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나와도 설대 국문 가겠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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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침???
절대 가지마세요.
내가 현실에서 한 사례를 들어주겠습니다.
반말로 좀 바뀌는 건 양해를~
한 여자애가 있었어
서울대 국문에 온 여자애였는데
이 아이가 알고 보니 점수는 서울대 경영은 그냥 쉽게 갈 수 있는 그런 아이였던 거야.
근데 신입생 환영회날 다들 자기 소개하자나?
물론 요즘은 학부라 국문과 선배랑 바로 연결되지는 않을 거 같은데
그땐 국문과 딱 정해서 입학하던 그런 시기였으니까.
암튼
그 아이가 자기 소개를 하는데 딱 느낌이 왔어.
얜 정말 낭만주의자군!
딱 그 느낌!
문학을 사랑하고 문학을 좋아해서 국문과를 지원했대.
정말 기대가 많이 된대.
그랬던 그 아이가 한 학기만에 바로 사라졌지.
왜냐면 국문과에서 가르치는 건 낭만이 아니라 철저한 비평이었고.
그 비평이란 결국 치열한 자기 논리로 무장해서 낭만성을 파괴하는 작업이었거든.
그게 국문이야.
국어학은 당연히 철저한 문법이지.
국어국문학은 학문이지 문학을 좋아하는 소녀가 올 곳이 아니었던 거였어.
그렇게 그 아이는 한동안 안보이더니 복수전공인지 전과인지를 했다는 소문이 들렸어.
어차피 과 활동 거의 안 해서 얼굴 보기도 힘들었으니 어떻게 살았는지 알게 뭐야?
자.
서울대 국문과 올 사람한테는 딱 이 말만 물어보고 싶어.
학부만 다닐꺼야? 문학이 너무 좋고 사랑스러워?
그럼 오지마.
대학원 가서 교수 되는 게 꿈이야?
그럼 가.
그냥 스펙으로 대학 취직 하려고 오는거야?
그럼 가. 문과는 과보다 대학이 우선이야. 스펙이야 학교내가 아니라 학교 외 활동으로 문과는 쌓는거고~
학교 네임벨류가 중요하지.
이게 현실이니까..
고등학교때 아무 것도 모르고 우앙~ 이러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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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슴 속은 갑갑해졌어
그닥
ㅋㅋㅋ본인이 가겠다는데 왜 남을 계몽하려 해요 웃기는 분이네
별별사람다있네.
그공부가 다른사람한테는 재밌을수도 있는건데 어떻게 그렇게 가지말라고 하시는지
그 여자가 본인이 아니고서야 이런말 하기 힘들텐데 ㅋㅋ
자기가 설국문도 아니고 ㅋㅋㅋ 그리고 그분반수생인데 고딩취급하시네ㅋㅋ
그럼 문학이 좋으면 무슨 과를 가야 됨?ㅋ
저 대학에서 국문학은 아니지만 언어 전공했구요. 적성에 잘 맞았습니다.
그리고 문학을 사랑해서 가는 게 아니라 언어를 배우고싶어서 간다는 거에요. 수능에서도 맨날 문학 조마조마한데 뭘...ㅋㅋ 조언은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반수까지 해가면서 국문과를 간다는 건 다 이유가 있어서 아니겠나요. 제가 문학 사랑해 국문과! 하는 철없는 아이는 아닙니다.ㅎㅎ
무슨 의도로 글을 쓰셨는지는 알 것 같아요.
저도 학생들이 사범대 오고 싶다고 하면
"다시 생각해봐!! 진짜 헬이라니까!" 라고 하지만
"그래도 니가 정말 교육에 뜻이 있고 그걸 정말 좋아하고 꼭 선생님이 되고 싶거나 그걸 공부하고 싶으면 와. 각오는 하고 와" 라고 말하지
절대 가지 말라는 마 미쳤어 라는 말은 안합니다ㅜ.ㅜ 국문과 애들 저도 꽤 봤고 수업도 한 두개 들어봤지만
그래도 국문과 애들 행복해보였어요. (전부는 아니지만ㅋㅋ) 그래서 좀 부러웠던 기억도 나네요. 그리고 비평이나 국어학 수업도 있지만 안 그런 수업도 많다는 거 아시잖아요. 제가 들었던 현대시 수업은 정말 최고였는데ㅎㅎ.. 또 듣고 싶당
조언해주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학생들이 조언을 조언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워 할 것 같아요.
의문의 1패.. 내가 있는 곳이 헬이었구나..
ㅋㅋㅋ 사실 임용이 헬이죠 사범대가 헬이라기보다는 (같은 건가--;) 서울대 역사교육과 제 친구는 이번에 모 신문사에 들어갔네요..~.~
제가 가고싶은곳이 그정도로 헬인가요?ㅠㅠㅠ
??????????????
별의별 똥글을 다보네
지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