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나리아2 [676189] · MS 2016 · 쪽지

2016-08-06 22:38:14
조회수 7,089

사람을 겉으로 평가하면 안된다는 걸 깨달은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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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시부터 있던 일임
오늘도 어김없이 단지 지하에 딸려있는 조용조용한 단지독서실에 친구와 함께 공부를 하러 6시에 감

근대 여기 독서실 존재를 사람들이 아예 모르는지 이사온지 2달이 다되가는데 거의 오는 사람이 없음. 개꿀인게 그래서 지키는알바도 없어서 외부인도 그냥 프리패스ㅋㅋ

근대 7시쯤만 되면 일주일에 두세번씩 오는 껄렁하게 생긴 양아치 둘이 맨날 옴.
얘네가 그렇게 신경쓰이진 않는데 맨날 나 친구 그 두놈 이렇게 네명만 있어서 그새끼들 떠들때는 정말 엄청 시끄러움

그리고 결정적인건 이새끼들이 한시간 로테이션으로 계속 나가서 담배피고들어옴 냄새도 처리안하고 그냥들어와서 진짜 불쾌함 그리고 가끔 가래침뱉는소리를 졸라크게냄

그래서 오늘 개빡쳐서 포스트잇에
'친구들아 담배피는건 좋은데 냄새가 너무 많이 나는 것 같아... 조금만 신경써줘'
이렇게 그새기들 또 로테이션 돌때 잽싸게 가서 포스트잇 터치다운하고옴

그리고 업드려 자고 있는데 걔네 둘이 와서 나를 톡톡 건드렸음

그때 내 마인드는

'오냐 들어와라'

이거였는데

갑자기 진심어린 눈빛으로 사과를 하는거임.
순간 매우 당황함 걔네 대화를 가끔 귀기울이는데 그런 인성을 가질줄은 몰랐음 ㅋㅋ
사과의 표시로 편의점에서 불닭볶음면이랑 삼각김밥 푸파신청을 받음ㅋㅋ
먹으면서 대화 나눠보니 나쁜애들은 아니었음 한명은 옆학교 전교 22등이었고

그렇게 재밌게 떠들다 공부는 못하고 10시에 칼퇴근함 ㅋㅋ
그래도 뭔가 좋았음....
겉으로 평가하기 있기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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