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 한번만 들어주세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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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3살 여자 입니다.
어디다 올려야할지 몰라 여기에 올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삼수 후 대학에 진학했다가 한달정도 다니다 학교를 안가고 현재는 휴학상태입니다.
고등학생때는 공부를 괜찮게 하는 편이였는데
고3때부터 극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압박을 받아서 입시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제가 상담드리고 싶은 부분은,
대학 적응 문제입니다. 전에 다니던 대학은 술 마시는게 싫어서 오티도 엠티도 안갔지만
그래도 친구는 사귀어 다니곤했었는데, 사실 3수라는게 꽤 큰 장벽처럼 느겨지기도했어요.
친구보다 더 걱정스러운 부부은 제가 '발표'하는데 자신이 없고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제가 크게 말하려고 노력하면 목소리가 떨리기도 하고, 그런 제 자신의 모습을 보는게
자신이 없고 너무 못난 것 같아서 괴롭습니다. 크게말해도 목소리가 잘 안들린다고도 하시고요.
실제로 출석부르면 대답하는것도 긴장될때도 있었어요.
수업하시는것도 잘 이해가 안가고 발표도 부딪히기 힘들어서 맨날 울면서 다녔어요.
다른 친구들 발표잘하는거 보면 더 주눅들고요..ㅠ
그것때문에 대학을 못다니고 나와버렸고요.
여러분이 보시기에 발표때문에 대학을 못간다하는게 그렇게 바보같은 일인가요ㅠㅠ?
고등학생 시절까지는 대학만을 위해 살아왔는데 갑자기 아무것도 남은게 없어져
공허하고 근데 또 대학에 적응하는게 너무 힘듭니다..ㅠ
밖에서 전공이 뭐예요? 사람들이 물어보면 수학이라고 답하긴하지만..
저는 실제라도 휴학상태이고.. 그 대학이 마음에 들지도 않고....
사람들이 물을때마다 수능을 다시 쳐서 한의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이렇게 발표공포증이 있고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인 제가 만약에
한의대학에 진학한다면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한의대 진학하시는 분들 나이는 주로 어떻게 되나요?ㅜㅜ
지금 23살인데.. 25살쯤 입학한다고 하면 너무 늦은건 아닐까요..
진지한 답변 부탁드려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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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게시판에 별 쓸데없는 글들이 많아서 이런 입시글이 묻혀버렸군요.
25살에 입학한다면 아주 늦은건 아닙니다.
그정도 나이에 입학하는 분들은 다들 잘 적응하더군요, 여자분들도요.
31세 2월달에 한의사가 되는건데, 사회적으로도 절대 늦은 출발이 아니구요.
다만, 벨로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을 상대할 수 있겠는가 하는 부분이 걱정이긴 합니다.
기초연구쪽이나 요양병원쪽 진로를 잡는다면 사람 상대함에 있어서 아무 제약이 없겠으나
로컬로 나간다면 상당히 스트레스 받으실겁니다.
(물론 하드트레이닝받고 성격 자체가 바뀔 가능성이 높지만, 그 과정이 힘드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