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ho.lee.165 [568645] · MS 2015 · 쪽지

2016-04-19 21:44:19
조회수 7,692

평소에 잘하다가 수능날 망하는 사람 진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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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그랬음 ㅠ 전역하고 수능 준비했었는데 망했네요 


저는 현역때부터 무슨 시험을 보든간에 점수대가 거의 일정했어요 폭망도 없고 대박도 없고..

잘본 시험이냐 못본 시험이냐의 기준은 

선지 2개중에 고민하다 찍은게 몇개나 맞았냐 이걸로 구분하고 그랬었어요

그래서 국어는 잘보면 낮은 1등급 못보면 높은 2등급 맨날 이정도였음

평소에 잘하다 수능때 망쳐? 에이 그건 실력이 부족한거지 ㅉㅉ 핑계 쩌네 이러고 살았는데...

현역때도 역대급으로 어려운 수능이었는데 잘 봤었거든요...평소처럼...

근데 작년 수능때 전 과목 백분위 합이 50점 넘게 떨어졌네요...거의 과목당 1~2등급 하락..ㅠㅠ

국영수탐 모든 과목이 1~2등급 진동하는편인데

현역때보다도 한참 못 한 점수 받았음..

모의고사 쉽게쉽게 나와서 자만하다 그러기도 했지만

진짜 수능 끝나고 집에 와서 펑펑 울었네요

아직도 그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픔..

왜 보면 사람이 그냥 이유없이 똑똑한 날이랑 이유없이 멍청한 날 있잖아요?

그냥 머리회전이 빠릿빠릿하게 잘 되는 날이 있는가 하면 삐그덕 거리는 날이 있고...

돌이켜보니 수능날이 멍청한 날이었는듯..ㅠㅠ

멍청한 날의 특징이 있어요 문제 풀면서 느껴짐

분명히 쉬운데. 뭔지 알고 있는데. 이거 분명히 열번도 넘게 풀었던 그 내용인데...

근데 머리속에 무언가 사고를 가로막는 벽 같은게 느껴져서 어버버 거리는 느낌...

수학은 분명히 수도 없이 봤던 기출 그 내용이고
뭐 어떻게 풀라는 말인지 이해 했는데
이상하게 계산 과정에서 삐그덕거리고..
뭐야 이거 진짜 x밥 문제인데 왜 안풀리지 왜 이래 이거 어어어 왜 이래...
나 분명히 이거 무슨 문제인지 아는데 어떻게 푸는지 아는데 어어어...ㅠㅠ

biased - 편향된
contemporaries - 동시대인의

이 두 단어 엄청 자주 나오는 단어잖아요?
진심 수능날 저 단어 뜻이 기억이 안나더라구요 리얼 진짜루...
저 두 단어 뜻이 머리속에서 증발한 느낌? 들더라구요...하...


하 올해는 진짜 목표하는 대학 가고 싶습니다

여러분 힘내세요 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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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vengE · 656860 · 16/04/19 21:45 · MS 2016

    저도...현역때 평균 4정도에서 평균 2까지 쭉 올렸다가 수능때 35434...

  • 17부산대의대생 · 641905 · 16/04/19 21:50 · MS 2016

    제친구9월4개틀림  수능 33311받음

  • 인간실격 · 659736 · 16/04/19 21:52 · MS 2016

    전 역덕이라 동사 노베이스로 처음 쳐봤을 때 2등급 떳음 그이후로 쭉1
    근데 수능날 4등급 그것도 낮은4 ㅎ
    국사랑 같이 쳤는데 국산 만점
    동사 공부할때 일본사 중국사 한국사 같은 비율로 대학전공서적사서 다 조졌는데 ....하

  • junho.lee.165 · 568645 · 16/04/19 21:54 · MS 2015

    저도 역덕이라 동사 세사 다 하는데요
    수능때 세사는 쉽게 나와서 만점인데
    동사 모의고사때 쭉 1등급 받다가 수능때 3 받았어요
    틀린문제들 보면 다 하나같이 ㅈ 밥 같은 문제들인데
    이상하게 시험장에서는 생각을 ㅂ 신 같이 해서 틀렸음
    하...

  • 인간실격 · 659736 · 16/04/19 21:58 · MS 2016

    진짜 개공감;;
    진짜 그딴문제 틀릴려고 공부했나 싶기도 하고
    주위에서 사탐 잘한다더니 왜못쳤나 물으면 걍 할말이 없음
    평가원까지 찾아가봤는데 저문제를 왜틀렸지 한참 고민하다 머 암소리도 못하고 쫓겨남

  • snwndndjdje12 · 618546 · 16/04/19 21:54 · MS 2015

    ㅎㄷㄷ 대학전공서적이요? 너무빡세게 하신거 아님?

  • junho.lee.165 · 568645 · 16/04/19 21:55 · MS 2015

    대학전공서적이라고 막 엄청난건 아니에요
    "아틀라스 한국사, 중국사, 일본사" 시리즈는 고등학생도 역덕이면 볼만한데
    책 자체가 엄청 잘 쓴 책이라 대학에서 교재로 많이 씀
    이거 꿀팁인데 시간이 남아도는분은 아틀라스 중국사, 일본사 읽으면
    동아시아사 어지간한 고난도 다 대비 가능함
    작년 동아시아사 최고난도 문제가 성리학 양명학 구분하는건데요
    아틀라스 중국사 읽었으면 이거 쉽게 품

  • snwndndjdje12 · 618546 · 16/04/19 21:57 · MS 2015

    평가원 문제푸는데 도움 많이 되셨나요? 수능때 등급떨어지신건 매우 안타깝지만.. 특히 동사 해석하기 어려운 제시문있잖아요 그런거 해석할때 도움되거나 하는거 있나요?

  • junho.lee.165 · 568645 · 16/04/19 22:01 · MS 2015

    일단 동아시아사 대비용으로 저거를 읽어야 하냐고 물으신다면
    단호하게 NO 라고 말 할 수 있구요

    제가 저거 읽어서 도움이 됐다고 느낀건 작년 최고난도인 성리학 양명학 구분하는거 이거 하나밖에 없어요. 과유불급임. 저거 읽을 시간에 교과서나 개념서 더 빠삭하게 외우는게 좋음. 그리고 이것도 교과서 빠삭하게 익혔으면 해결 가능했음. 낚시에 걸려서 아 이거 성리학 아냐 이러고 넘어가지만 않았으면..

  • 인간실격 · 659736 · 16/04/19 22:01 · MS 2016

    다시읽는 한국사
    아틀라스
    집에있던 전집
    등등 한두개가 아니라 기억은 잘안나는데
    역사는 진짜 인강필없고 책만 조지면댐
    고3 수험생들이 수특 인강 이런거 듣고 얻는 지식들이 뻔하고 출제하는 사람들도 그걸 감안해서 난이도를 조정함
    근데 책으로 세세한거 다 조져두면
    다른애들이 저걸 어케 맞춰하는 그런문제들이 그냥 당연하게 풀림

  • junho.lee.165 · 568645 · 16/04/19 22:03 · MS 2015

    저런걸 어떻게 맞춰 하는 문제들 다 맞추고
    저런걸 어떻게 틀려 하는 문제들 다 틀렸음
    ㅋㅋ

  • 인간실격 · 659736 · 16/04/19 22:04 · MS 2016

    근데 윗본말씀처럼 동사는 과목자체가 너무 허술한 과목이라 그렇게 빡세게 할필욘 없고 잘나오는 19~20c 근대 동아시아사 정도만 교양서적 같은거 읽어두시기만 하면댐
    쉽게나오는부분은 너무나 뻔한거만 나와서

  • 인간실격 · 659736 · 16/04/19 22:06 · MS 2016

    아 다시읽는한국사가 아니라 다시찾는 우리역사네요. 이 책 좋은 책이니 대학드가시면 교양용으로 추천ㅎ

  • snwndndjdje12 · 618546 · 16/04/19 22:22 · MS 2015

    두분다 댓글 감사합니다!

  • 꺄륵꺄륵 · 608853 · 16/04/19 21:54 · MS 2015

    힝무섭다

  • 不材之木 · 610723 · 16/04/19 21:55 · MS 2015

    ㄷㄷㄷ...

  • DrillSergeon · 659288 · 16/04/19 22:16 · MS 2016

    사고가 턱!하고 막히는 기분 공감
    국어 읽을때도 글자가 안구에서 뇌로 들어가야되는데 안구에서 막혀서 해독이 안됨.
    반면 잘될때는 한번 읽어도 머리속에 잔상이 남아서 문제풀때 지문 다시 안 읽어도 되고 ㅋㅋ이번에는 꼭 건승하세욤

  • 고윤하 · 571959 · 16/04/19 22:29 · MS 2015

    수능전날까지 꾸준히 계속 공부했는데 그랬나요? 예열을 안시키고 들어가면 당황+초조때문에 그럴수도있을거같은데

  • junho.lee.165 · 568645 · 16/04/19 22:32 · MS 2015

    자만...ㅎㅎ 돌이켜보면 쉽게 나올줄알고 공부 안했죠 ㅠ
    아 어차피 쉬우니까 실수 싸움이야 수능날 잘하면돼! ㅜㅜ

  • 고윤하 · 571959 · 16/04/19 22:35 · MS 2015

    아아 ㅜㅜㅜ 안타깝네요 이번에는 꼭 잘치세요 !!!

  • 헥쿤 · 496559 · 16/04/19 22:50 · MS 2014

    물리 화학 ㄹㅇ ㅋㅋ. 화학1번틀림 ㅅ.ㅂ 그래서바꿈

  • 김반수 · 605719 · 16/04/19 23:04 · MS 2015

    영어 듣기 2번17번 틀리고 수학a 15번23번 틀리고 집에서 몇 시간을 울었네요ㅋㅋㅋㄱㅋ

  • D.E.M.O.N · 423222 · 16/04/20 00:56 · MS 2012

    오르비  보면 
    계속 하면 잘될거예요.
    할 수 있어요.  이런 희망 찬 소리를 서로 주고받고  그런 내용의 글이 난무하는데
    저게 현실입니다. 저런 케이스를 보면 지레 겁먹어서 포기하려하고  대학 한번에 잘 간 사람들은 저 고통을 몰라서  이런 글  보면  왜 학생들에게 겁을 주냐며 아니꼽게 바라보겠지만 저런 경우 실제로 마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