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선수 [573267] · MS 2015 · 쪽지

2016-04-24 09:42:30
조회수 5,405

그것이알고싶다 똥군기에 대처하는 현명한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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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친구 얘기좀해드림

제친구 부산체고 복싱부 현역 프로파이터이고 1군은 아니고 1,5군

지금 저한테 일주일에 2번정도 복싱코치해주는녀석있는데

이녀석이 검정고시치고 수능을 그냥보고 일단 대학을갔는데 그곳에서 똥군기가 있었는데

처음에 환영식이라고 하고 얼차려주고 욕짓거리길래 친구가 빡쳐서 바로 나갔다고함

선배들이 쫒아와서 머하는짓이야? 이렇게 귀엽게 따졌다고하네요 그러자 제친구가

그렇게 자신있으면 링으로와서 남자답게 한번붙자라고하자

똥군기잡는 남학생 선배 3명중 2명은 쫄아서 튀고 1명은 꼴에 한번붙어보자고하고

나머지선배들은 관람모드로 하고 복싱 게임이 성사됨 저녁8시 체육관

프로vs 햇병아리 아마추어 이렇게 구도가 잡혀갈쯤에

이선배가 갑자기 일이있다고 뺌 ㅇㅇ 그래서 제친구랑 내가 잡으러 직접 대학교앞 원룸촌까지가서

그선배 기다렸다가 만나고 무조건 빼지마라고 신신당부하고 옴

약속한 날짜가 옴 저녁 8시 친구가 장난으로 진짜 반죽여놓을꺼다 이렇게 얘기할길래

뭐지? 이색히 술먹고왔나 생각이 들었지만 진짜 반죽여놓기위한 생각을 펼치기위해서

라운드를 9라운드로잡음

어차피 아마추어라 라운드도 몇라운드까지하는지모르고 또 몇분하는지도 몰라서

내가 라운드종을쳤는데 똥군기잡는선배 쓰러져서 침흘릴때까지 종을 안쳐줬음

그렇게 친구는 9라운드까지 똥군기잡는 선배를 질질 끌면서 경기를 펼쳤고

그걸 관람했던 몇몇의 선배들은 그얘기를 그과에 소문을 퍼트렸고

우려했던거와 달리 그친구는 그뒤로 들어오는후배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았으며

친구에게 9라운드까지 맞던 그선배는 그뒤로 그사실이 후배들 귀에 들어가자

자존심이 너무 상해 자퇴서까지 ㅇㅇ 말로는 공무원준비 그러나 내가보기엔 아님

친구랑 그것이알고싶다보면서 이얘기를 꺼냄 몇년전얘기인데 그친구는 똥군기 잡는과에서

나와서 수능을봐서 인서울 건축공학과에 입학해서 잘지내고있음.

그땐몰랐는데 지금와서 그친구를보니 대단하다고 느낌

불의에 맞서싸울줄아는 진정한 남자였음

오늘 치킨을 사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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