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글 -오르비 유저들에게 드리는 마지막 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832250
안녕하세요. 가입한진 좀 지났지마 올해 오르비를 처음으로 제대로 알게 되고, 최근 오르비 게시판을 제 집 드나들듯 했던 사람입니다.
비록 저도 재수를 했다고는 하지만, 오르비와 같은 전문적인 입시 사이트에 출입한 적은 없어 소식도 잘 모르고 익클? 표점? 아무것도 모르던 저였습니다.
그러다 이렇게 오르비를 알게 되고 자료들을 수집하고 예측글들을 바라보며 참 많은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제 글을 오르비에서 보신 분들도 꽤 있으리라 짐작됩니다. 연대 경영의 추가 합격이 많이 돌기를 기원하고 또 그에 대한 자료를 많이 찾고는 했죠.
하지만 현실은 아프게도 제가 정말 그토록 바라고 원하던 결과를 저에게 안겨주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예측 숫자보다도 더욱 저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미 나온 결과, 이미 내린 선택을 후회하고 아쉬워 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와 같은 이유로, 혹은 어떤 대학이든 자신이 원하는 과에 입학하기 위해 정말 간절히 기도하고 자료를 찾으신 분들이 당장 원하던 최적의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저 또한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일어나야겠지요. 이것이 세상과 불합리한 대학 제도를 내세우는 한국에 살면서 겪어야 할 일이라면, 어떤 방향을 찾든 자신이 진정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겠지요.
다만 출발선과 출발 장소에 약간의 장애가 생길 뿐, 자신의 목표를 위해 뛰는 과정은 멀고도 험한 마라톤 레이스란걸 우리는 아직 어리지만, 조금이라도 자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오르비를 통한 입시 예측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유저들의 태도는 분명 개선해야 합니다.
이것은 합당한 결과를 받아 놓고 끝을 잘 다듬지 못하는, 이번 대학 입시에서 발생한 피해자들을 위해서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오르비는 광대한 최상위권 수험생의 표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점을 최대한 장점으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한 말로. 커트레이서 였던가요. 연대 경영의 경우 345.2 점을 받았을때 합격률이 99%라고 했던 그 글(보신분이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아무것도 모르고, 하나라도 더 듣고 믿고 싶은 수험생들에게 그런 글이 얼마나 달콤하고 자신의 예측을 간과한 선택을 하게끔 만드는건지는 모두가 잘 아실 겁니다.
실제로 이번 사태에 저러한 잘못된 예측에 기반한 '일부 전문가로 인정받는 집단'의 예측글과 예상에 의한 유저들의 결정이 한 몫 한것도 사실입니다.
저 역시도 사탐2과목의 영향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고 주변의 분위기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연경이 저렇게 많이 내려갈까? 라는 의심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커트레이서 와 같은 일부 전문 글에 혹하여 객관적 예측을 못하고 '아, 내가 처음 보는거라 잘 모르는 가보다..' 했으니까요.
한가지 건의하자면, 오르비의 모든 추합, 커트 "예상 글"을 금지하였으면 합니다.
다만 표본 공개를 더욱 제도적으로 확실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하여, 객관적인 수험생 표본만 제공하고 판단은 본인이 직접 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의 예측을 곧이 곧대로 신봉하고 믿는 대다수의 오르비언들은 자신의 성적을 갖고 대학에 대해 묻는 다른 오르비언 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기 십상입니다.
이번에 아주 쉬운 예가 있었죠. "349점인데 연대 어디까지 가능할까요?" / "플패염" "님 발이나 딱고 주무세염" "아 짜증나네" ...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이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고 곡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맞는 예측도 있고 일리가 있는 예측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입시는, 나아가 세상의 모든 일에는 변수가 존재하고 예외가 존재합니다. 의도야 어쨌든 잘못된 예측은 이러한 사태를 불러일으키게 할 수 있습니다.
원서를 작성하는 학생과 부모 입장에서는 어떤 사람의 어떤 예측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금지는 아니더라도, 예측글을 올리시는 분들과 그런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에게 심오한 판단이 필요함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과야 어쨌든, 1년간 대학 진학의 꿈을 안고 달려오신 여러분께 정말 대단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수험생으로써 정말 여러분은 험난한 산을 넘어가셨습니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되든 당신이 무조건 옳습니다. 지금의 행복도, 시련도 그에 머물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이 두서 없었습니다. 부디 편안함과 행복함을 느끼는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케잌에 코피까지 마셔서 별로 안 배고픔... 근데 약 먹으려면 암튼 먹어야되는데
-
재밌는 일 없나 3
심심하다
-
예전 w관 200명 장염설사 사건 피해자인데 그때 윤지환t도 똥싸려다가 애들 단체로...
-
밥 맘대로퍼먹을수있음? 리필ㄱㄴ? 나 돼지인데 재종갔는데밥조금만주면어떡함
-
딴거 가산점이나 그런거 없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https://m.site.naver.com/1Abu2
-
더 클래식 - 여우야김광진 - 동경소녀
-
경찰대 육사 둘다 생각해본 1인으로써 정리해보겠습니다 1.입학 난이도 공부:경찰대...
-
맛있진 않지만 그럭저럭 쏘쏘한데 악평을 많이 들으셨나 점심 저녁 메뉴는 바꿔주냐고 물어봄 ㅋㅋ
-
밸런스 퀴즈 2
본인이 금테 다는게 빠르다 vs 비갤에 저격먹는게 빠르다
-
건동홍 라인 수시 2점대 만들 노력이면 수능 공부 하는게 더 가성비 있는 것...
-
진심으로다가
-
은마 서적에 대문짝만한 포스터 붙여져 있으면 대치부엉이인싸책공인인증
-
그냥 고급수학 들을 걸 그랬나.. 수연때문에 시간표 좀 꼬인 것 같아요
-
야 근데 아뮤리 생각해도 얼굴 박제는 너무 한거 아니냐..?
-
기분만 더럽던데
-
존나 깔끔하고 여운도 남고 갓띵작임이 틀림없다 근데 깔끔해도 너무 깔끔해서 다보고...
-
새벽공부ON 5
가보자고
-
밖에 눈 4
ㅈㄴ 많이 옴
-
라는 말은 좀 어색한 것 같아요 - 24학번이었던 25학번 새내기
-
저격을 당해봤냐 안당해봤냐 같음
-
그러고 보니까 비갤 역사 생각보다 기네 3년 전에도 비갤 관련 글 있던 거 같은데
-
히힣
-
1. 자만추가 ㅈㄴ어렵다 이게 진짜 제일 큰 단점이다. 같은 성향의 사람의 수가...
-
군대 진짜 가기 싫노
-
더 이상 제 인생에 토할 정도로 술을 먹을 날은 없을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
외고 재수생이고 내신 4초인데 영향 클까요 전공어는 abc로 변환돼서 들어간다는...
-
감사합니다
-
넌 장난이라 해도~
-
메인을 가고싶은 밤이다 ex) 치대생 분들 양치 얼마나 하시나요 약대생 분들 집에서...
-
하암 잘 잤다 0
제사 좀 일찍 좀 하시지...
-
What's up, guys? This is Ryan from Centum...
-
사형집행 가기전 느낌이군
-
이글을본순간넌애플뮤직이든유튜브뮤직이든들어가서채널오렌지를검색한후플레이버튼을누른다음감상하...
-
예비고2이고 인강으로 1학기범위 거의 돌렸고 완자로 넘어가서 복습하려고하는데...
-
이게머야.. 12
-
꼭 1문제는 출제하네
-
우선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많이 달라지긴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언제...
-
작년꺼랑 겹치나요? 그 20회분인가 pdf 무료로 푸셨던거 풀었는데 중복 비율 궁금하네요
-
모르겠다 좋아졌다고 생각해야지 시이발 그냥 다 갈아엎고싶다 사회주의 혁명마렵다 존나...
-
디랩다니시는분? 0
밥맛있나요? 재종대성학원은 맛있던데
-
한 줄도 이해 못하는걸 어케 머리 박을 생각을 햇지,
-
갈매기랑 비둘기랑 1대1로 싸우면 누가 이기나요???
-
여장한다고개까일것같은데
-
대학가면 동아리 하나요 12
먼가 그런거 하고싶긴함 보통 하는게 정배임??
-
더프 모의고사 팔레트몰에서 사야 더프 푸는 날에 잇올에서 풀 수 있는 거?
예상 글을 금지했을 때의 혼란이 더욱 큽니다.
뭐 막상 피해보신 분들이 비추 쏟으시는 것에 대해서는 비난하지 않습니다. 추합 많이 도시길 기원해요.
그래서제가 다시 추천올려드림
판단은 수험생 몫이긴 한데, 올해 오르비 사태(?)를 보면서
어디서 정보를 얻는 것이 좋을지 난감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