 닥터스를 봤는데 한가지 내래이션이 상당히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것이 정상이다. 그래서 기적이다."

그리고 전 이 말에 한가지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루었던 그리고 여러분들이 이룰 예정이신 100일의 기적은 기적이 아니라 여러분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필연적인 결과라구요.

수험생 여러분. 최선을 다하세요! 열심히 했다 라는 말에서 '열심히'라는 단어가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공부하세요!

언제나 질문은 환영입니다!!


(틈새 홍보.. 제가.. T.O.P 모의고사 가형 Vol.1을 검토했습니다.. 문제 좋아요..ㅎㅎㅎ)

P.S. 강대기숙에 계시는 여러분 8/11일에 뵈요~ 놀러갈게용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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