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ersing [486819] · MS 2014 · 쪽지

2016-05-11 01: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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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생각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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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마음으로 재수종합학원에 들어간무렵이

문득 생각난다. 아마 그날의기억은 내 인생내내

잊혀지지않고 도돌이표처럼 어느순간엔가

내 의식속으로 되돌아와 그날을 연상시킬것이다

졸업 바로다음주. 졸업의 공허함이나 슬픔은

즐길틈이없었다.

이 좁은공간에서 앞으로 일년을보내야한단말인가.

믿기지않았다. 물론 지금도믿기지않는다.

다만, 나에겐 조금 변태같은버릇이있는데,

무언가를 시작할때 항상 그 끝에대해서 상상해보는것이다

말한마디없이 조용하고 낯선 이 아이들.

수능칠때쯤되면 친하진않아도 익숙해져있겠지

그리고 마지막날엔 모든선생님들이 우리에게

진심어린격려를 아끼지않으실거고. 급식을 먹을땐

친구와함께 이것도이제마지막급식이다, 진짜

시간빠르다 등의 회의적인말들을 쉴새없이 내뱉으며

결국 올날이오고야말았음을 다양하게 형용해댈것이다.

마지막으로 일년간 곁에서 보듬어주신 담임선생님의

따뜻한말한마디가있겠지. 스피커방송으로도

우릴격려해주진않으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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