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국원샷 [655972] · MS 2016 · 쪽지

2016-07-02 09:54:23
조회수 354

독실한 신자님들 질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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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멸종을 기독교, 천주교에서는 어떻게 설명하나요?
신이 있었다면 어떤 천재지변이 일어났든 전부 몰살당하도록 놔두진 않았을거라고 생각돼서요.
그리고 자연의 섭리를 따르며 지능도 인간보단 떨어지는 아이들이 노아의 방주때의 인간처럼 이기적이거나 악해져서 신에게 실망을 줬을리도 없고...
노아의 방주때도 노아를 포함해 동물 암수 한쌍은 남겨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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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베♡워마드 · 668904 · 16/07/02 09:57 · MS 2016

    공룡 같은 거 없었다능!! 화석은 믿음을 시험하려는 사탄이 만든 거라능!!

  • 고사국원샷 · 655972 · 16/07/02 09:58 · MS 2016

    창조론 때문에 공룡을 부정하나요???

  • EWHA17 · 627283 · 16/07/02 09:59 · MS 2015

    어릴때부터 쭉 성당 다녔는데 공룡이랑 연관지어서 생각이란 걸 해본...적이....근데 전 창조론 딱히 안 믿어서ㅋㅋㅋㅋㅋ

  • 고사국원샷 · 655972 · 16/07/02 10:03 · MS 2016

    신학과간 친구도 이거 물어보니까 대답을 못해서요ㅋㅋㅋ

  • 은선진남자친구 · 596269 · 16/07/02 09:59 · MS 2015

    제 친구는 성경을 그대로 믿진 않고 비유적표현들이라고 믿던데

  • 죄수생의 마지막 정리 · 522782 · 16/07/02 10:14 · MS 2014

    저쪽 글에 작성한 댓글 내용입니다.

    저는 불교(토속불교)천주교,기독교,원불교등의 사원을 돌아다니며 종교를 이해하려고 노력해보던 시절 성당에서 한번, 교회에서 한 번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을 끝까지 두번이나 완독했지만 태초에 하나님께서 만드신건 태초의 빛이 있으라 이후에 조금 지나 벌거벗은 두 남녀를 만들었지 커여운 공룡들 따위는 언급조차 없더랍니다. 선제작 후설정식으로 욥기서 40장 15절 부분에 공룡의 묘사가 나왔다고 주장하는데 공룡은 불을 뿜지는 않았으므로 이 또한 사실이 아니라 할 수 있고.. 성경에서는 인류의 시조를 BC 4천년경이라 주장하고(굳이 연대추정을 하자면 그렇습니다. 예전에 성당에서 공부하던 자료에 남아있네요 개신교는 어떻게 주장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이전에 있던 존재에 대해선 부정하니 몇억년전에 존재하던 공룡의 존재를 당연히 설명하는것이 불가능하고 그들의 성서가 옳음을 주장하려면 공룡을 부정하거나 다른 식으로(비과학적으로)설명해야겠지요.

  • 고사국원샷 · 655972 · 16/07/02 10:40 · MS 2016

    공룡의 존재의 등장으로 신이 없다는 ㄹㅇㅍㅌ ㅂㅂㅂㄱ네요ㅋㅋ

  • 죄수생의 마지막 정리 · 522782 · 16/07/02 10:58 · MS 2014

    엄밀히 따져서 신이 없다 보다는.. 최소한 성경의 내용은 거짓이다 라고 주장 수 있는 강력한 근거가 됩니다.

  • 광염 소나타 · 561736 · 16/07/02 10:18 · MS 2015

    기독교인이라도 진화론을 제외하면 과학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진화론에 대해서도 모든 교인이 같은생각을 가지지도 않고요.  공룡같슨경우 창조과학회에서는 인간과 같이 살았다가 노아의홍수때 사라졌다고 보지만 내부에서도 논란이 많죠

  • 고사국원샷 · 655972 · 16/07/02 10:42 · MS 2016

    공룡과 인간의 공존을 믿기에는 공룡이 멸종한 시기와 인간이 등장한 시기의 갭이 너무 커서;;

  • 우미 · 475392 · 16/07/02 11:08 · MS 2013

    교인은 아니지만
    천주교에선 성경의 내용이 비유적인 것이라고 한다고 해요.
    개신교도 국제적으론 그렇게 가르치고
    일부 개신교 중 성경엔 잘못된 것이 없다는 성경무오설 주장하는 보수적 근본주의 교단들이 사건사고는 다 일으켜요.
    한국은 그 근본주의 교단들이 주류라서 문제가 많습니다.

  • 고대인의의지 · 673523 · 16/07/02 11:27 · MS 2016

    공룡이라고 명시되어있진 않지만 그와 유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생물들이 등장합니다.
    1. 욥기40장의 Behemoth(베히모스) 입니다. Behemoth는 거대한 육상동물을 의미합니다. 번역성경에서는 하마나 코끼리라고 표현했는데 성경 구절의 묘사를 보면 아무래도 하마나 코끼리와는 좀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16절:그 힘은 허리에 있고 그 세력은 배의 힘줄에 있고
    17절:그 꼬리치는 것은 백향목(중동지방에서 건축물 자재로 쓰이는 커다란 나무)
    이 흔들리는 것 같고
    그 넓적다리 힘줄은 서로 연락되었으며
    18절:그 뼈는 놋관 같고 그 가릿대는 철장 같으니
    19절:그것은 하나님의 창조물 중에 으뜸이라 그것을 지은 자가 칼을 주었고
    20절:모든 들짐승들이 노는 산은 그것을 위하여 식물을 내느니라
    21절:그것이 연 줄기 아래나 갈밭 가운데나 못속에 엎드리니
    22절:연 그늘이 덮으며 시내 버들이 둘렀구나
    23절:하수가 창일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놀라지 않고 요단강이
    불어 그 입에 미칠지라도 자약하니
    24절:그것이 정신차리고 있을 때에 누가 능히 잡을수 있겠으며 갈고리로 그 코를
    꿸 수 있겠느냐

    2.욥기41장1절
    다음 구절은 번역성경에서는 악어로 표현된 영어로는
    Leviatan이라는 생물이 등장합니다. Behemoth는 육지 공룡에
    이 Leviathan은 해룡에 대응된다고 볼수있죠.
    1절:네가 능히 낚시로 악어를 낚을 수 있겠느냐 노끈으로 그 혀를 맬 수 있겠느냐
    2절:줄로 그 코를 꿸 수 있겠느냐 갈고리로 그 아가미를 꿸 수 있겠느냐
    (아가미를 보시고 '에이 이거 물고기네'라고 하실수도 있지만 영어로는
    jaw입니다.바로 '턱'이죠)
    3절:그것이 어찌 네게 연속 간구하겠느냐 유순한 말로 네게 이야기 하겠느냐
    4절:어찌 너와 계약하고 영영히 네 종이 되겠느냐
    5절:네가 어찌 새를 놀리는 것 같이 그것을 놀리겠으며 네 소녀들을
    위하여 그것을 매어 두겠느냐
    6절:어찌 어부의 떼가 그것으로 상품을 삼아 상고들 가운데 나눌 수 있겠느냐
    7절:네가 능히 창으로 그 가죽을 찌르거나 작살로 그 머리를 찌를 수 있겠느냐
    8절:손을 그것에게 좀 대어 보라 싸울 일이 생각나서 다시는 아니하리라
    9절:잡으려는 소망은 헛것이라 그것을 보기만 하여도 낙담하지 않겠느냐
    10절:아무도 그것들 격동시킬 용맹이 없거든 능히 나를 당할 자가 누구냐
    11절:누가 먼저 내게 주고 나로 갚게 하였느냐 온천하에 있는 것이 다 내 것이니라
    12절:내가 악어의 지체와 큰 힘과 훌륭한 구조에 대하여 잠잠치 아니하리라
    13절:누가 그 가죽을 벗기겠으며 그 아가미 사이로 들어가겠는고
    (여기서 언급된 아가미는 의역인데요. 영어 성경을 보시면
    who can come to him with his double birdle라고 쓰여 있습니다.)
    14절:누가 그 얼굴의 문을 열 수 있을까 그 두루있는 이가 두렵구나

    15절:견고한 비늘은 그의 자랑이라 서로 연함이 봉한 것 같구나
    (비늘이라고 번역된 scale은 껍질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16절:이것, 저것이 한데 붙었으니 바람도 그 사이로 들어가지 못하겠고
    17절:서로 연하여 붙었으니 능히 나눌 수도 없구나

    참고로 말씀드리면 성경의 번역이 다소 현대의 관점과 부합하지 않는 것은 그 당시와 현재의 서술방식과 체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과학적 사고방식에 입각하여 객관적이고 실증적 자료에 근거한 서술을 지향하는 현대와는 달리 당시에는 비유나 상징들이 배제되거나 많이 사용되었죠. 즉 성경이 쓰여진 방식은 지금의 과학서적이나 논문들이 작성된 방식과 달리 metaphor가 많이 쓰였다. 신의 위대함을 드러내기 위한 문학적 표현들이 자주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특히 모세오경). 이를 현대 과학적 지식들을 대하는 태도로 접근하니 에러가 나는 것이죠. 또한 번역상의 전달 문제가 있는데 위의 욥기 이외에도 많은 부분에 불충분한 번역들이 있습니다. 단편적인 예로 창세기에 등장하는 우주는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그 space의 의미가 아닙니다. 7일간의 창조 역시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입장과 비유로 보는 입장이 나뉘고요. (후자가 점점 지지받고 있음)그러나 이러한 것들 하나하나에 주석을 달고 보충설명을 할 순 없는 노릇이니..(그랬다간 교회의 가난하고 학력이 낮으신 노인 분들이나 어린 아이들이 성경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해 교회에 느끼는 거리감이 더욱 커질테니까요. 또 페이지 상의 문제도 있고요 안 그래도 두꺼운데 주석들을 주렁주렁 더 달았다간 분량이 ㄷㄷ)
    요약하면 1.번역상 어감의 차이
    2.비유적 표현들을 사실 여부로 따짐. 이 둘이 성경에 대한 오해를 부르는 부분이라 할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