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hx8V1DIZnkfMP [664779] · MS 2016 · 쪽지

2016-06-20 23: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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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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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잘지냈다.
수고했다.
잘 살아냈다.

불쑥불쑥 튀어오르는 너가 머리속을 뒤흔들었지만 난 잘 벼텼다.
나와 견줄 수 조차 없는 학벌을 가진 너를 무시했다.너를 단 한번도 칭찬한적이 없었다. 인정하고 싶지않았다. 그게 나를 지키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더이상 그런 얄쌍한 자존심은 날 지켜줄 수 없었다. 내가 다니던 학교가  동기들 사이에서 농담거리가 된다고 넌 말했다. 완전히 무너졌다. 내 존재가 부정되었다.

최악의 나를 견디지 못한 너는 최상의 나를 가질 자격이 없다. 너를 자격이 없는 사람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오늘도 수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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