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골수] [624186] · MS 2015 · 쪽지

2016-04-13 18:05:04
조회수 387

sns가 비수험생에게도 안 좋은 점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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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험생에게만 커뮤니티가 치명적이라는 사람들이 많아서 쓰는 글입니다. 이건 인생에서 대학입시만큼 중요한 게 있냐 없냐로 입장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대방이 오르비로 시간 죽인다고 심하게 비아냥거리는 건 누워서 침 뱉는 격입니다. 본인이 아무리 합리화를 하더라도 오르비를 하는 시간만큼 다른 거 할 시간을 뺏기는 거니까요.
 저는 재수 끝나고 수험생 커뮤니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수능 끝나고 영어공부 등 건설적인 일을 하는 게 더 나았지만, 시간은 많고 원하는 곳 붙을지는 걱정되니 이것저것 알아볼겸 시간도 죽였죠. 그러면 1월 15일 합격발표 후 떴어야 했는데 이미 중독되어 그러질 못했죠. 대학에서도 계속 몇 분 간격으로 인생 첫 스마트폰을 쳐다보니 대학생활에 전념하기 어렵더군요. 대신 한국 대학입시의 온갖 부조리 등등 얻은 부분이 결코 작지 않지만 꽤 많은 것들을 잃었습니다.
 수험생이 오르비로 시간을 많이 뺏기면 공부, 성적에도 지장이 생기죠. 그러면 오르비를 안 했다고 가정했을 때 갈 수 있는 곳보다 못한 곳에 갑니다. 그런데 대학생이 오르비로 시간을 많이 뺏기면 젊은시절에 챙기면 좋을 연애, 학점, 각종 활동, 인간관계를 덜 즐기게 됩니다. 저는 이게 대학 가는 거에 비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도 예전에는 키배 뜰 때 상대방 신분 걸고 넘어지는 게 쉽길래 종종 써먹어 왔는데 이제 어지간하면 안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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