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t9 [554240] · MS 2015 · 쪽지

2016-05-04 22:03:31
조회수 34

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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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예술 그자체이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의미가 정제되지 않은 그 추상적 의미 자체의 예술이다

이 순간 비좁은 자리의 시외버스 좌석과
막힌 고속도로
그리고 저리는 오금과 습고 덥함

난 지금 이 자리에서
숭고한 저 하나의 행위예술 그 자체고
우주의 정적이 우리네 태초의 폭발에게 부여한
순간 자체로의 존치예술이며
파라마운트 로고 하나의 픽셀일 은빛 산양의 붉은 뿔을 파고들 광섬유 가닥들이 빚어낸
근육과 신경의 호화로운 축제이다

난 예술사의 에이전트이며
예술사의 마지막 페이지로서 꽃이 되며
껍데기를 벗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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