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463916] · MS 2013 · 쪽지

2016-03-31 11: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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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11번 이의제기 또 짤림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8214139

  본인의 재질의 자료 원문 : http://orbi.kr/0008183159


  서울특별시교육청 측의 반박 요지를 파악하면

 1. 한글 맞춤법 제18항에 'ㅅ' 탈락이 제시되었으므로 공시적인 접근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2. 학교 문법에서 '음운의 변동'으로 수의적인 사항들이 제시되기도 했다. 적어도 학교 문법에서는 공시적이고 자동적 교체가 되는 움운 현상만을 음운의 변동으로 보기엔 어렵다.

 (1) 'ㄹ' 탈락에 '별님', '달님'은 적용되지 않음

 (2) 'ㅣ' 모음 역행동화가 음운 변동에 소개된 바 있음

 (3) 'ㄴ' 첨가 현상이 수의적으로 나타나기도 함 (예 : 육이오, 삼일절 등)


 애초에 용언에서 ㅅ 빠지는게 먼저고 한글 맞춤법에서는 그 통시적인 사항을 존중해서 그렇게 쓰자하고 정한건데 한글 맞춤법 나고 ㅅ 탈락 난 것처럼 설명한건 이해가 안가지만.. 2의 경우 학교 문법의 영역에서 비춰보면 오히려 제가 한 말보다 시세에 더 잘 떨어지는 말이라 이제 반박이 안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학교 문법에선 공시적인 것과 통시적인 것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음운 변동의 예시로 제시하다보니 'ㄹ' 탈락, 'ㅣ' 모음 역행 동화(최근 교과서에선 잘 다루진 않지만), 'ㄴ' 첨가 모두 수의적인 면이 있지만 음운 변동 현상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제가 여기서 엄밀한 잣대를 들고나온다해도 제 말대로 서울시교육청이 정답을 수정해버리면 학교 문법에서 하는 얘기랑 말이 틀려져서 학생들이 혼동만 더 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잘못 생각한 게 있었던걸 인정하고 여기서 이의제기는 포기합니다.


 그래도 '문항 설계가 치밀하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한 점, 이전에 말도 안되는 소리로 답변했던 것보다 훨씬 성의있게 답변이 되었다는 점, 말싸가지 없는 민원인한테 굳이 선생님 호칭을 써주신 점에서 앞으로 관련 문제를 출제할 때 출제팀이 좀 더 주의깊게 접근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번 이름 띄워보려고 막 나가봤는데 교육청이 똥고집 부린게 아니라 학교문법 자체가 그 모냥이라 교육청이 그렇게 낸거였네요. 똥고집은 이 쪽이 더 똥고집이었군요 하하..


 아무튼 이 문제는 누가 무슨 의견을 내든간에 정답은 수정되진 않을 겁니다. 그래도 출제팀이 직접 문항 설계가 좋지 못했다는걸 인정한걸 봤을때 틀렸어도 너무 깊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문제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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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르맹 · 343315 · 16/03/31 11:59 · MS 2010

    교육청 특기가 문제틀린거 있으면 인정 안하다가 다음해에 문제올릴때 은근슬쩍 수정해놓기예요.